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몸의 부활에 관한 바울의 가르침은, 바울이 ‘몸’과 ‘육신’을 구별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탓에 곧 모호해졌다. 폴라 구더는 기독교 신학이 이 잘못을 어떻게 영속시켰는지를 밝히고 바울의 가르침을 참신하고 명료하게 재진술한다. 또한 개인적 몸, 신령한 몸, 교회라는 몸에 관한 바울의 가르침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보여 준다. 독자들은 몸에 관한 바울의 가르침을 권위 있게 다루는 이 책에서 까다로운 질문들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변을 발견하는 것은 물론 몸에 관한 바울의 이상을 삶으로 구현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 제임스 D. G. 던 (더럼대학교 라이트풋 명예교수)
폴라 구더는 세심한 학문적 연구, 목회자 의식, 그리고 설득력 있는 명료한 분석을 한데 모아, 몸에 관한 바울의 신학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책을 완성했다. 열렬하게 추천한다.
- 크리쉬 칸디아 (Krish Kandiah, 런던신학교 총장)
이 책은 성경이 말하는 인간에 관한 쟁점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명저이다. 저자는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에서처럼 복잡하고 난해한 주제와 본문을 탁월하면서도 대단히 친절하게 설명한다. 누구나 궁금해할 인간론 관련 용어를 역사적-문학적-신학적 문맥을 고려해 분석함으로써 몸의 소중함과 몸으로 사는 의미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우리가 인간론의 용어와 개념(‘혼’, ‘영’, ‘영적’, ‘육체’, ‘몸’, ‘생명’, ‘내세’, ‘몸의 부활’)을 오해하는 원인을 고대 및 현대 철학과 관련해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주로 바울서신을 다루지만 구약 배경과 복음서 본문도 소중하게 안내하는 이 책은 성경적 인간론을 이해하거나 소개하기를 원했던 독자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몸에 대한 저자의 해설과 주장은 자신과 타인의 몸을 오해하기 쉬운 이 시대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개인과 공동체에 의미 있는 변화를 선사할 것이다.
- 강대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먹으면 똥 되고, 마시면 오줌 될 뿐이다!” 얼마 전 갑작스럽게 병으로 돌아가신 내 어머니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이다. 어머니는 평생 ‘영성’이라는 단어를 사랑하셨고 ‘영적인 사람’이 되고자 애쓰셨다. 그래서 어머니는 영적인 것, 바로 비물질적인 것에만 집중하셨고 반대로 영적이지 않은 것, 바로 육적인 것에는 소홀히 하셨다. 어머니만이 아니라 대다수 그리스도인이 성경적인 신앙을 지킨다면서 실제로는 극단적으로 분리되고 왜곡된 영성, 성경의 무지로 인한 양가감정의 혼란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자신을 사랑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것은 원래 같은 것인데 말이다. 바로 이런 오해와 혼란의 사막 같은 현실 한 가운데서 오아시스 같은 책 한 권이 출간되었다. 폴라 구더는 ‘진정으로 영적인 나와 우리’를 발견하기 위한 대장정을 세심하고 친절하게 독자와 함께 걸어간다. 고대의 철학에서 중세의 신학을 지나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의 본래 의미를 살피며 성경 말씀을 해석한 다음, 궁극적으로 부활을 소망하는 오늘의 공동체까지 나아간다. 하나씩 따로 분리되어 있었던 오해의 조각들을 모두 합쳐서 아름다운 자아와 영성, 그리고 몸과 교회를 완성하고 있다. “우리가 정말로 어떤 존재인지는 가장 작은 단위에서가 아니라, 가장 큰 단위에서만 깨우칠 수 있다”라는 구절에서 나는 눈물을 흘릴 뻔했다. 분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정말 밀도 있는 책이다. 쉽게 썼지만 여러 번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책 제목이 ‘몸’에 관련된 것이지만, 단순히 육체만이 아니라 영, 혼, 지성, 부활,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까지 아우르는 참으로 귀한 책이다. 지난 세월 적지 않은 책을 읽어오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적당히 좋은 책은 벽처럼 한 사람의 지성이나 감정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것으로 끝나지만, 정말 좋은 책은 벽에 있는 창문처럼 자신의 세계를 넘어 시나브로 더 위대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나는 이 책이 지금 몸을 입고 있으며 또 부활의 몸을 입게 될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그런 창문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 강산 (십자가교회 담임목사)
