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호러 픽션 나이트

리뷰 총점9.8 리뷰 14건 | 판매지수 192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10g | 120*188*30mm
ISBN13 9791163169185
ISBN10 116316918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날 새벽이었나, 자다가 갑자기 눈이 떠졌어요. 아마 화장실에 가려고 그랬을 거예요. 어두컴컴한 방을 손으로 더듬어가면서 나갔어요. 어차피 그렇게 넓은 집도 아니어서 굳이 불을 켤 필요는 없었거든요. 그렇게 거실을 지나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찹, 찹, 찹, 하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뭐랄까. 걸음마를 막 떼기 시작한 아이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듯한 소리랄까.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싶어서 가만히 귀를 기울여봤어요. 그러자 또다시 찹, 찹, 찹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거예요. 바깥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예전 제 방에서 나는 소리 같았어요. 혹시 언니가 내는 소리인가 했는데 문틈 새로 보이는 방은 어둠 그 자체였어요. 온 집 안이 깜깜했죠. 캄캄한 어둠 속에서 계속 찹, 찹, 찹,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진짜 너무 무서워서 손가락 하나 까딱거리지 못하겠더라고요. 그치만 도저히 확인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언니가 걱정되기도 하고, 혹시 내가 꾼 악몽이랑 관련된 일인가 싶기도 해서요. 겨우겨우 용기를 내서 방문을 살짝 열어봤어요. 그때 목격한 광경이 저는 아직도 잊히지가 않아요. 제가 문틈으로 뭘 봤는지 아세요? 바로 물구나무를 서서 기괴하게 걸어가고 있는 언니의 모습이었어요.
---「당신과 가까운 곳에」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사건은 일어났다. 중간고사를 막 끝마친 날이었다. 그간 나름 공부하는 척을 하느라 며칠이나 아지트를 방문하지 못했던 나는 어서 빨리 답장을 확인하기 위해 아지트로 달려갔다.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 때문인지 이상하게 마음이 들떠있던 날이었다. 문을 열자마자 젖은 담배꽁초가 눈에 들어왔다. 절반쯤 피우다 만 것으로, 종이가 전부 찢어져 안에 있던 재들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다. 그 지저분한 광경이 어찌나 반갑던지,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재빨리 문을 잠갔다. 지하철 노선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글씨 속에서 열심히 녀석의 낙서를 찾았다. 그리고 타일의 끄트머리에 가서야 그동안 못 보던 낙서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도와줘.

전에 나누었던 대화들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이, 검고 딱딱한 글씨는 그렇게만 적혀 있었다. 느닷없이 대체 뭘 도와달라는 걸까. 나는 바로 답장을 남겼다.

무슨 일 있습니까?

보통은 다음 날이 돼서야 낙서를 확인하지만 그날만은 예외였다. 모두 하교하고 없는 시간을 틈타 나는 다시 한번 아지트를 찾았다. 어딘가 예감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상한 대로 그사이 답장이 와 있었다. 하지만 거기 적혀 있던 내용은 내 예상을 완전히 웃도는 말이었다.

사람을 죽였어. 이제 시체 처리는 어떻게 하지?
---「시체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중에서

동료들에게 물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집에 오게 됐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내게 어젯밤 일을 물어봤다. 나는 대충 얼버무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황망한 기분으로 바닥에 들러붙은 혈흔을 내려다봤다. 결국 나는 그 피가 누구 것인지 영원히 알 수 없게 됐다. 눈을 떠보면 주인 모를 구두를 신고 있거나 폐타이어를 끌어안고 있었다. 지폐가 두둑이 들어 있는 장지갑이 호주머니에서 나온 적도 있었다. 지갑 안에는 신원을 알 수 있을 만한 어떤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기억이 없으니 돌려줄 방법도 없었다.

하루는 뭔가 울어대는 소리에 눈을 떴다. 고개를 돌리자 웬 덩치 큰 개가 침대 밑에 앉아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녀석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짖어댔다. 내가 사는 연립주택은 반려동물을 들이는 걸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어지간히 당황했다.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혹시 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닐까. 내 상황이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뉴스에서 음주와 관련된 사건들이 나올 때마다 눈을 뗄 수 없었다. 음주운전 사망사고, 음주폭행 사건, 살인사건, 심신미약 감형 논란 등등. 나는 뉴스와 일절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아니었다. 뉴스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이 배어 나왔다. 기억에는 없지만 내가 저질렀을지 모를 사건들이 보도되는 것 같았다. 최근 가까운 야산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하는데, 나는 정말 그 사건과 무관한 걸까. 그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과거로부터의 해방」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당신과 가까운 곳에」

사람들이 행방불명되는 폐병원, 미스터리 동호회가 그곳을 찾은 까닭은?

「시체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외딴 화장실에서 익명의 친구와 주고받은 필담은 끔찍하고 처연한 마침표를 찍는다.

「벽 너머의 소리」

먼 곳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초능력, 이 능력으로 가장 친한 친구를 구해야 한다.

「과거로부터의 해방」

술을 마시고 기억을 잃은 다음 날, 내 몸엔 언제나 범죄의 흔적이 남아 있다.

「검은 짐승들」

노인과 아이가 보이지 않는 기묘한 마을, 그곳에 숨겨진 비밀과 무시무시한 재앙의 근원.

「제3의 종」

사람이 찾아들지 않는 외딴 바닷가, 그곳에 파묻힌 잔혹한 사연과 진실.

「귀신은 있다」

혼자인 집에서 느껴지는 귀신의 기척, 내겐 그것이 진짜임을 밝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