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 시절 외국계 기업에 취직하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정보를 얻는 것에서 시작해서 영문 이력서를 쓰는 것까지 너무나 막연했습니다. 지인을 통해 얻은 정보나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찾은 정보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이 많음을 인지하고,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외국계 기업 취직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실질적인 내용을 이 책에서 상세하게 다루고자 합니다. 물론 저의 이야기가 무조건적인 정답이 될 수도 없고, 회사마다, 부서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기 위한 일반적인 내용들을 모두 다루고 있으니 외국계 기업을 경험해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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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중 정부 지원 해외 인턴을 먼저 살펴보면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한미 대학생 연수 WEST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어학연수와 인턴십이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이고 단기·중기·장기로 나누어 참가자를 뽑습니다.

단기(6개월) : 어학연수 2개월 + 인턴십 3~4개월
중기(12개월) : 어학연수 3개월 + 인턴십 6~8개월
장기(18개월) : 어학연수 4개월 + 인턴십 8~1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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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업무를 배정받고 나서 얼마 후 제가 근무하던 오피스 외에 공항 오피스의 정규 직원 두 명이 퇴사를 하고, 한 명은 육아휴직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네 명이 근무하는 오피스에 한 명만 남게 된 것이죠. 이때 전무님이 저에게 항공 업무를 제안하셨고, 업무 욕심이 있던 저는 주저하지 않고 제안에 응답했습니다. 이때부터 한 달간 매일 한 시간 거리의 JFK 공항 근처 오피스로 출근하여 인수인계를 받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정규직 직원의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고 더 열심히 했습니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시급이 150%나 올랐습니다. 현실은 시간당 $10에서 $15로 인상된 것이지만요. 결국 이때의 경험이 제가 한국에서 첫 직장을 가지게 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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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지원자로서 슈퍼루키는 빛과 소금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슈퍼루키는 주로 주니어 경력과 인턴 등의 저경력 포지션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많은 채용 정보 및 채용 관련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슈퍼루키 사이트를 많이 활용했을 때는 내가 아직 원하는 직무나 업종이 확실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채용 검색 필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직무나 업계에 대한 카테고리가 명확히 나누어져 있어서 나에게 맞거나 맞지 않는 공고들을 걸러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는 막연히 일명 ‘문과’ 포지션이라면 다 지원할 기세였고, 채용공고 내 자격 요건들을 보면서 승산이 있는 포지션이 무엇인지에 점점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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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채용공고를 보면서 제가 주로 지원했던 포지션은 Graduate Program*, 인재 육성 프로그램입니다. Graduate program은 졸업 예정자부터 1~2년 이내 경력을 가지고 있는 주니어 경력을 자격 요건으로 둔 프로그램입니다. 직무별로 전문교육과 특정 기간(보통 6개월) 동안 순환 근무를 하게 되며 해외 본사에서의 업무 경험도 제공합니다. 가능성은 있지만 경력이 없거나 부족한 인재를 집중 트레이닝을 통해 회사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의 신입 공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패스트 트랙(Fast-track)으로 일반 입사자와는 다른 빠른 승진 및 직급 체계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나라의 지사에서 동시에 진행되어 타 마켓으로 업무 기회도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 해외 취업까지 꿈꿨던 저에게 딱 맞았고, 신입 지원자로서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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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은 저에게 계약직 포지션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았고, 곧바로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당일에 2차 면접이 진행되었고 바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바로 투입이 가능한 인력이 필요했고, 저는 실무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기에 서로에게 win-win이었습니다. 만약 처음 지원한 마케팅 직무를 고집했다면, 아마 저는 커리어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렸을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신입 지원자들이 경력이 없다는 이유나 계약직 고용 형태에 대한 편견때문에 도전조차 시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는 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정보가 부족하여 시도조차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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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사담당자와 진행하는 인성 면접이 ‘진짜’ 면접의 첫 시작입니다. 정말로 ‘인성’이 어떤지 확인하는 것보다 지원자와 회사가 핏이 맞는지, 지원팀의 성향과는 맞는지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지원 동기와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 등을 확인하려 합니다. 