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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하는 성도, 화평케 하는 복음

손재익 | 지우 | 2023년 09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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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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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86g | 125*188*13mm
ISBN13 9791197744075
ISBN10 11977440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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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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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말씀드린 고신과 고려 교단 간의 분열의 역사와 그 분열의 계기가 된 고린도전서 6:1-11을 본문으로 한 ‘신자와 신자 간에 일어난 문제를 세상 법정에 소송해도 되느냐?’의 문제는 오늘날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주제 입니다. 거의 대부분은 그러한 일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신자들 서로가 세상 법정에 고소하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 p.27

바울은 신자와 신자 간에 일어난 일로 다툼이 발생하고 그것이 결국 세상 법정에까지 가게 된 것에 대해 질타하면서 ‘왜 성도 앞에서 해결하지 않고 불의한 자들 앞에서 소송하느냐?’라고 강하게 책망합니다.
--- p.32-33

문제는 화해가 안 될 경우입니다. 화해하면 가장 좋겠지만 우리의 연약한 죄성은 다툼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도무지 화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성경은 신자 간의 다툼이 있을 때 세상 법정에 가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불의한 자들에게(1절),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6절) 고소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 p.50-51

여기에서 우리는 왜 신자 간에 일어난 문제를 세상 법정이 아닌 교회 법정으로 가져가야 하는지, 또 다른 이유에 대해 생 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과 교회는 진리와 정의와 윤리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법리(法理)가 다릅니다. 세상과 교회가 진리와 정의와 윤리의 기준이 다르다 보니 그 법의 내용과 적용되는 절차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세상 법정은 죄라고 판결하는 것이 교회의 치리회에서는 죄가 아니라고 판결할 수 있고, 세상 법정이 죄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 교회 법정에서는 죄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 p.63-64

성경은 철저히 죄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공동체적인 문제로 생각합니다. 고린도교회의 한 개인에게 일어난 죄는 고린도교회 전체와 관련된 것입니다(참조. 고전 6:6). 에베소교회의 한 개인에게 일어난 죄는 에베소교회 전체와 관련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구약 이스라엘의 한 개인에게 일어난 일은 이스라엘 전체의 일입니다.
--- p.93

우리는 성도입니다. 거룩한 무리입니다. 그렇기에 신자와 신자 간에는 다툼과 분쟁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직분자와 직분자 간에, 직분자와 교인 간에는 화평을 도모해야 합니다. 교회와 교회는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하여 복음을 위해 힘써야 할 대상입니다. 어린 시절 주일학교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미움 다툼 시기 질투 버리고 우리 서로 사랑해’라는 찬양의 가사처럼 서로 사랑하며 화목해야 합니다.
--- p.103

교회 안에 갈등이 가득합니다. 당회 안에서 당회원들 간의 불일치로 싸움을 벌입니다. 목사와 장로, 장로와 장로 간의 다툼이 교회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목사와 교인들이 서로의 눈치를 보며 기득권을 얻기 위해 서로 힘겨루기를 합니다. 어떤 목사는 교회와 성도들을 그저 자신의 사적 소유물로 여기고 경제적 이익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고, 어떤 교인들은 목사를 임지와 생활비로 협박합니다. 성도 간에 서로 미워하며 시기하며 심지어 저주하기도 합니다. 성도 간에 불신 법정 앞에 서서 자기들의 시시비비를 가려달라고 하는 실정입니다. 신자가 진정으로 누구를 대상으로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입니다.
--- p.154

신자 간의 다툼을 교회 법정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해서 세상 법정이 불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신자와 신자 간의 문제를 교회 법정에서 해결하라는 말씀이, 신자는 세상 법정에 절대로 가면 안 된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신자에게도 세상 법정은 의미가 있습니다. 아니 세상 법정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은 세상 법정과 권세의 필요성을 말씀합니다. 더 나아가 그들을 세우신 것이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합니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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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손재익 목사님의 『분쟁하는 성도, 화평케 하는 복음』의 출간을 환영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시대 교회를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고신교회에 속한 목회자나 성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1950년대에서 1970년대에 이르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반추하고 성찰할 수 있는 안내 혹은 지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 제목도 마음에 와닿지만 목차를 보면 아주 논리적이고 불신법정 소송 문제에 대해 바른 태도를 제시하되, 오늘의 현실에서 조망하고 있고 세상 법정에 송사하기보다는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다는 점을 불의와 모욕과 희롱을 당하신 예수님의 경우를 사례로 제시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싸움은 세상 법정에서의 송사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주일 교회 강단에서 선포한 설교에 기초하고 있지만 내용이 충실하고 가볍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난해하거나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성도 간의 다툼이나 법정 소송의 문제를 안고 씨름하는 오늘의 한국교회 현실에서 교회나 성도가 취해야 할 마땅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신자 간의 소송 문제를 성경신학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고신교회의 법정 소송 문제”라는 긴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고신교회에서 소송 문제가 어떻게 논의되어 왔고 그것이 고신교회에 어떤 영향과 결과를 초래했는가를 제시했습니다만, 다른 누군가를 통해 소송 문제에 대한 성경신학적 석명(釋明)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손재익 목사님의 이 책은 이러한 우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시의적절한 저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손재익 목사님을 개인적으로 깊이 알지는 못합니다만, 그의 글을 신뢰하고 애독합니다. 그의 글은 논리적으로 선명하고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안을 다루는 기예(技藝)가 독자를 유혹하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개혁신학 정통에 굳게 서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는 한국교회를 위해 기여했고 또 앞으로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책 내용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하는 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인식에도 견해를 달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다툼과 분쟁, 살기 어린 결투장이 되어 버린 오늘의 한국교회에 화평의 복음을 회복시켜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 이상규 (전 고신대학교 교수, 현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는 것이 마땅하지만, 소를 잃고 난 이후에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오늘날 각각의 지역교회는 온갖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갈등의 양상이 세속적이며, 교회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또한 세속적이라는 점입니다. 교회 내의 갈등이 있다 한들 이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방책은 성경적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손재익 목사님의 『분쟁하는 성도, 화평케 하는 복음』은 교회가, 또한 신자가 본래 갈등을 대하는 성경적 원칙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짚고 있습니다. 그의 논증과 필체에는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말끔하고 직선적입니다. 특별히 2-4장까지의 내용은 각 지역교회가 직분자를 세우면서 함께 짚어보고 대화를 나눌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직분자라면 교단헌법과 성경이 말하는 교회에 대한 이해를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교회 내의 다툼에 대해서도 옳고/그름의 잣대보다는 화평을 염두에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인용되는 사례는 논쟁적입니다. 해당 사례가 지극히 현실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논쟁적 사례를 충분히 숙고하면서 교회가 함께 나아가야 할 원칙에 대해 숙고해 본다면 어떨까요? 교회 내의 다툼이 만연한 시대입니다. 소를 잃어버리는 외양간이 많은 시대입니다. 본서는 소를 잃었을 때에 되찾는 방법에 대해 말하진 않습니다. 다만 본래 외양간을 어떻게 보수해야 했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교회 내에 다툼이 만연한 시대에 교회의 본령에 대해 숙고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분쟁하는 교회로 가득찬 이 세상 속에서 뚜렷하고도 명료한 필치로 복음의 본 가치인 화평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함께 교회에 대해, 신자에 대해, 복음에 대해 생각해 볼 이들에게 본서를 권합니다.
- 홍동우 (주례 가나안교회 목사, 청년부 · 학생회 담당,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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