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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4년 02월 28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38g | 140*200*20mm |
| ISBN13 | 9788959755974 |
| ISBN10 | 8959755974 |
신의 로직 인간의 매직
니시자와 야스히코 저 / 김은모 역
|
한스미디어
|
2014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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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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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째서 〈학교〉에 있는 걸까. 모르겠다. 수수께끼다. 스텔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나와 다른 학생들도 도대체 왜 가족들과 헤어져 이런 벽지에 모여 있는 걸까. 가족의 동의가 없었다면 유괴 같은 범죄에 얽혔을 가능성을 의심하겠지만 엄마 아빠도 납득했으니 말이다. 스텔라랑 다른 아이들도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목적은 뭘까. 골똘히 생각해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뭐 조금만 참으면 된다.
_ 17쪽 중에서
〈학교〉 학생은 나를 포함하여 이렇게 여섯 명이다. 그중에 여자애는 스텔라와 ‘여왕님’ 둘뿐이다. 그리고 각 여자애를 중심으로 파벌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할지 모르지만 그룹이 형성되어 있다. 대충 구분하자면 나와 ‘시인’은 스텔라 파, ‘신하’는 ‘여왕님’ 파다. ‘중립’은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않는다. 나는 실습에서 같은 조라도 되지 않는 한 ‘여왕님’과 그녀를 섬기는 ‘신하’와 어지간해서는 친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않지만, ‘중립’은 스텔라와 사이좋게 이야기하는가 싶다가도 어느새 ‘여왕님’과 놀기도 한다. 마치 박쥐처럼 느껴지는 녀석이지만, 우리 중에서 제일 어른스럽다고 볼 수도 있다.
_ 25쪽 중에서
“이야. 이거 꽤나 골치 아픈 문제를 내셨군그래.” ‘중립’은 즐거운 듯했지만 나는 바로 진절머리가 났다. ‘사감’은 늘 이렇게 괴상한 과제만 내어준다. 완전히 가공의 이야기인지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이상한 사건을 설정해주면 그 상황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의 결말을 우리가 알아내야 한다. 조마다 그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데 판정이랄까 평가 방법은 아주 어중간하다. “정답? 정답이 꼭 하나라고 할 수는 없지. 내가 준비한 답과 일치하지 않아도 조리 있고 재미있는 답변이라면 정답으로 인정할 거야.” 이것이 ‘사감’의 방침이다. 즉 과제에 통과하느냐 마느냐는 그의 기분에 따라 결정된다는 말이다.
_ 50쪽 중에서
“여기가 비밀탐정 아니면 정보공작원 양성소가 아니겠느냐는 이야기?” 그러고 보니 쳐져 있는 응접실 커튼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지도 모르겠다. 하기야 이름만 응접실이지 실제로 ‘교장 선생님’이나 ‘사감’이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을 적어도 나는 본 적이 없지만. “처음에 들었을 때는 솔직히 너무 엉뚱한 이야기다 싶어 믿기지가 않았어. 하지만 120호실의 설비를 보고 나니 대놓고 부정할 수만은 없겠다는 기분이 들더라고. 간단히 말하자면 그래.”
“확실히 그 하이테크 기기들은 예사 물건이 아니야. 뭔가 비밀스런 냄새가 풍기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탐정 훈련을 받는다는 증거라고 볼 수는 없어.”
“그건 그래.”
_ 17쪽 중에서
〈학교〉 학생은 나를 포함하여 이렇게 여섯 명이다. 그중에 여자애는 스텔라와 ‘여왕님’ 둘뿐이다. 그리고 각 여자애를 중심으로 파벌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할지 모르지만 그룹이 형성되어 있다. 대충 구분하자면 나와 ‘시인’은 스텔라 파, ‘신하’는 ‘여왕님’ 파다. ‘중립’은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않는다. 나는 실습에서 같은 조라도 되지 않는 한 ‘여왕님’과 그녀를 섬기는 ‘신하’와 어지간해서는 친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않지만, ‘중립’은 스텔라와 사이좋게 이야기하는가 싶다가도 어느새 ‘여왕님’과 놀기도 한다. 마치 박쥐처럼 느껴지는 녀석이지만, 우리 중에서 제일 어른스럽다고 볼 수도 있다.
_ 25쪽 중에서
“이야. 이거 꽤나 골치 아픈 문제를 내셨군그래.” ‘중립’은 즐거운 듯했지만 나는 바로 진절머리가 났다. ‘사감’은 늘 이렇게 괴상한 과제만 내어준다. 완전히 가공의 이야기인지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이상한 사건을 설정해주면 그 상황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의 결말을 우리가 알아내야 한다. 조마다 그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데 판정이랄까 평가 방법은 아주 어중간하다. “정답? 정답이 꼭 하나라고 할 수는 없지. 내가 준비한 답과 일치하지 않아도 조리 있고 재미있는 답변이라면 정답으로 인정할 거야.” 이것이 ‘사감’의 방침이다. 즉 과제에 통과하느냐 마느냐는 그의 기분에 따라 결정된다는 말이다.
_ 50쪽 중에서
“여기가 비밀탐정 아니면 정보공작원 양성소가 아니겠느냐는 이야기?” 그러고 보니 쳐져 있는 응접실 커튼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지도 모르겠다. 하기야 이름만 응접실이지 실제로 ‘교장 선생님’이나 ‘사감’이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을 적어도 나는 본 적이 없지만. “처음에 들었을 때는 솔직히 너무 엉뚱한 이야기다 싶어 믿기지가 않았어. 하지만 120호실의 설비를 보고 나니 대놓고 부정할 수만은 없겠다는 기분이 들더라고. 간단히 말하자면 그래.”
“확실히 그 하이테크 기기들은 예사 물건이 아니야. 뭔가 비밀스런 냄새가 풍기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탐정 훈련을 받는다는 증거라고 볼 수는 없어.”
“그건 그래.”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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