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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7
: 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모리스 르블랑 글 / 이혜영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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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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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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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통은 빠져나갈 구멍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처럼 눈썹을 찡그렸습니다. 레닌 공작은 가스통의 어깨를 움켜쥐며 말했습니다.
“가스통! 자넨 그날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어. 기욤 씨 집에 6만 프랑이 있다는 것과 자크 오브리외 씨가 집에 있다는 것! 자넨 영화관을 빠져나와 자크 오브리외 씨 집에 있는 오토바이를 타고 쉬렌으로 가서 기욤 씨를 죽이고 돈을 훔쳤지. 오토바이를 제자리에 돌려놓은 후, 훔친 돈을 집에 숨겼고. 그 다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5시에 영화관에 다시 갔네.”
--- 「물병」 중에서
“복잡한 문제일수록 단순한 방법을 써야 해요. 그러면 자연히 답이 떠올라요. 한 남성이 탈의실로 들어가 문을 잠근 후 30분 뒤에 시신으로 발견되었어요. 하지만 그곳에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그렇다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답은 하나밖에 없어요. 바로, 이 사건은 탈의실 안에서 일어난 게 아니라는 거예요. 이미 다른 곳에서 칼에 찔린 채 탈의실로 들어갔고, 그 후 그곳에서 사망한 거예요. 그러면 바로 답을 알 수 있어요. 댕브르발 씨의 등에 난 칼자국을 보고 남편이 열쇠를 찾으려고 몸을 구부렸을 때, 부인이 칼로 찌른 거라는 것을 짐작했어요.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 나는 부인의 범행 동기를 찾으면 되는 거였지요.”
오르탕스는 존경의 눈빛을 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테레즈가 왜 남편을 찔렀는지 범행 동기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테레즈의 편을 들어주신 것이군요.”
--- 「테레즈와 제르맨」 중에서
자,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장 루이의 행복은 보장되었어요. 이게 당신이 원했던 게 아닌가요? 목표를 달성하려고 다소 이상한 방법을 이용했지만, 모두 잘되지 않았습니까? 이번 사건처럼 오직 심리적인 방법을 적용해야 하는 사건도 있는 법입니다.”
오르탕스는 침묵했다가 잠시 후 다시 말했습니다.
“그럼, 장 루이가 정말 그 말을 믿고 있을까요?”
“지금은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믿는지 안 믿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세 명이 서로 얽혀있는 지옥같은 관계를 끊고 각자 새로운 세상으로 자유롭게 나아간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실보다 중요한 것이라….”
--- 「장 루이 사건」 중에서
“증거가 있습니까? 그리고 당신은 아직 이 사건의 명백한 증거라 할 수 있는 눈 위의 발자국에 관해서는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마티아스 씨가 아버지 집으로 갔다면 여기 발자국이 남아 있어야 할 텐데, 밖으로 나간 발자국은 없습니다. 그가 날아갈 수는 없을 텐데 대체 어떻게 나갔다는 건가요?”
“눈 위에 발자국이 있습니다.”
“그건 처음 왔을 때 찍힌 발자국이지 나갈 때 새겨진 발자국이 아닙니다.”
“걷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꼭 앞으로만 걸으라는 법은 없지요.”
“그럼 어떻게 걸었다는 겁니까?”
“뒷걸음질하며 걸은 거죠.”
간결하면서도 단호한 투로 내뱉은 레닌 공작의 말에 침묵이 흘렀습니다. 레닌 공작은 뒷걸음질로 창문 쪽으로 다가가며 말했습니다.
“제가 창문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똑바로 앞을 보고 갈 수도 있지만, 등지고 이렇게 뒷걸음질로도 갈 수 있어요. 어떻게 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가스통! 자넨 그날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어. 기욤 씨 집에 6만 프랑이 있다는 것과 자크 오브리외 씨가 집에 있다는 것! 자넨 영화관을 빠져나와 자크 오브리외 씨 집에 있는 오토바이를 타고 쉬렌으로 가서 기욤 씨를 죽이고 돈을 훔쳤지. 오토바이를 제자리에 돌려놓은 후, 훔친 돈을 집에 숨겼고. 그 다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5시에 영화관에 다시 갔네.”
--- 「물병」 중에서
“복잡한 문제일수록 단순한 방법을 써야 해요. 그러면 자연히 답이 떠올라요. 한 남성이 탈의실로 들어가 문을 잠근 후 30분 뒤에 시신으로 발견되었어요. 하지만 그곳에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그렇다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답은 하나밖에 없어요. 바로, 이 사건은 탈의실 안에서 일어난 게 아니라는 거예요. 이미 다른 곳에서 칼에 찔린 채 탈의실로 들어갔고, 그 후 그곳에서 사망한 거예요. 그러면 바로 답을 알 수 있어요. 댕브르발 씨의 등에 난 칼자국을 보고 남편이 열쇠를 찾으려고 몸을 구부렸을 때, 부인이 칼로 찌른 거라는 것을 짐작했어요.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 나는 부인의 범행 동기를 찾으면 되는 거였지요.”
오르탕스는 존경의 눈빛을 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테레즈가 왜 남편을 찔렀는지 범행 동기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테레즈의 편을 들어주신 것이군요.”
--- 「테레즈와 제르맨」 중에서
자,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장 루이의 행복은 보장되었어요. 이게 당신이 원했던 게 아닌가요? 목표를 달성하려고 다소 이상한 방법을 이용했지만, 모두 잘되지 않았습니까? 이번 사건처럼 오직 심리적인 방법을 적용해야 하는 사건도 있는 법입니다.”
오르탕스는 침묵했다가 잠시 후 다시 말했습니다.
“그럼, 장 루이가 정말 그 말을 믿고 있을까요?”
“지금은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믿는지 안 믿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세 명이 서로 얽혀있는 지옥같은 관계를 끊고 각자 새로운 세상으로 자유롭게 나아간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실보다 중요한 것이라….”
--- 「장 루이 사건」 중에서
“증거가 있습니까? 그리고 당신은 아직 이 사건의 명백한 증거라 할 수 있는 눈 위의 발자국에 관해서는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마티아스 씨가 아버지 집으로 갔다면 여기 발자국이 남아 있어야 할 텐데, 밖으로 나간 발자국은 없습니다. 그가 날아갈 수는 없을 텐데 대체 어떻게 나갔다는 건가요?”
“눈 위에 발자국이 있습니다.”
“그건 처음 왔을 때 찍힌 발자국이지 나갈 때 새겨진 발자국이 아닙니다.”
“걷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꼭 앞으로만 걸으라는 법은 없지요.”
“그럼 어떻게 걸었다는 겁니까?”
“뒷걸음질하며 걸은 거죠.”
간결하면서도 단호한 투로 내뱉은 레닌 공작의 말에 침묵이 흘렀습니다. 레닌 공작은 뒷걸음질로 창문 쪽으로 다가가며 말했습니다.
“제가 창문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똑바로 앞을 보고 갈 수도 있지만, 등지고 이렇게 뒷걸음질로도 갈 수 있어요. 어떻게 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 「눈 위의 발자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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