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굿 드라이버

굿 드라이버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246
정가
16,800
판매가
15,1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130*188*30mm
ISBN13 9791187239956
ISBN10 118723995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중산댁이 날콩을 씹으며 입을 비죽거렸다.
“중산댁아, 너 지금 날콩 먹고 비리지?”
집주인의 말대로 날콩은 비리고 풋내가 났다.
“귀신이 들면 말이야, 날콩을 씹었을 때 꼬소하다. 신기하지?”
중산댁이 집주인의 손을 덥석 잡았다.
“형님! 나도 날콩 고소하게 먹고 싶어. 응? 내가 돈 벌면 모른 척할 사람이야? 산신각에 다달이 쌀 서 말씩 올리고, 정월엔 돼지도 한 마리씩 잡고 할게. 입심 좋은 귀신 한 마리만 내 등에 딱 붙여줘요.”
(…)
중산댁은 집주인으로부터 어둠의 귀신내림을 받았다. 서낭당 안에 하룻밤 묵힌 쌀로 지은 밥과 소뼈를 고아 기름을 떠낸 곰국 한 주발, 오래된 우물에서 퍼 올린 물 한 대접을 소반에 올렸다. 몰래 하는 굿이라 재비를 불러 장구나 징을 칠 수도 없고, 작두를 가져다놓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째 집주인의 눈이 침침하고 골치가 지근거렸다. 좋은 징조는 아니었다. 신의 제자가 되기 위해선 신어머니의 눈이 밝아야 했다. 둘 중 한 명이 부정 탈 짓을 해 악귀에게 뒷문을 열어준 건 아닌지 염려스러웠다.
“중산댁아, 너 오늘 동토날 짓 한 거 있으면 지금 말해라. 동토가 나면 귀신내림이 아니라 푸닥거리로 쫓아내야 해. 내가 골이 아프고 눈이 맵고, 코에서 두엄냄새가 펄펄 나서 그런다. 이게 무슨 일일까.”
중산댁은 진득한 대신 둔한 구석이 있었다. 그녀는 오늘 아침 서낭당에 들러, 전날 가져다놓은 쌀 한 주머니를 품에 끌어안고 급히 나오는 통에 소매로 금줄을 끊고 말았다. 마을의 액막이를 해주던 금줄이 잘려나간 것도 모른 채, 중산댁은 부루퉁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형님, 판 다 벌려놓고 딴소리하시기예요?”
중산댁은 집주인이 애먼 트집을 잡아 귀신내림을 거절할까봐 잔뜩 골이나 있었다.
“으이고, 설마하니 해주기 싫어 꽁무니를 뺄까! 만에 하나 잘못 되면 니 새끼들이 딱해서 그런다.”
집주인은 뭔가 기연미연한 것이 있었지만, 죽을상을 짓고 바라보는 중산댁을 외면할 수 없었다.
--- p.243~247

잘 벼린 칼날처럼 굵지만 날카롭게 치솟은 눈썹에 가늘고 긴 눈이 강물처럼 흐르는 사내. 날렵하게 흐르는 콧대 끝에는 예리한 붓으로 가볍게 찍은 것 같은 점이 맺혀 있고, 얇지만 장난기가 가득 담긴 입술에선 대금처럼 그윽한 목소리가 우러났다. 소설에서 읽었던 모습 그대로, 도령은 그림처럼 잘생긴 얼굴로 나를 능청스럽게 바라보았다. 수많은 귀신을 보았고 그중 자칭 수호령도 있었다. 하지만 이 자처럼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 영혼은 없었다. 만지면 잡힐 듯한 그가 시원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찌르는 듯한 두통이 밀려들며 눈두덩이 들썩거렸다.
“예슬낭자한테는 다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이 악귀라고 말한 자에 대해 말이지요.”
도령이 손을 뻗자, 향낭이 빛과 은하수처럼 그의 팔을 타고 흘렀다. 그는 음미하듯 눈을 내리깔고 향을 들이마셨다.
“악귀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했죠?”
도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 p.81~8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