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2,000
판매가
11,4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33*205*20mm
ISBN13 9791191797336
ISBN10 11917973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과꽃

그 이후 바다, 강으로 떠났다

엉거주춤 뒷모습 보이는 불씨 물고, 어디로부터 일어선 바람으로 갈기 세우고, 딱히 내세울 것 없는 혓바닥과 넓은 품 내어 바다로 떠났다

문득 피었다 지는 무슨 과꽃, 내지른 불길,
패인 가슴 넘어 열쇠 집 하나 짓는다

하루 마치고 언제나 푸른 실핏줄 타고 바다로 갔었다
하루 마치기 전에 붉은 강에 바다 한 품 떠나온다

달팽이가 낸 길에서 솟는, 결코 메워질 수
없는 한 부분이 뜨거웠으므로
하루 마치고 또 마치고
바다의 뼈에 걸려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헐거워진 어머니 거기 있으므로,
어여쁜 알갱이 하나 물고 돌아오기 위해
지금부터 먼 날 나뭇잎마저 떨어지고 나면
바다에 조금씩 강 들어오고
빈 강에 밀듯이 바다 들어오고
그 숨결에서 하늘이 뚝뚝거리는 풍경 들어오고,

조금씩 아프며 나란히 누워있던 강과 바다 무엇이든 다 하지 않고, 그렇다고 남겨 두지 않은 조각 잠, 그 잠을찾는가, 돌아오는 길은 안개 속, 탯줄 잡은 손에 안개 휘감는다 오래전부터 한번은 마치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일인 양 달이 뜨는 쪽으로 끝점 표지판 부레처럼 세웠으나 하루에서 하루가 넘어가는 날숨 들숨 살고 있던 강은, 바다는, 알아챘을까 볼 수 있는 눈 속에서 사는 강으로 떠난 바다는 온전한 섬 찾았을까

지금 일렁이는 불결에 불과할지라도 그곳에 자리한 불, 그림자 대답할 것이므로 그 후로 불강[火江], 바다로 떠났다

돌의 문

안개, 바위 지나 모가 난 해 속에서 달려 나왔다 그리고 그곳에 데데한 저녁 부풀어 오르고 뻗어 나갈 곳 찾아 돌 속으로 들어간다 앞다퉈 혀돌기 세우고 있는 돌의 문, 마른 눈 떨구지만 밤새도록 일어서는 길 좁히며 먼지 가라 앉혀야 한다 쓰고 있는 껍질에서 나와 먹어치운다 벽 타고 앉아 이름 새긴다 그 틈에서 머뭇거리는 걸음에 바퀴 갈아 끼운다 저녁은 일어서지 말고 돌아가라 숨소리 낮게 반 내림 건반에 내려앉으라 그때 마침 껍질이 벗겨졌다 물 밖의 기댓값인가 모서리에게 눈을 쏟아 낼 거야 바퀴 구르며 앞동선다 저녁 삼키면 안 돼 물음표 지우지 마 또 껍질 벗겨지고 고개 끄덕인다 이것은 누구의 껍질인가 돌의 문 버석대고 바퀴 일제히 구른다 비릿하고 엉성한 멍투성이 하늘 그곳은 벌써 누군가 햇살 먹어치우며 체온 증류시키고 있을 거야 달려가야겠다 누구든지 있는 힘껏 돌의 문 열어라 가시 찍어 던져 버리라 그리고 누구는 어둠을 붙잡고 횃불 만들어라

이건 꽃이니까

소행성 빠져나온 듯 옆에 와 앉은 사람 된소리 낸다
그 얼굴에 비친 내 얼굴이 계속 나를 쳐다본다
한 뼘쯤 옆으로 비켜 앉아 보았으나 아무래도 눈을 깜박여

아는 체할 것 같다 이렇게 파르르 떨 필요는 없는데
들불처럼 번지는 신열 같은 온기가 자주 나타난다

허기 굴절시키며 오는 꿈 꾸고 있다는,
부서지고 홰치는 볕살 벽 모퉁이에서 부화를
꿈꾼다는, 벽 모퉁이에서 몸 부비며 속닥거린다는,
세금고지서에 부서지는 달꽃이라는, 그런 내력이
있었다는, 알 만했다 입자의 미세한 움직임이라는,
날개 들어 올릴 수 있다는, 맹물 가슴에 박힌
얼얼한 돌기가 아직도 굼틀거린다는, 눈먼 떠돌이
가라앉힌다는, 그들 소식이 삭발한 산등성이
타고 앉아 있다는, 그믐달 위로 모르는 듯 지나간다는,
그림자에 의해 바삭거리는 늦잠이 기어다닌다는,

잎 버린 겨울에 떠오르는 어머니도 없이
낮게 흐르는 밀물 기둥

사방으로 뻗은 눈빛 거슬러, 이건 꽃이니까

시선

나는 장대높이뛰기나 멀리뛰기를 잘한다 아마, 보다 더 높이 더 멀리 뛰는 이가 많을 것이나 어느 누구 하나 나처럼 하지 못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