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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스 크로싱
구픽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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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I
II
III
IV
V

2부

I
II
III
IV
V
VI
VII
VIII

3부

I
II
III

저자 소개2

존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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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Edward Williams

1922년 8월 29일, 텍사스 주 클락스빌에서 태어났으며 윌리엄스는 덴버 대학교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미주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54년에 덴버 대학교로 돌아와 30년 동안 문학과 문예창작을 가르쳤다.어릴 때부터 연기와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고 사우스웨스트의 신문사와 라디오 방송국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 미국 공군 소속으로 중국, 버마, 인도에서 복무했다. 미국 공군 소속으로 전쟁에 참전한 윌리엄스는 복무 기간 동안 1948년 발표한 그의 첫 소설 『오직 밤뿐인』의 초안을 작성한다. 전쟁이 끝난 후 콜로라도 덴버로 이주한 그는 덴
1922년 8월 29일, 텍사스 주 클락스빌에서 태어났으며 윌리엄스는 덴버 대학교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미주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54년에 덴버 대학교로 돌아와 30년 동안 문학과 문예창작을 가르쳤다.어릴 때부터 연기와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고 사우스웨스트의 신문사와 라디오 방송국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 미국 공군 소속으로 중국, 버마, 인도에서 복무했다. 미국 공군 소속으로 전쟁에 참전한 윌리엄스는 복무 기간 동안 1948년 발표한 그의 첫 소설 『오직 밤뿐인』의 초안을 작성한다. 전쟁이 끝난 후 콜로라도 덴버로 이주한 그는 덴버 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 시기에 소설 『오직 밤뿐인』과 시집 『The Broken Landscape』를 출간한다. 이후 미주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54년 다시 덴버 대학교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문학과 문예창작을 가르치며 교수의 길을 걷는다.

1960년 출간한 그의 두 번째 소설 『도살자의 건널목Butcher’s Crossing』은 1870년대 캔자스 개척자의 삶을 다룬 작품이었으며, 이후 두 번째 시집 『The Necessary Lie』도 발표하였다. 윌리엄스의 세 번째 소설은 미주리 대학교 영문학 교수의 삶을 다룬 『스토너』였고 1965년 출간되었다. 네 번째 소설은 1972년 발표한 로마의 가장 폭력적인 시대를 다룬 『아우구스투스』인데 그는 이 작품으로 전미도서 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윌리엄스는 1985년 덴버 대학교에서 은퇴한 후 1994년 아칸소 페이예트빌의 집에서 숨을 거두었다. 집필 중이던 소설은 결국 미완성으로 남았다. 저서로는 『오로지 밤뿐 Nothing But the Night』(1948), 『도살자의 건널목 Butcher's Crossing』(1960),『스토너 Stoner』(1965), 『아우구스투스 Augustus』(1972) 총 네 편의 소설과 두 권의 시집을 발표했으며, 영국 르네상스 시대 시선집을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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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미계약법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상 번역 분야에 종사하면서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 드라마, 영화 등을 번역하다 출판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번역작으로는 『오직 밤뿐인』, 『블랙 앤 블루』, 『펀치 에스크로』, 『소피 콜리어의 실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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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34g | 146*206*30mm
ISBN13
9791187886921

책 속으로

그가 보는 곳, 가려는 곳은 사업과는 관계없었다. 그는 자유롭게 그리로 갈 것이다. 해 지는 곳까지 끝없이 펼쳐진 듯한 서쪽 지평선의 평원으로 자유롭게 갈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자신을 성가시게 할 마을과 도시들이 늘어서 있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이제 어디 살든, 그 후에 어디 살든, 도시와는 점점 더 멀어져 자연으로 들어갈 거라 느꼈다. 이야말로 인생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느꼈다.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모든 사건이, 마치 날아오르기 직전의 상태처럼 저도 모르게 바로 지금 이 순간으로 자신을 이끌어 온 것 같았다. 다시 강을 바라보았다. 그는 생각했다. 이쪽에는 도시가, 저쪽에는 자연이 있지. 도시로 돌아가야만 하더라도, 다시 점점 더 멀리 떠나기 위해 돌아갈 뿐이야. 몸을 돌렸다. 앞에는 부처스 크로싱이 현실이 아닌 것처럼 자그마하게 놓였다. 마을을 향해 천천히 걸어 돌아갔다. 길 위에서 먼지를 내며 발을 끌었다. 눈으로는 발길이 만들어내는 먼지들을 쳐다보았다.

