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벌룬업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이동
리뷰 총점8.8 리뷰 13건 | 판매지수 162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58g | 135*195*30mm
ISBN13 9791166836411
ISBN10 116683641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우리 회사의 표어를 떠올렸다. 불순물을 1g도 남기지 말고 짜낼 것. 마르티네즈가 시작 신호를 보냈다. 그는 고객의 양 발목을 잡고 비틀기 시작했다. 동시에 나는 그와 반대 방향으로 손목을 잡고 틀었다. 사밀라아제로 부드러워진 고객의 관절은 뽀드득 소리를 내며 유연하게 움직였다. 곧 고객의 몸에서 땀과 사밀라아제가 폭포수처럼 글라스로 떨어져 내렸다.
--- p.12

명옥은 유나가 눈치채지 않게 웃었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날은 매섭게 추워질 것이다. 수확조는 양배추 수확으로 더더욱 바빠질 것이고, 동시에 양배추를 포장해야 하는 공장조도 바빠질 것이다. 베개에 스며들어 축축해진 눈물 자국이 달빛에 비쳐 보였다. 얼룩이 졌다. 그녀는 얼룩을 한 번 쓰다듬고 모로 누웠다. 그리고 기도했다. 조금만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 p.74

괴물은 공장 한구석에 있었다. 견학 시 몰래 빠져나와 길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찾아갈 수 없는 거리였다. 아마 알렉스는 거짓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보다 놀라운 것은 괴물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그것들은 나열된 방마다 감금되어 있었다. 넘실거리는 기름 괴물이 방마다 달린 창 너머로 보였다
--- p.99

소문과는 상관없이 앙드레와 아이들은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갔다. 더불어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사그라들었다. 한 달째 내리던 폭우가 그치고 찾아온 풍요로운 날에 당연하다는 듯 적응했던 사람들처럼.
--- p.125

울찌가 양팔을 뻗고 뛰기 시작했다. 조니는 서둘러 그녀를 뒤따랐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 발자국이 움푹움푹 남았다. 태양이 완벽히 지자, 어떤 이가 그들이 있었던 자리에 기름을 부었다. 기름 속 이야기들이 밭에 스며들었다. 이야기들은 머지않아 양배추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 p.194

“우리가 단둘이 마주 앉아 단란하게 음료수를 마실 사이는 아니지. 뭐, 상관없어. 다만 내 앞에서 가식은 접어 두라고. 누굴 통해 들었나. 블라디미르? 그 고약하고 순진한 늙은이, 경비조 사람들에게 모두 떠벌린 건가? 내가 공장 사람들을 캐고 다닌다는 건 또 누구한테 들은 거지?”
--- p.211

여러 일이 있었지만, 오롯이 떠오르는 건 10년마다 찾아온 생일에 했던 결심들뿐이었다. 유독 빛나는 그의 정수리처럼. 정정배는 흘러온 삶을 뭐라고 딱히 정의 내리고 싶지는 않았지만, 최후의 최후에 나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기만을 바랐다.
--- p.267

나머지 아홉 번째 구주희는 어떻게 됐을까. 그건 살아 있는 사람들만이 알 것이다. 어찌 됐든 그 친구들 모두 아프지 않고 잘 살아가기를. 이따금 내가 있었다는 걸 기억해 주기를. 또 우리의 놀이가 계속되기를. 그는 간절히 바랐다.
--- p.301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몸에 축적된 기름을 빼 주는 기이한 공장과 그곳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력이 콜라주처럼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사람은 저마다 불멸하는 이야기임을 독특하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보여 준다.
- 손홍규 (소설가)
고객의 몸에 ‘사밀라아제’를 바른 뒤 기름을 짜내는 작업 공간인 공장과, 그에 더해 짜내고 남은 기름으로 당사자의 추억이 스민 ‘생각 구슬’을 만들어 판매, 유통시킨다는 독특한 설정이 더해져 기묘한 풍경을 연출한다. 국적을 헤아릴 수 없는 인물들의 명명, 장르를 분별할 수 없는 기형적인 소재, 양배추밭이라는 만화적인 배경이 어우러진 이 소설은, 다소 우화적인 성질을 띠고 결국 인간의 히스토리란 무엇인가 묻고 있는 듯하다.
- 염승숙 (소설가)
이것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 기억을 짜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기억을 직조해 나가는 이야기. 과거를 향한 손짓으로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이야기. 우리의 걸음이 늘 혼자인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건 고독을 아는 사람뿐이라는 이야기. 이야기들의 이야기. 이야기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가 겹쳐져 살아 볼 만한 마음을 갖게 해 주는 이야기. 역사가 될 수는 없어도, 누군가의 패인 상처 깊숙이 오래도록 자리하게 될, 그런 이야기.
- 임지훈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1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