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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드라실의 여신들

안전가옥 쇼-트-22이동
리뷰 총점9.7 리뷰 11건 | 판매지수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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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210g | 100*182*20mm
ISBN13 9791193024287
ISBN10 119302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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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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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파를 만들어 내는 미소 공간 안에 숨겨진 에너지에는 ‘양’이라는 표현조차 어울리지 않습니다. 사실상 무한한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사용해 온 에너지보다 훨씬 많은 자원을 눈 깜박할 사이에 얻을 수 있습니다. 중력파 기술은 하나의 관문이었습니다. 중력파 통신은 새로운 차원의 귀와 입을 열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게 될 에너지는 우리에게 우주를 가로지를 힘의 원천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인류는 이제 우주로 나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이제 시간문제에 불과합니다.
---「위대한 침묵」중에서

“그렇다면…,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에 신의 귀와 입, 힘을 손에 넣은 존재는 지금쯤 어디까지 진보했을까요? 왜 우주를 가로지를 수 있는 신의 힘을 가지고도 우리에게 오지 않고 신호만 보내고 있는 걸까요? 혹시 그들은 이제 단순히 지성체라고 부를 수만은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 건 아닐까요?”
---「위대한 침묵」중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여덟 개의 열수구 모두 300만 년 전부터 생물이 나타났다는 흔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수만 년에 한 번씩, 여덟 열수구 생태계 모두에서 생물군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개체 수는 급격히 줄고 진화가 가속됐다. 완벽하게 독립된 여덟 개의 세계가 동시에 시작되었고 같은 시기에 큰 변화를 겪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실험이라도 하는 것처럼.
---「위그드라실의 여신들」중에서

“그리고 넌 지구로 가야 해. 누군가는 유로파의 생명을 다룰 줄 알아야 해. 아무리 인공지능에 맡긴다고 해도, 진짜 과학자가 적어도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지구 따위, 가 본 적 없어요. 제 고향도 아니고. 제 눈으로 본 적도 없고. 이젠 정말 그런 곳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여기가 제 세상이에요. 혼자 지구에 갈 바엔 여기 남겠어요.”
---「위그드라실의 여신들」중에서

“아직 건강하셨을 때일 거예요. 세계를 돌아다니며 행성 간 우주선을 더 나은 생존 공장으로 분해하고 개조하는 데 기여하면서도, 언젠가 다시 우주로 나갈 날을 준비해야 한다며 쉬지 않고 정치인들을 설득하고 다니셨죠. 참 모순적인 분이었어요. 그러다가 지구 부적응 증후군이 심해져서 결국 은퇴를 하고 여기로 왔고. 여기서 잘 지내셨는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몸이 빠르게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제게 이것저것 구해 달라고 부탁하신 것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네요.”
---「여담, 혹은 이어지는 이야기 - 기다리는 이들의 박물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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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침묵」

미후는 태양계 최대 기업 인텍의 자회사에 소속된 홍보부원이다. 평소 원고 대필로 시간을 보내던 일개 말단 직원인 그에게 어느 날 부사장 크로포드가 직접 연락해 온다. 회사 내부의 배신자로 의심되는 이들의 수상한 지점을 알아내라는 것이다. 크로포드의 말에 따르면 배신자들은 인텍의 야심작인 중력파 통신시설의 가동을 막고자 한다. 중력파 통신시설은 태양계를 그 너머와 연결해 줄 수단이자 에너지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원할 막대한 에너지의 원천이다. 인텍은 그렇게 홍보하고 있지만, 미후는 조사 과정에서 시설에 숨겨진 심각한 위험을 감지하고 혼란에 빠진다.

「위그드라실의 여신들」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 해저 생물을 연구하던 연구원 세실리아, 수미, 마야는 갑작스러운 철수 명령을 받는다. 이제 지구에는 우주 탐사에 자원을 쓸 여력이 없다. 지구에 떨어진 운석 내부에 있던 외계 바이러스 때문에 인류가 생존을 위협받게 된 탓이다. 남은 희망은 문제의 바이러스와 유사한 유로파의 생물, 헬족뿐이다. 치료제 개발을 위해 헬족 샘플 채취에 나선 세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유로파 해저의 여러 생태계를 두루 살펴보기로 한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생태계들 사이에는 뚜렷한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이 공통점의 원인은 세 연구원의 운명을 가를 거대한 사건을 일으킨다.

「여담, 혹은 이어지는 이야기」

카페 레드리스- 전직 탐험가 라타가 운영하는 카페 레드리스에 라타의 옛 동료 세스가 찾아온다. 8년간의 우주 근무를 마치고 다음 근무에 들어가기 전 잠깐 들른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하던 두 사람은 카페 종업원 수가 퇴근하자 조심스레 입을 연다.

마지막 문장- 유로파 해저 탐사차 잠수정에 자신의 뇌를 연결한 연구원 수미는 사고로 인해 고립된 상태다. 잠수정을 움직여 마야와 세실리아가 있는 기지를 향하던 수미는 유로파 바다 전역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인 구름충 무리를 만난다. 신기한 플랑크톤 정도로 보였던 구름충은 뜻밖의 능력을 지닌 놀라운 존재였다.

기다리는 이들의 박물관- 마야는 졸업 연구를 위해 동명이인인 마야 박사의 발자취를 살피고 있다. 마야 박사와 가깝게 지내던 릴랴나는 자신이 관장으로 있는 〈기다리는 이들의 박물관〉에 마야 박사가 맡긴 물건과 그가 지구에서 보낸 나날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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