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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존재

: 언어는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만들고 처세와 정치를 결정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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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42g | 135*205*30mm
ISBN13 9791192421261
ISBN10 11924212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떤 단어에 대해 내가 생각하고, 의미하고, 느끼는 바를 상대방에게 이해시키려면 단어가 아닌 문장으로 풀어 번역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감정들은 특정한 언어 안에서만 살아 있다. 언어는 우리에게 세계를 열어주는 동시에 우리를 그 안에 가둔다.
--- p.16

백과사전, 품사, 시제 등 모든 면에서 인간에게 언어는 물고기에게 물과 같은 존재다. 언어는 우리가 완전히 알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를 형성하고 표현하는 생각과 삶의 소재다. 내가 이것을 깨달을 때, 내가 인식의 한계를 느낄 때, 비로소 내 안에서 겸허함이 싹튼다. 제한된 관점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던 나에게 세상에 대한 겸허함이 자라난다. 나는 이러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이러한 한계를 변함없는 전제와 가정으로 간직한 채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길 소망한다. 우리는 한계를 깨달음으로써 무지하게 전제로 삼았던 것들을 상대화할 수 있다. 우리가 보편적이라고 가정했던 것들, 이런 것들은 우리에게 존재하는 한계에 불과하다고 정의할 수 있다.
--- p.30

언어와 정치적 비인간화의 상호관계는 이 책에서 내가 다루려는 주제다. 나는 우리가 어떻게 다르게 말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더 인간적으로 말할 수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쿠르트 투홀스키는 언어는 무기라고 했다. 그렇다. 언어는 무기가 될 수 있다. 화자들이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무기가 되는 때도 있다. 하지만 언어는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언어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언어는 우리에게 밤의 어둠 속에서 환하게 달빛을 비추는 역할을 한다. 우리의 세계를 제한할 수 있지만 무한히 열어줄 수도 있는 것이 언어다.
--- p.34

언어와 세계 사이에는 틈새가 있다. 존재하는 모든 일이 언어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말하는 언어 안에 존재할 수는 없다. 그가 언어를 충분히 정복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언어가 모든 것을 담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 p.65

그렇다. 언어의 박물관은 우리에게 세상을 열어준다. 하지만 이 박물관은 절대 완벽한 상태에서 온갖 다양한 특성들로 언어를 이해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이름 짓는 자들이 스스로 이해한 것만을 이해한다. 의미와 경험이 닿는 범위에 한해서 말이다. 그 이상은 갈 수 없다. (……) 이 박물관에는 두 가지 범주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름 붙여진 자들과 이름 붙여지지 않은 자들. 사람들은 이름 붙여지지 않은 자들에게 존재의 배경을 묻지 않는다. 자신들이 기준이고, 표준이고, 척도다.
--- p.78

고정관념은 갑옷이다. 갑옷은 그것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제3자의 무지를 보호해준다. 고정 관념은 무시당하는 자들이 입어야 하는 무지의 갑옷이다. 갑옷은 무거워서 입는 자들에게 짐이 되고, 약하고 인간적인 순간에 이들을 굴복시킨다.
--- p.103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한 사람이 목표를 세우는 순간에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그가 자신을 특징짓는 이미지를 깨닫고, 자신에게 각인된 특징에 굴복하지 않기로 다짐할 때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한 사람이 비인간화를 깨닫고, 평탄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위해 허락되지 않은 공간을 받아들이고 더 이상 연대를 끊지 않기로 다짐할 때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 p.140

우리 모두에게 어떠한 당면 과제가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현재의 사회 구조에서 이미 고통받고 있는 자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 p.162

빌어먹을 외국인들! 더러운 년! 이런 말들이 불쑥 스쳐 지나간다. 누군가 이런 말들을 당신의 귀에 대고 속삭이면, 당신 외에는 아무도 이런 욕설을 들었다는 것을 입증할 길이 없다. 증오심으로 불타오르는 자들이 증오의 대상에게 증오를 표현하는 스쳐가는 순간 인터넷에서 반향실을 발견하고, 되풀이되고, 극단화된다. 그리고 지속적인 여론으로 나타난다. 증오는 뉴노멀이 된 것이다.
--- p.181

아직 우리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 아직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인간다움이 실질적으로 인정받는 구조, 한 사람의 관점이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구조에서 살고 있지 않다. 우리가 절대성을 주장하지 않을 때, 어떤 관점도 다른 관점을 지배하지 않을 때, 이를 구조적으로 예속시키고 통제할 때, 모든 사람들이 혈통, 인종, 신체, 종교, 성, 성별, 국적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그런 후에야 우리 모두가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
--- p.256

우리는 인간이다. 우리는 실수를 한다. 우리는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는다. 우리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한 가지 입장만 강요하지 않을 때만, 우리가 스스로와 다른 사람들에게 경직된 관점으로 구속하지 않을 때만, 우리는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실수해보지 않으면 절대로 걷고, 말하고, 읽고, 쓰는 법을 배울 수 없다. 이러한 인간적인 실수를 통해 우리는 세계와 우리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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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녀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 새로운 집을 찾듯 언어의 건축 구조를 해부한다. 열정적이고 우아한 문체로 쓴 한 편의 절박한 연설문을 보는 것 같다.
-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연방 경제부 장관)
말하는 이는 누구이고, 듣게 되는 이는 누구인가? 이 영리하고, 마음을 사로잡고, 중요한 책을 통해 그녀는 언어가 우리의 생각과 삶, 관습을 어떻게 이루고 만드는지를 묻고 있다.
- 노라 보송 (세계작가협회 상임위원장)
언어는 어떻게 사고와 신념을 만들고 처세를 결정하는가? 시적인 동시에 전략적이고, 인상 깊은 책을 통해 그녀는 이 모든 과정을 보여준다.
- 마르가레테 스토코브스키 (작가)
이 책은 우리의 현재를 살피며 누구나 ‘자기 자신’으로 말할 수 있을 때 배제, 경계 짓기를 넘어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우리가 처음 말을 배울 때처럼 자유롭게 말할 수 있기를 갈망하는 그녀의 탐색은 독보적이다.
- 데어 슈피겔
문화적 다양성을 지지하는 열정적인 연설
- 디 차이트
문학적 특성과 정치적 힘이 어우러진 지적인 에세이. 이 책은 해방감을 주는 일격이다.
-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
느낌, 사고, 가치, 신념 등 문화에 대한 이해가 탁월한,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데어 타게스슈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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