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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빠진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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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84쪽 | 618g | 140*210*30mm
ISBN13 9791193358023
ISBN10 11933580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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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녀는 특이함을 자랑하는 어느 카페에 앉아 있었는데, 물건이든 사람이든 특이한 무언가는 언제나 시오반을 몹시 짜증 나게 했다. 시오반이 앉은 탁자에는 반쯤 마시다 만 더블 샷 오트 밀크 라테가 놓여 있었다. 밸런타인데이에 바람맞을 줄 알았다면 그냥 우유로 만든 라테를 골랐을 텐데. 시오반은 기분이 좋을 때만 비건이었다.
--- p.8

달리 방법이 없었다. 카터는 그녀를 바람맞혔다. 미란다는 분명 합당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아주 웃기는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카터는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그 이야기를 해주겠지. 그는 독특한 억양을 무척 잘 흉내 냈는데, 미란다 아빠의 이탈리아 억양을 완벽하게 흉내 냈고 미란다와 같은 건물에 사는 리버풀 출신 남자도 똑같이 흉내 냈다. 두 사람은 오늘 일을 이야기하며 함께 웃을 것이다. “전에 밸런타인데이에 나 바람맞혔던 거 기억나?”라면서 두고두고 이야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 p.26~27

“그중에 사실인 게 있어?” 제인이 조지프에게 물었다. “자동차, 체리 사다리차, 서비스 센터 중에 말이야.”
조지프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한숨을 쉬었다. 그는 어딘가에 막 도착했을 때 언제나 무척 바빠 보였다. 그에게는 너무 많은 곳에 동시에 존재하려는 듯이 약간 어쩔 줄 몰라 하며 허둥지둥하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허둥지둥하기보다는 기진맥진한 쪽에 가까웠다. 그는 굉장히 지쳐 보였다.
“아니, 일부만. 그게 아니라, 전부 다는 아니야.”
--- p.41

“오, 어서 오렴, 얘야.” 메리는 돌아서서 미란다를 보고 안도하며 말했다. 그리고 찻잔을 받으려고 미란다에게 다가갔다. “시오반, 맞지?”
카터가 벌떡 일어나 미란다 곁으로 갔다. “엄마, 미란다라고요.” 이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 날이 서 있었다. “미안. 헷갈리시나 봐.” 그가 낮은 목소리로 미란다에게 말했다.
“괜찮아.” 미란다가 두 사람에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차 한 잔 더 가져올게.”
“내가 잘못 말했니?” 미란다가 거실에서 나가자 메리가 물었다. “조지프, 내가 잘못 말했느냐고.”
--- p.94

제인의 휴대폰에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보낸 메시지 때문에 웃음이 났다는 조지프의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어쩌면 난 좋아하기 힘든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제인은 애기와 시선이 마주치자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어쩌면 난 그렇게까지 별나고 불편하고 까다로운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그 남자가 전부 다 틀렸는지도 몰라.’
“기분 좋죠?” 애기가 말했다.
“그러네요.” 대답하는 제인은 미소 짓고 있었다. 정말 놀랍게도 그녀는 행복했다. 이 기분은 행복이었다. 이렇게 다시 느끼기 전까지는 사라진 줄도 모르고 있었던.
--- p.173

‘아, 이런’. 시오반은 주먹을 꽉 쥐고 생각했다. ‘아, 이런. 그는 더 이상 날 원하지 않는구나.’ 그녀가 이곳까지 기차를 타고 오는 동안 몇 번이나 상상해본,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시오반이 자신도 더 이상 그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하려던 찰나 조지프가 말을 이었다. “난… 우리가 꽤 잘돼가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당신이 완전히 잠수를 타버렸지. 대체 이유를 모르겠어.”
“그래.” 시오반이 와인 잔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혼란스러웠을… 거야.”
이래서 선을 긋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진짜로 선을 긋는 것이 중요하다. 진짜 선을 긋지 않으면 빌어먹을 전화를 다시 걸고 새벽 1시에 그 사람이 사는 곳에 나타나게 되는 법이다.
--- p.246

“시오반이 누군지 알아요?”
미란다는 이 말이 입에서 나가기 전까지는 이런 질문을 할 줄 정말 몰랐다. 스콧의 눈이 커졌다.
“아.” 그가 말했다. “그게… 카터가 얘기하던가요?”“아직요. 하지만 곧 할 거예요.”
(…) 그녀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카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변해갔다. 카터가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다.
“음, 당신이 이해해야 할 게 있는데요….” 스콧은 말을 신중하게 골랐다. “시오반은 언제나 카터를 틀어쥐고 있을 거예요. 카터는 그 여잘 못 놓을걸요.”
--- p.342~343

“카시마에게는 날 도울 의무가 없었고 누가 그러라고 시키지도 않았어. 그냥 내게 도움이 필요해 보여서 도왔던 거야.”
“익숙한 얘기네.” 제인이 쑥스러운 듯이 애기를 흘끗 보며 말했다. 애기가 미소 지었다. “아무튼. 그런 친절은 뼈에 각인돼. 그런 친절을 느끼고 나면, 그걸 다른 사람에게 전할 방법을 찾지 않고는 못 배긴다고.”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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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감동적인 작품.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럽다.
- 에밀리 헨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눈부실 정도로 영리하다.
- 소피 쿠센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신선하고 놀랍고 무척이나 뛰어나다. 진정 특별한 책.
- 홀리 밀러 (작가)
지극히 낭만적이며 개성이 폭발한다. 숨 막힐 듯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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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하면서도 가슴 아픈 순간으로 가득한 매력적인 소설.
- 커커스 리뷰
뒤통수 얼얼한 반전. 완전히 케이오 당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대담하고 진기하다. 표지에 속지 말 것.
- NPR
촘촘하고 매혹적인 전개와 인간미 넘치는 주인공들.
- USA투데이
기절할 만큼 황홀하고 펑펑 울 만큼 아리다.
- E! 뉴스
밝혀지는 비밀, 시험에 드는 관계, 마침내 발견되는 행복.
- 워싱턴 포스트
쓰러지기 직전의 젠가 타워처럼 모든 조각이 결정적이다.
- 스타 트리뷴
강렬하고 흥미진진하다. 단번에 마음을 빼앗겼다.
- 쉘프 어웨어니스
사랑의 시작과 끝에 대한 날카롭고 예리한 통찰.
- 북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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