따라서 지원자는 회사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나 프로젝트들, 회사의 인재상을 미리 파악하고 있으면 좋습니다. 또한 이력서에 작성한 경험들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니 적절한 답변 및 지원 동기 등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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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인사이트는 국민연금 및 고용·산재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240만개 기업정보를 제공하여 연봉은 물론 회사의 업력, 인원수, 입사율 및 퇴사율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상장사와 공기업의 경우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알리오, 클린아이 등 공공데이터 정보를 함께 활용합니다. 기존 크레딧잡 서비스에서는 한달 주기였던 데이터 업데이트를 주 단위로 진행해 총 기업수, 총 근로자수, 신규 설립 회사수 등 매주 국내 고용현황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현직자의 ‘다녀본 리뷰’ 기능을 추가하고 개별 회사에는 인원수, 연봉 등 관련 데이터를 직접 업데이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구직자에게 한층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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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링크드인에서 채용공고 알림을 설정했습니다. 내 현재 직무 경력과 커리어 패스 상 관련 있는 키워드 위주로 알람 설정하여 매일 이메일로 받아 공고를 찾았습니다. 채용공고 알림 설정은 어렵지 않습니다. 링크드인에 접속하여 ‘채용공고 알림’ 클릭 후 알림을 받고 싶은 회사, 지역, 직무 키워드등을 설정하면 됩니다. 또한 채용공고 검색 시 검색 후 알림을 On/Off 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다음은 구직상태 업데이트입니다. 프로필 뱃지에 ‘Open to work’를 설정하여 리쿠르터 또는 헤드헌터에게 저의 현재 상태를 알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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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링크드인, 지인 추천 등 경력 이직시 네트워킹은 외국계 기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레퍼런스 체크를 통하여 업계 지인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은 거의 기본입니다. 만약 친분이 없다면 링크드인을 활용한 네트워킹이 정말 활발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한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면접 담당관님이 자리에 앉자마자 링크드인에서 저를 검색해 본 적이 있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약간은 특수한 직무이다 보니 후보자들을 찾던 중에 저를 보았고 프로필에 꽤 인상적이었다고 했습니다. 스몰토크로 시작되었지만 이어서 직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면접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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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나 경력이 맞는 포지션을 찾아서 한국에서 지원하는 것처럼 직접 지원하는 방법입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앞서 이야기기했던 것처럼 해외 취업을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한데, 비자가 없는 후보자를 서포트해 줄 회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고, 또한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지원 포지션과 전공이 연관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언어에는 자신이 있을 테지만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유럽, 일본 등 영어 외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곳이라면 그 언어를 추가로 사용해야 합니다. 결국 내가 지원하는 포지션의 경쟁자는 경력이 비슷하다는 조건 하에 해당 나라의 거주자 또는 비자 문제가 없는, 그리고 언어가 유창한 사람이 될 테니 내가 그 사람에 비해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부정적인 이야기로 채우고 싶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해외 취업은 쉽지만은 않다는 점을 꼭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 p.140

앞서 반복하여 강조한 부분이 채용공고에 맞게 서류(영문이력서 및 커버레터) 작성입니다. 이력서를 실제로 작성하기 전 채용공고를 보고 어떻게 나에게 맞는 포지션인지 알아내고, 어떻게 분석할지가 중요합니다. 많은 영문 이력서를 첨삭하면서 느낀 공통점은 대부분 채용공고를 자세히 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포지션 타이틀만 보거나 훑어본 후 대략적인 부분이 내 이력과 맞는다면 이력서에 대한 수정없이 바로 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지속적인 서류 탈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패턴입니다. 채용공고를 찾은 후 분석을 하는 방법을 예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링크드인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링크드인에서 Marketing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다양한 회사의 직무가 검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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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이력서는 국문 이력서와 달리 규격화된 서식이 없어 처음 작성할 때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포함해야 하는 내용이 있으므로 자유 형식이더라도 형식에 맞추어 작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문 이력서, Resume의 사전적 정의는 “A brief account of a person’s education, qualifications, and previous experience, typically sent with a job application.” 즉, 구직을 위한 간단한 설명서이며, 학력사항, 자격사항 그리고 경력 사항이 포함됩니다.
