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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 꽃미남 건축가, 공간으로 인생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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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60g | 150*210*30mm
ISBN13 9788998690762
ISBN10 899869076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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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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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마음속에 진짜 원하는 집을 그릴 때는 사실은 자신이 지나온 삶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살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그리고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알아내려는 것이다. 정말이지 모두들 평생에 한번쯤은 종이 위에, 가까운 가족들의 마음에, 또는 신뢰하는 건축가에게 보내는 편지에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p.20

집 안에 풍경을 끌어들이면 주거는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된다.그렇게 되면 있는 그대로의 삶이 매 순간 도자기처럼 고요하게, 도자기에 그려져 있는 고양이처럼 생동감이 넘치게 된다.끊임없이 이어지는 여행은 ‘다른 곳’이 아닌, 흐트러지지 않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
--- p.79

도시의 라이프 스타일은 매우 다양하며,저마다 삶의 애환과 고충이 있다. 실제로 거주하면서 체감해봐야 알 수 있다. 마치 물을 마셔봐야 그 차갑고 따뜻함을 저절로 아는 것과 같다. 여럿이 살든 혼자 살든, 즐거움의 유무가 포인트는 아니다. 중요한 건 당신이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했는지, 아니면 라이프 스타일이 당신을 선택했는가의 문제이다.
--- p.91

이번에는 ‘꿈을 잡는’ 건축가 노릇만 했던 게 아니라 재봉사 역할도 도맡았다. 건축주가 ‘욕망이라는 이름의 옷감’ 길이를 짧게 줄였지만, 내가 그들을 도와 더 큰 옷을 한 벌 지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은 작아졌어도 그 안에 더 많은 가능성들을 수용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더 많이 흘러 들어오는 공기, 더욱 자연스럽게 들리는 웃음소리와 틀에 박힌 삶에서 벗어난 감동이 있었다. 우리는 함께 ‘뺄셈의 철학’ 수업을 받았고, 맞춤하게 ‘작은’ 집 안에서 무한대의 아름다움을 체험했다.
--- p.95

나는 학식 있고 예의 바른, 도시의 건축가가 되었다. 이 직업은 고지식한 중산층 역할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몸가짐이 반듯하고, 건축가에 걸맞은 예절과 품위를 지녀야 하며, 웃는 모습마저도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건축가라는 캐릭터는 그동안 조급하거나 덜떨어진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할, 점잖은 인물의 전형으로 각광을 받아왔을지도 모른다. 집을 멋지게 설계하든 그렇지 않든 아무튼 건축가는 좋은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
--- p.101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때로는 첫눈에 반하는 집을 잡지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처럼 존재하는 잡지의 2차원 평면 세계에서 그 페이지가 열리는 동시에 그를 사랑하게 되기도 한다. 내 짐작으로는, 첫눈에 반하는 풍경에서는 반드시 첫눈에 반하는 사람…의 냄새가 난다.
--- p.155

내가 원하는 독립 서점의 조건은 단순하다. 책을 사랑하는 당신을 독립적인 인간으로 생각해주면 된다. 당신이 이 공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있기에 이 공간이 존재하는 것이다.
--- p.189

언제나 늘 옆에 있는데도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그게 바로 ‘일상’이다. 그는 매우 겸손하다. 하지만 존재감이 없으면서도, 숨 막히게 죄어오는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소울메이트보다 더 소울메이트 같고,사랑보다 더 사랑스럽다.
--- p.215

공간에 대한 기억 속에는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배어 있는 것 같다. 3대가 모여 살던 우리 대가족 식구들 중에서 나는 집안의 장손이었다. 무척 내성적이고 순했다(고 어머니가 최근에 알려주셨다). 할아버지는 내게 당신이 키우는 난초를 그려달라고 하는 걸 좋아하셨다. 종이에 꽃 한 송이를 그리고 나면 할아버지에게 사탕 한 알을 받았다. 그 외에도 내가 담벼락에 그린 물고기들을 먹이려고 물고기 옆에 먹이도 그려 넣었다. 할머니는 나를 데리고 시장에 가시는 걸 좋아하셨다. 슈퍼마켓이 없었던 그 시절, 전통 시장은 동네 특유의 트렌디한 시대상을 엿볼 수 있었던 곳이었다. 가장 새로운 식재료, 잘나가는 패션용품, 혹은 인기몰이를 하던 소문들은 모두 그곳에서 새로이 업데이트되곤 했다.
--- p.237

각각의 공공장소에는 그 공간이 속했던 시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공간을 거쳐가는 모든 세대의 어른과 아이들의 기억에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모습으로 아로새겨진다. 이러한 모습들에는 많은 성장의 단서들, 그리고 놀이와 게임 및 장소의 공공성에 관련해서 우리가 배운 것들이 남아 있다.
--- p.245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간식 파는 곳에서 빈둥거리다가 애국가가 끝나고 나면 어른들을 찾아 영화관에 들어갔다. 고모가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닦으면 그때마다 스크린 속의 여주인공과 그녀의 엄마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영화 속에서 오가는 강렬한 사랑과 증오의 감정, 고통 같은 건 잘 몰랐지만 그 어두운 공간에서 눈물을 닦던 동작은 언제까지나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래서 훗날 내 인생에서 시위안을 줄곧 슬픈 공간 으로 여기게 되었다.
--- p.259

식탁은 우리 마음속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고 있으며, 우리와 희로애락도 함께한다. 비록 이사를 몇 번이나 하면서 소파, 옷장, 침대는 모두 바꿨지만 이 조용하고 오래된 파트너는 교체한 적이 없다. 나는 나와 나의 자손들이 어떻게 하면 한 가족이 되는지를 식탁에서 배울 수 있도록 이 식탁이 우리와 함께 평생토록 함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서양에 이런 말이 있다. ‘당신이 먹은 음식이 곧 당신이다’ 그만큼 먹는 게 중요하다면, 우리와 함께 밥을 먹고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배우는 그 식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 p.298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방에서 살았을 텐데, 당신은 몇 개나 기억하고 있을까? 어떤 감각으로 기억하고 있는가? 기억 속에서 공간의 어느 부분을 선택해서 기억하고 있는지? 어둡거나 밝거나, 따뜻하거나 차갑거나, 우아한 꽃향기가 나거나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일 수도 있다. 아마도 지나온 삶에서의 방의 기억들은 바로 우리 자신의 몸이 인식하고 있는 기억의 총합일 것이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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