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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나요?

: 어른 홍세화 X 국어교사 이원재 대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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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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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9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85쪽 | 128*188*15mm
ISBN13 9791196769475
ISBN10 1196769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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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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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국정농단이 있던 때고 모두가 촛불을 들던 때였습니다. 모두가 모이면 그 얘기만 하던 때이기도 했죠. 그들이 얼마나 나쁜 사람들인가 그런 이야기를 참 많이 하던 때였는데, 저희도 그 화제가 안 나올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하셨던 말씀이 뭐였냐면 먼저 좀 자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싶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이러한 세상을 만드는 데 있어서 내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그런 기성세대들이 반성과 사과를 먼저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제가 아는 모든 어른들이 그들이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서 그리고 얼마나 자신이 정의로운지에 대해서만 얘기할 때 사과를 해 주신 유일한 어른이셨습니다.
--- p.9

결국은 아이들이 자기 앞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할 텐데 그럼 교사들은 미래를 속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 앞길을 개척할 수 있게끔 용기를 북돋워 주고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 수 있게끔, 또 세상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게끔 마음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p.17

아이들에게 제가 늘 새학기에 처음 만나는 시간에 ‘문학은 예방주사다. 맞을 때 좀 따끔하고 재미없어도 언젠가 네가 인생에서 자빠지고 쓰러질 때 이게 백신으로 작용해서 너를 다시 일으켜 줄 거다. 죽지 않게 지켜줄 거다.’와 같은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학교에서 시민을 기른다는 것 역시 자기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규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거기에 필수적인 것이 글쓰기와 문학 공부라고 믿습니다.
--- p.47

굳이 어른이 되어야 하는가, 라고 할 때 자기 변화, 자기 성숙의 여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겠지요.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나의 현존재가 미완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데서 그 가능성이 열릴 것입니다. 왜냐하면 스피노자가 일찍이 말했듯 우리는 현존재를 고집하는 경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누구나 알고 있듯이 사람이 변하지 않는 것은 생각의 성질이 고집이라는 점에서 비롯됩니다. 제 부족한 생각으로 말씀드리자면 스스로 미완의 존재임을 의지로 붙들어야만 해요.
--- p.54

학생을 어깨로 만나지 말고 가슴으로 만나야 한다는 말을 후배 선생님들께 많이 합니다. 교무실에서 일하고 있따 보면 애들이 저의 측면에서 다가온단 말이에요. 그럴 때 아이를 쳐다보지 않고 귓등으로 듣고 대답을 하는 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누구든 내게 다가와서 말을 걸면 어깨로 만나는 게 아니라 몸을 그쪽으로 돌려서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하면서 이야기를 해 나가는 그런 태도가 교사에게는 특히 필요합니다. 그러한 태도를 통해 학생의 마음속에 ‘나는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마음이 생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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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버지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퇴직하셨습니다. 그는 저에게 훌륭한 아버지였으나 학생들에게 어땠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자신의 일도 잘하셨을 거라 짐작합니다. 제가 초등학생 시절 통지표를 받아왔던 때를 기억합니다. '학교에서 가정으로'라는 란과 '가정에서 학교로'라는 란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중고교를 졸업하는 동안 거기에 늘 다음과 같이 쓰셨습니다. “가정은 학교를 믿습니다. 잘못한 게 있으면 많이 혼내 주십시오.” 그때는 왜 학교는 믿으며 아들은 못 믿는가, 하는 마음이 되었으나, 지금은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교사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학교를 믿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배운 건 학교를 믿는 마음입니다. 그건 저를 믿고 지지해 주는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마음이 지금의 저를 키웠습니다. 그가 저에게 화를 낸 일이 두 번 기억나는데, 문과에 갈지 이과에 갈지 물었을 때와 ㄹ어느 대학에 갈지 물었을 때였습니다. 민섭아, 그런 건 아빠에게 물을 게 아니라 너에게 물어야지. 네가 국어를 좋아하면 문과를 선택하면 되는 거야. 대학은 네가 원서를 쓰고 어디에 썼는지 말해줘 그럼 아빠는 응원해 줄 뿐야. 제가 정서적 자립을 이루는 데는 그의 몫이 무척 큽니다.
홍세화 선생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어른이고 이원재 선생은 제가 가장 신뢰하는 친구입니다. 두 사람은 종종 제 삶의 기준이 됩니다. 홍세화라는 사람은, 이원재라는 사람은,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하는. 홍세화 선생은 어른이란 미완의 존재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훌륭한 어른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 반대의 길을 자주 걷고 그러한 선언을 한 이후부터 망가지기도 합니다. 저는 그 미완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이원재 선생은 대담의 말미에 “교사들을 많이 칭찬해 주세요. 공부 잘했던 사람들이라서 칭찬에 약합니다. 잘한다, 잘한다, 많이 칭찬해 주시면 다 아이들에게 돌아갑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때 모두가 웃었으나, 문득 그가 울면서 그 말을 한 게 아닐까 싶어 저는 슬퍼졌습니다.
저는 제 아이가 첫 통지표를 받아온 날 ‘가정에서 학교로’ 란에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가정은 학교와 교사를 믿습니다. 잘못한 게 있으면 많이 혼내 주세요.” 저도 제 아이도 미완의 존재라 믿으며, 좋은 어른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역시 미완의 어른일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 김민섭 (정미소 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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