--- p.168

커버레터 역시 영어로 작성하다 보니 기본적인 영어 라이팅과 비슷한 형태를 보여줍니다. 먼저 예시를 나열하고 결과를 뒤에 쓰는 것이 아닌 두괄식으로 결론을 먼저 작성하고 그에 대한 디테일을 덧붙혀 줍니다. 예시를 들어주는 것보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의 뒷받침으로 수치나 사실에 기반한 디테일을 첨가합니다. 커버레터를 쓰는 순서는 먼저 주소와 날짜, 다음으로 수신인과 서두, 그리고 본문이 이어지고 마지막에 이름과 서명을 하는 순서로 작성합니다. 커버레터의 양식은 주로 본문은 4개 단락(paragraph) 이내로 매듭을 짓고 ‘서두, 본론, 마무리’의 3부분으로 나누어 내용을 전개하는 것이 가장 전형적인 구성 방법입니다.
--- p.185

한국에서는 많이 하지 않는 방법이긴 하나 외국에서는 인터뷰 후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중요 매너 중 하나 입니다. 인터뷰를 본 후 인터뷰 시간을 내준 것에 대한 감사말을 남기고, 해당 포지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직접 채용담당자와 이메일로 소통했던 경우이거나 외국 지사의 면접관과 면접을 진행했을 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한국에서 헤드헌터를 통했거나 실무면접을 본다면 해당 면접관과의 커넥션이 없기 때문에 메일을 보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메일 주소를 알고 긍정적인 면접이었다면 결과가 어떻든 메일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B>채용정보 검색부터 영문이력서, 커버레터, 인터뷰 준비까지<br/>외국계 기업 취업 및 해외 취업을 위한 생생 노하우</b><br/><br/>이 책의 저자인 성지우 작가는 취업 준비생 시절 외국계 기업에 취직하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정보를 얻는 것에서 시작해서 영문 이력서를 쓰는 것까지 너무나 막연했던 경험을 살려, 외국계 기업의 현실과 외국계 기업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쉽게 접할 수 없는 정보들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작가는 졸업 후 외국계 기업 하나만 바라보며 취업 준비를 하였고 지금까지 20개가 넘는 회사에 서류 합격한 경험이 있다. 또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 탈잉에서 2020년부터 〈[1:1 영문 이력서 컨설팅] 외국계 취업의 모든것!〉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VOD 〈첫걸음부터 시작하는 외국계 기업 취업 & 이직〉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Incheon Global Campus 소속 대학에서 경력개발 컨설턴트로 근무하였고,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온라인 서면 첨삭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br/><br/>이 책은 저자가 외국계 기업 취직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실질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채용정보 검색부터 영문이력서, 커버레터, 인터뷰 준비까지 외국계 기업 취업 및 해외 취업을 위한 현장감 넘치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이 무조건적인 정답이 될 수도 없고, 회사마다, 부서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 취업, 해외 인턴, 해외 취업을 위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모두 다루고 있으니 외국계 기업을 경험해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책이다. <br/><br/>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외국계 회사 취업에 관하여 쉽게 접하지 못하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외국계 기업 문화의 실체부터 서류, 면접 등 국내기업과는 또 다른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턴, 취업 준비생, 경력 이직 등 현재 자신의 상황에 맞게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무쪼록 외국계 기업 취직, 해외 취업 등을 원하는 이 책의 독자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취업 준비에 임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취업 준비생부터 이직을 희망하는 사람까지, 모든 구직자분들을 합격의 세계로 두 팔 벌려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