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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룬업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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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58g | 135*195*30mm
ISBN13 9791166836411
ISBN10 116683641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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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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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회사의 표어를 떠올렸다. 불순물을 1g도 남기지 말고 짜낼 것. 마르티네즈가 시작 신호를 보냈다. 그는 고객의 양 발목을 잡고 비틀기 시작했다. 동시에 나는 그와 반대 방향으로 손목을 잡고 틀었다. 사밀라아제로 부드러워진 고객의 관절은 뽀드득 소리를 내며 유연하게 움직였다. 곧 고객의 몸에서 땀과 사밀라아제가 폭포수처럼 글라스로 떨어져 내렸다.
--- p.12

명옥은 유나가 눈치채지 않게 웃었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날은 매섭게 추워질 것이다. 수확조는 양배추 수확으로 더더욱 바빠질 것이고, 동시에 양배추를 포장해야 하는 공장조도 바빠질 것이다. 베개에 스며들어 축축해진 눈물 자국이 달빛에 비쳐 보였다. 얼룩이 졌다. 그녀는 얼룩을 한 번 쓰다듬고 모로 누웠다. 그리고 기도했다. 조금만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 p.74

괴물은 공장 한구석에 있었다. 견학 시 몰래 빠져나와 길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찾아갈 수 없는 거리였다. 아마 알렉스는 거짓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보다 놀라운 것은 괴물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그것들은 나열된 방마다 감금되어 있었다. 넘실거리는 기름 괴물이 방마다 달린 창 너머로 보였다
--- p.99

소문과는 상관없이 앙드레와 아이들은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갔다. 더불어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사그라들었다. 한 달째 내리던 폭우가 그치고 찾아온 풍요로운 날에 당연하다는 듯 적응했던 사람들처럼.
--- p.125

울찌가 양팔을 뻗고 뛰기 시작했다. 조니는 서둘러 그녀를 뒤따랐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 발자국이 움푹움푹 남았다. 태양이 완벽히 지자, 어떤 이가 그들이 있었던 자리에 기름을 부었다. 기름 속 이야기들이 밭에 스며들었다. 이야기들은 머지않아 양배추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 p.194

“우리가 단둘이 마주 앉아 단란하게 음료수를 마실 사이는 아니지. 뭐, 상관없어. 다만 내 앞에서 가식은 접어 두라고. 누굴 통해 들었나. 블라디미르? 그 고약하고 순진한 늙은이, 경비조 사람들에게 모두 떠벌린 건가? 내가 공장 사람들을 캐고 다닌다는 건 또 누구한테 들은 거지?”
--- p.211

여러 일이 있었지만, 오롯이 떠오르는 건 10년마다 찾아온 생일에 했던 결심들뿐이었다. 유독 빛나는 그의 정수리처럼. 정정배는 흘러온 삶을 뭐라고 딱히 정의 내리고 싶지는 않았지만, 최후의 최후에 나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기만을 바랐다.
--- p.267

나머지 아홉 번째 구주희는 어떻게 됐을까. 그건 살아 있는 사람들만이 알 것이다. 어찌 됐든 그 친구들 모두 아프지 않고 잘 살아가기를. 이따금 내가 있었다는 걸 기억해 주기를. 또 우리의 놀이가 계속되기를. 그는 간절히 바랐다.
--- p.301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몸에 축적된 기름을 빼 주는 기이한 공장과 그곳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력이 콜라주처럼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사람은 저마다 불멸하는 이야기임을 독특하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보여 준다.
- 손홍규 (소설가)
고객의 몸에 ‘사밀라아제’를 바른 뒤 기름을 짜내는 작업 공간인 공장과, 그에 더해 짜내고 남은 기름으로 당사자의 추억이 스민 ‘생각 구슬’을 만들어 판매, 유통시킨다는 독특한 설정이 더해져 기묘한 풍경을 연출한다. 국적을 헤아릴 수 없는 인물들의 명명, 장르를 분별할 수 없는 기형적인 소재, 양배추밭이라는 만화적인 배경이 어우러진 이 소설은, 다소 우화적인 성질을 띠고 결국 인간의 히스토리란 무엇인가 묻고 있는 듯하다.
- 염승숙 (소설가)
이것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 기억을 짜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기억을 직조해 나가는 이야기. 과거를 향한 손짓으로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이야기. 우리의 걸음이 늘 혼자인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건 고독을 아는 사람뿐이라는 이야기. 이야기들의 이야기. 이야기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가 겹쳐져 살아 볼 만한 마음을 갖게 해 주는 이야기. 역사가 될 수는 없어도, 누군가의 패인 상처 깊숙이 오래도록 자리하게 될, 그런 이야기.
- 임지훈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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