이렇게 감각이 없는 동안에는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의식하지 못했다. 몸 아래 말이 그를 구덩이부터 산마루까지 싣고 갔지만, 말보다는 오히려 땅이 마치 거대한 쳇바퀴처럼 땅의 다른 부분을 통해 그 움직임을 드러내며 싣고 가는 것 같았다. 무감각은 매일 매일 슬금슬금 파고들어 마침내는 그 자신이 된 것 같았다. 자기 자신이 개성도 형체도 없는 땅처럼 느껴졌다. 때로 일행 중 한 사람이 그를 마치 없는 존재인 양 쳐다보거나 살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인다는 걸 직접 확인하려고 고개를 급히 젓거나, 팔이나 다리를 들어 올려 쳐다보았다.

앤드루스는 시선을 들어 위로 가파르게 튀어나온 산의 지면을 따라갔다. 소나무들의 이미지는 사라졌다. 그리고 그 빽빽했던 이미지도, 심지어 산 자체의 이미지마저도 사라졌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솔잎과 가지로 이루어진 짙은 녹색 깔개뿐이었다. 바라보는 동안 그 깔개는 마치 메마른 바다처럼, 고요한 시간 속에서 특징이나 크기와 관계없이 얼어붙었다. 그 물결은 고르고 끝없이 잔잔해 잠시 그 위에서 걸을 수도 있겠지만, 그 위에서 움직이다 보면 가라앉을 것이다. 그 녹색 덩어리 안으로 천천히 가라앉아 마침내는 그 덩어리의 일부인, 공기 하나 통하지 않는 숲의 가장 중심부에 우울하게 혼자 있게 될 것이다. 앤드루스는 강가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시선과 생각은 그 상상에 사로잡혔다.

조금 전만 해도 당당하고 고귀하며 생명의 위엄으로 가득했던 존재가 이제 속절없이 가죽이 완전히 벗겨진 채 죽은 고깃덩이가 되어, 존재 자체 또는 그 존재에 대한 앤드루스의 개념을 완전히 빼앗긴 채 기괴하게 조롱하듯 눈앞에 걸렸기 때문에 구역질이 나서 도망쳤다. 그것은 들소 자신도, 앤드루스가 상상했던 들소도 아니었다. 그 들소는 살해당했다. 앤드루스는 그 살해를 통해 자기 안에 있던 무언가가 파괴되는 걸 느꼈다. 그걸 마주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도망쳤다.

“젊은 사람들은.” 맥도널드가 말했다. “언제나 상처를 받고 시작하고 싶어 하지. 알아. 다른 사람들은 자네가 하려는 일을 절대 모른다고 생각하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앤드루스가 말했다. “저 자신도 제가 뭘 하려는지 모르기 때문이겠죠.”
“지금은 알겠나?”
앤드루스는 불안하게 몸을 움직였다.
“젊은 사람들은.” 맥도널드는 업신여기듯 말했다. “찾아낼 무언가가 있다고 늘 생각하지.”
“네.”
“글쎄, 그런 건 없어. (…) 자네는 거짓 속에서 태어나고, 보살펴지고, 젖을 떼지. 학교에서는 더 멋진 거짓을 배우고. 인생 전부를 거짓 속에서 살다가 죽을 때쯤이면 깨닫지. 인생에는 자네 자신, 그리고 자네가 할 수 있었던 일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자네는 그 일을 하지 않았어. 거짓이 자네한테 뭔가 다른 게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지. 그제야 자네는 세상을 가질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되지. 그 비밀을 아는 건 자네뿐이니까. 하지만 그때는 너무 늦었어. 이미 너무 늙었거든.”

“서부는 오래 있을수록 감당이 안 돼. 너무 크고 너무 텅 비었어. 그리고 거짓이 자네에게 찾아오게 하지. 거짓을 다룰 수 있기 전에는 거짓을 피해야 해. 그리고 더는 꿈같은 건 꾸지 말게. 난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만 해. 그밖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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