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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망치는 말 아이를 구하는 말

: 1만 명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범죄심리학자가 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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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76g | 145*200*15mm
ISBN13 9791168416420
ISBN10 11684164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떤 상황에서 아빠는 혼을 내고 엄마는 달래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많죠.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부모를 대하는 가짜 모습을 만들게 됩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엄마에게만 보이는 얼굴’, ‘아빠에게만 보이는 얼굴’로 자기 모습을 분리하는 거죠.

이를 아이가 인간관계에서 능숙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부모도 있는데, 자기 모습을 나누는 건 아이가 속마음을 숨기고 부모의 눈치를 보며 스스로를 제한하는 행동입니다. 이런 일을 계속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결국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어 폭발하고 마는 것이죠.

소년원에 들어간 아이들의 보호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본인 가정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부부의 자녀교육 방침이 일치하지 않았다’를 선택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가장 많은 답변은 ‘아이에게 잔소리를 많이 했다’로, 어머니의 69.3%가 응답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사실은 자녀교육 방침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부부의 모습입니다.
---p.30 「1장_부모의 한마디에 뒤바뀌는 아이의 미래」 중에서

의욕은 단순히 부모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의욕은 ‘할 마음’입니다. 즉 아이의 내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외부에서 타인이 억지로 심어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의욕을 북돋울 수는 있겠죠. 심리학에서는 이를 ‘동기부여’라고 말합니다.

동기부여가 잘 이뤄졌다면 나오토도 공부든 놀이든 여러 일에 흥미를 느끼고 집중했을 겁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나오토를 칭찬하며 공부 의욕을 북돋웠습니다. 실제로 나오토는 난생처음 성취를 느낄 만큼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런 나오토의 노력에 칭찬은커녕 의욕을 꺾는 반대의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떤 일에도 큰 의욕이 없던 나오토가 처음으로 노력해서 국어 성적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성적이 아쉬웠을지언정 아이가 노력한 과정을 칭찬해줬어야 합니다. ‘열심히 해’가 아니라 ‘열심히 했구나’라고 과정을 인정하는 말을 건네야 진짜 응원이 되고 아이의 의욕을 북돋울 수 있습니다.
---p.110 「4장_아이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말」 중에서

아이가 여러 번 같은 말을 반복하게 해서 화가 난다면 자신의 행동을 복기해보세요. 어쩌면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잘못하고 있다’는 편견에 빠져 멋대로 화를 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부모가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했다는 건 아이의 특정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죠. 부모가 원하는 모습을 아이가 보여주지 않아서 화가 난 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히토미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 숙제를 하다가 무척 피곤해서 깜박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수영 수업이 있었다고 했죠. 아이가 피곤하면 숙제를 하다가 잠들 수 있습니다. 어른이라도 이런 날은 졸음이 몰려올 겁니다. 그러나 히토미의 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고 아이에게 연민이나 안타까움을 느낀 게 아니라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아이가 수준 높은 학교에 가려면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 하니까요.

아이를 위해서라지만, 사실은 부모가 안심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속뜻이 담긴 말이 많습니다. 아이에게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라고 말하는 바로 그때가 부모 자신의 편견을 깨닫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p.153 「5장_아이의 눈부신 자기긍정감을 해치는 말」 중에서

뭐든지 조심하라고 제지하면 아이는 스스로 경험해볼 기회를 잃습니다. 어떤 일이든 실제로 해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일도 있고 다치거나 실망하거나 기분이 나빠지는 일도 있죠. 긍정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경험도 귀한 성장의 양식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핼러윈 파티에 초대받아서 갔는데 다들 코스튬을 하고 있어서 평상복 차림으로 간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다음부터는 어떤 옷을 입고 가야 할지 미리 확인하거나 준비하겠다고 결심하겠죠. 다음에 자기가 파티를 열게 되면 손님이 무안하지 않도록 복장에 관해 알려주려고 할 겁니다.

물론 이런 작은 실패로 치명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아이가 경험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게 실수든 창피든 보람이든 아이가 직접 겪어봐야 스스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도 생각하고, 다음도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p.196 「7장_아이의 공감능력을 죽이는 말」 중에서

제가 특별히 신경을 썼던 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가족이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한 일에 아이들이 무작정 따르게 하지 않았습니다. ‘가족에게 영향이 가는 일은 다 함께 모여 회의를 하는 게 당연하다’라는 우리 가족만의 문화를 만들었죠.

딸들이 고민 상담을 할 때는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밤새도록 함께 의논하는 게 우리 가족의 연례행사였죠. 대학 수험을 앞두고 특히 매일 밤마다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후 딸들에게 취업 고민이 생겼을 때도 이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어줬습니다. 쌍둥이여서 진학 시기는 같지만 고민하는 지점은 전혀 달랐습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 흰 종이를 펼치고 허심탄회하게 적어가며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이제 저희 딸들은 30살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딸들은 “우리 집은 가족회의 문화가 있어서 참 좋았어요”라고 말하고는 합니다. 그 문화는 아직까지도 이어져서 의논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면 다 같이 모여 흰 종이를 펼칩니다.
---pp.223-224 「8장_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고 오롯이 진심을 전하는 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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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부모의 말은 아이에게로 가 미래를 꿈꾸게 만드는 토실토실한 씨앗이 되기도 하고,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예쁜 모습과 가능성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무서운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1만 명이 넘는 비행청소년과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해 부모가 자녀에게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고 잘 키우고 싶은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진심으로 권합니다. 오늘 내가 아이를 위한다는 이유로 무심코 건넸던 그 말이 사실 아이를 망치는 말은 아니었을까, 이 책을 통해 공부하며 성장해가는 부모가 더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 이은경 (자녀교육 전문가, 슬기로운초등생활 대표)
‘잘되라고’ 하는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 부담과 상처를 줄 수 있어요. 이 책은 부모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말이 아닌 아이를 궁금해하고 의견을 묻는 쌍방향 소통 방법을 구체적이고 자상하게 안내하고 있어요. 책 속 사례를 따라가 보면 아이를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관 요법, 롤 레터링 등 전문적인 심리 치유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범죄심리학자가 쓴 책이라 딱딱하고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은 읽으며 완전히 빗나갈 거예요.

아이의 행동과 마음이 궁금한 부모는 물론 사춘기가 시작되며 아이와 소통이 막막해진 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구체적인 상황별 대화법뿐만 아니라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자녀교육 철학을 바로 세우는 데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윤지영 (초등학교 교사, 『엄마의 말 연습』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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