흔히 인간 존재의 영과 육, 몸과 마음의 통전성(統全性)을 설파한 작품으로는 볼프(Wolff)의 『구약성서의 인간학』이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그러나 볼프의 책은 신약성경은 거의 다루지 않은 아쉬움이 크다. 사실 신약에서는 구약에서보다 인간 존재를 가리키는 다양한 단어들이 더 복잡하게 혼재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영’과 ‘혼,’ ‘육/육체’와 ‘몸,’ 또한 ‘마음’과 ‘정신’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 다양한 그리스어 단어들과 어구들, 그리고 개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 복잡하고 난해한 그리스어 용어들과 그것들의 신학적 개념에 대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갑게도 이 책의 저자 폴라 구더는 구약성경의 인간 존재의 양상을 표현하는 다양한 히브리어 단어들에서 출발하여, 그것에 대한 신약성경의 그리스어 단어들까지 철저하게 연구한 작품, 그리하여 신구약을 관통하면서 인간 존재의 통전성을 정립한 탁월한 작품을 내놓았다. 이 책 『마침내 드러난 몸』은 그의 뛰어난 전작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를 잘 보완한 후속 작품으로 매우 뛰어난 연구물이다. 전작에서 그가 하나님의 피조 세계인 하늘과 땅의 통전적 문제를 다루었다면, 이 책에서는 동일한 관점으로 인간의 구성 요소인 영(혼)과 몸의 통전적 문제를 다룬다. 특히 폴라 구더는 오랜 플라톤의 영향으로 ‘영(혼)’보다 열등하다고 간주되어온 인간의 ‘몸’에 대한 오해, 심지어 기독교인들마저 은연 중에 품어왔던 오해를 바로 잡으며 하나님이 기쁨으로 창조하신 ‘몸’의 성경적 개념을 정확히 정립한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반대로 인간의 몸은 오히려 상품이 되고 우상이 되고 있다. 그야말로 현대는 ‘몸’의 전성시대다. 화장품과 성형 수술에 큰돈을 쓰기를 마다하지 않고 모두가 좋은 몸매와 근육질 몸을 가꾸고 만드는 데 열중한다. 폴라 구더는 이러한 몸의 우상화 또한 성경과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설파한다. 그는 인간의 몸은 창조된 그 자체로 고귀하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비유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몸의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한다. 이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새로운 부활의 몸과 신자들 또한 종말에 입게 될 전혀 새로운 부활의 몸에 대한 논의로 확장된다. 이 책이 반가운 추가적인 이유는 유독 한국 교회에서 널리 퍼져 있는 잘못된 인간론, 곧 인간이 영, 혼, 육의 삼중 요소로 존재한다는 소위 ‘삼분설’의 오류를 여태껏 나온 그 어떤 책보다 가장 분명한 논지와 근거로 바로 잡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쪼록 이 책이 널리 읽혀 우리 몸에 대한 오해와 우상적 남용, 인간의 존재성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바로 잡히길 기원한다.
- 김경열 (총신대학교 겸임 교수 및 토라 말씀의 집 대표)
이 책은 단지 우리 ‘몸’에 대한 책이 아니고, 우리 ‘자신’에 대한 책이다. 동시에 이 책은 읽는 독자들을 ‘몸짱’으로 만드는 ‘퍼스널 트레이너’와 같다. 폴라 구더는 이 책에서 ‘몸’이야말로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주장하면서, 현대의 몸에 대한 왜곡된 관점과 더불어, 기독교인들의 그릇된 이해를 교정한다. 그리고 육신, 영, 몸, 혼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몸’을 가지고 어떻게 영의 경건함을 추구하고 유지할 수 있는지, 몸의 부활을 믿는 자들로서 어떻게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책은 다음의 세 부류의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첫째로, 이 책은 신학도들에게 성경 본문에 대한 세밀하고도 전문적인 분석을 제공한다. 이 책은 몸의 이해와 연관된 논의들에 대한 시대적인 고찰과 더불어, 다른 학자들의 입장들을 제시하면서 신학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논의들을 펼쳐나간다. 둘째로, 이 책은 일반 성도들에게 성경의 교훈을 무척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준다. 성경 본문에 대한 기존의 잘못된 해석이나 이해를 고쳐주고, 대신에 성경에 기반하여서 우리의 몸에 대한 이해의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목회자들에게 이 시대 가운데 몸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어떻게 실생활 가운데 적용할지를 분명하게 제시해준다. 이 책은 다양한 사람들을 향해서 곧 주위에서나 본인이 죽음을 가까이 경험한 사람들이나, 자신의 몸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향해서 어떻게 죽음을 이해해야 하고, 어떻게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 김의창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몹시 반갑고 고마운 책이다. 진심이다. ‘몸’은 내가 고민하던 주제여서 반가웠고, ‘부활의 몸’은 자주 질문을 받았지만 흔쾌하게 대답하지 못해왔는데, 탁월한 선생님을 만난 듯하여 고마웠다. 끝으로 갈수록 유익함을 넘어서 흥미진진했고, 몸으로 풀어낸 구원과 공동체와 그리스도인의 존재 방식에 대한 설명을 읽고 너무 벅차고 뭉클해서 결국 기도로 마치게 되었다. 선교 초기부터 영지주의적 인간관, 구원관, 세계관이 복음인양 전해져서 이제는 성도들의 무의식 속에 너무 깊이 각인되어 있는 것이 뼈아픈 현실이다. 따라서 천시되고 간과된 ‘몸’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때 복음의 원음은 회복되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이해할 때 성도와 교회의 존재 목적도 선명해질 것이다. 또한 부활의 몸의 약속이 뜻하는 바를 알 때, 오늘 몸으로 살아가는 성도의 구체적인 일상과 장래의 소망이 떼려야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를 도와줄 귀하고 드문 책이다. N. T. 라이트의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의 군더더기 없는 심화편이라고 부르고 싶다. 가히 청출어람이다!
- 박대영 (광주소명교회 책임목사 및 「묵상과 설교」 책임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