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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의 변증법 함께 읽기

: 비판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구원하는가

필로버스 총서-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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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24g | 145*225*20mm
ISBN13 9791198343314
ISBN10 119834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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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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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거치지 않은 계몽은 또다시 자연을 지배하고, 인간을 지배하고, 지배의 원리로 고양되었고 그 결과 파국적인 인류 역사가 나타났지요. 그래서 계몽은 비판을 받아야 하는데, 그 비판의 목적은 계몽을 폐기하고, 소멸시키고, 절멸시키기 위한 게 아니라 비판을 통해서 대상을 구원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
--- p.20

『계몽의 변증법』은 1940년대, 전체주의의 폐해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전체주의의 피해 당사자이기도 한 두 유대인 지식인들이 발행한 최초의 철학적인 전체주의 분석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왜 ‘철학적인’ 전체주의 분석이냐면, 전체주의 분석에 대해서 정치경제학적인 접근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접근 방법이 있겠지만, 이 두 저자는 ‘계몽과 계몽이 대변하려고 했던 근대적 이성이 어째서 실패했는가’를 주로 규명하면서 전체주의 분석을 이성 비판과 연결하는 철학적 작업을 수행했던 것입니다.
--- p.29

계몽은 홉스적인 근대로 귀결되었습니다.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리바이어던 형태의 전체주의 정권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것이 공포를 극복하고 자기보존을 추구했던 계몽적 주체의 역설적 귀결이었습니다. 왜 계몽은 자신이 추구해 왔던 것과 완전히 다른 결과로 나타났을까요? 이것이 해명돼야 할 내용입니다.
--- p.33쪽

현대사회에 적용해 보자면, 이런 계몽의 동일성 논리를 가지고 우리가 해볼 수 있는 이야기는 혐오 논리예요. 다양한 파국적인 상황에 접한 인간이 공포에 직면했을 때 그 공포를 반드시 특정 대상에게 투사하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게 혐오의 메커니즘입니다. 제노포비아를 비롯한 현대사회의 다양한 혐오의 메커니즘 역시 이를 통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저자들은 이 책을 1940년대에 썼지만, 21세기에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혜안 중 하나가 혐오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공포라는 정념과 지배의 상관관계에 관한 저자들의 서술은 오늘날의 우리의 삶을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p.36~37쪽

『계몽의 변증법』 저자들이 가하는 웃음에 대한 비판은 단순한 금욕주의적인 명제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웃음이라고 하는 것까지도 비판적 이론의 고찰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산업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웃음을 팔고 그 웃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상의 행복을 주는데, 그런데 때로 그러한 웃음 앞에서 웃을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하고,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는 메시지로 말입니다.
--- p.154쪽

“파시즘은 지배에 대항하는 억압된 자연의 반란을 직접적으로 지배에 유용하게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점에서 또한 전체주의적이다.”(210/277) 저는 이 문장이 굉장히 현재성이 있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날에도 인종주의적인 선동, 부활하고 있는 네오파시스트 운동이나 극우적인 운동들은 근원적으로 인간의 억압된 내적 자연이 일으키는 반란들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이 아니라 파괴적인 충동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것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권위주의나 혐오의 상태인 것입니다. 오늘날 소위 자유민주주의는 계속해서 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자유주의적인 개인들이 왜 철저하게 반자유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지배를 자발적으로 욕망하게 되는가 하는 물음들도 우리가 한번 던져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계몽의 변증법』이라는 텍스트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현재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p.209~210쪽

데카르트로부터 출현하는 코기토cogito라는 문제설정을 보면, 세계의 중심을 ‘사유하는 나’에서 찾지 않습니까. 그런 근대적인 주체는 이런 의미에서 세계를 자기중심적으로 보는 편집증 환자의 논리를 맹아적으로 내포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를 조금 더 확장하게 되면, 자유주의나 자유방임주의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p.224쪽

저자들은 사유가 지배로부터 해방되어 폭력의 철폐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반유대주의가 아닌 인간적인 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해방은 “허위적 투사에 대한 대항운동”(225/299)으로서 가능할 것이고, 그럴 때라야 비로소 “반성에 의해 깨어지지 않는 자기고집이라는 비옥한 토지 위에서 번성하는 정신의 병에 대한 극복”(225/299)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저자들은 그러한 해방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동물과 인간을 포함해 모든 박해받은 자들의 해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이런 구절에서도 상당히 벤야민적인 느낌이 나는데요. 최종적 구원은 지금까지 역사 속에 희생당한 모든 영혼의 구원이라는 설명이 「역사철학테제」에 등장합니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 역시 이런 문장 속에서 모든 인간 심지어는 모든 동물에게까지 가해진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고 그 누구도 더 이상 희생제물이 되지 않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유토피아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 p.236쪽

〈아바타 2〉를 보면 고래 사냥을 금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합니다. 그런데 그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현재에 존재하지 않는 ‘보존된 자연’ 같은 스펙터클을 만들어 내고 그 스펙터클을 관객이 즐기게 하지요. ‘실재하는’ 자연이 아니라 ‘실재하지 않는’ 자연을 창조해 낸 뒤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거기에 ‘자연 보호’라는 맥락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런데 동시에 관객들이 그 행성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전쟁과 폭력들을 보면서 즐기게 되는 메커니즘이 펼쳐집니다. 할리우드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의도가 아무리 선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메커니즘 안에는 그것이 보여주는 이중의 시선, 위선적인 시선이 녹아 있다고 비판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p.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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