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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끝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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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끝의 모험

: 지구의 마지막 야생에서 보낸 3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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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524쪽 | 782g | 152*225*33mm
ISBN13 9791197874390
ISBN10 1197874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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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에서 잔 시간을 계산해 본 적이 있다. 총 5년이었다. 텐트를 친 곳은 세상에서 가장 외딴 곳이었고, 나는 자연과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야생에서의 경험은 내 인생과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나는 자연을 통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구분하는 법을 배웠다. 인간이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서는 야생의 땅에 머물러야 한다. 그곳에서만 자신의 본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중에서

우리는 정상으로 다시 돌아갔다. 나는 정상에서 찍은 보통의 사진들을 떠올렸다. 등반가들이 서 있고, 아이스 액스를 머리 위로 올리고 승리의 깃발을 흔드는 사진들 말이다. 하지만 나는 뭔가를 정복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산꼭대기에 있는 작은 두 사람이었을 뿐, 산은 우리에게 무관심했다.
---「K2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중에서

해마다 조금씩 내 모험의 중심은 야생에서 즐기는 스포츠에서 야생의 장소 그 자체로, 그리고 점차 야생의 장소에 있는 야생 동물로 옮겨졌다. 아니 어쩌면 옮겨졌다기보다는 증폭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나는 여전히 스포츠를 좋아했지만 그 열정은 야생에서 야생 동물 사이에 있는 시간 앞에서 무색해졌다. 야생에서 얻는 위안도 큰 이유였지만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야생에서 보내는 시간이 나 역시 그 동물 중에 하나라는 큰 자각을 가져다준다는 점이었다.
---「벨루가에게 말을 걸다」중에서

“한 해 동안의 등반이 끝나고 한 기자가 프랭크에게 워너브라더스 사장을 그만두고 왜 등반을 하냐고 물었습니다. 프랭크는 딕을 통해 알게 된 로버트 서비스의 시 한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모든 것을 보고 싶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 그는 쉰이 되는 해에 성인이 되고 줄곧 걸어왔던 길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길을 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도도, 표지판도,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는 어떤 보장도 없었습니다. 우리 중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환경운동가가 된 기업가들」중에서

그 모든 것의 중심은 스포츠다. 스포츠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야생의 세계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고, 야생이 아니라면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랑에 빠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자연에 대한 사랑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자연을 구하는 데 헌신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국립공원을 꿈꾸다」중에서

더그는 인간이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동료인 야생동물과 조화롭게 살아야 하고, 그 생물들이 생존뿐 아니라 번성하는 데 필요한 야생의 땅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인간이 위안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계속 상기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렇게 해야 우리가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상상해보는 비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언덕 아래로 가져온 매자 열매 한 줌을 그의 무덤 위에 뿌렸다.
“매자를 먹는 자는 파타고니아로 돌아가리라.”
---「인간과 야생의 완충지대,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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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오랜만에 500여 쪽의 두꺼운 책을 단숨에 읽었다. 희박한 공기를 뚫고 가는 릭 리지웨이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고 차가운 손이 느껴지고, 그 뒤로 펼쳐진 광활한 빙원이 보인다. 숨 가쁘게 진행되는 이야기와 숨 멎게 하는 사진들이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한다. 한 편의 아이맥스 영화 같은 책!
- 한비야 (국제구호전문가 · 오지여행가)
살아가면서 존경할 수 있는 인생의 멘토를 만나고 심지어 그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 릭 리지웨이와 함께 일한 시간들은 나에게 그런 행운을 안겨 주었다. 내가 아는 릭 리지웨이는 자신의 삶과 일에서 모두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성공을 거둔 사람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런 그가 너무나도 겸손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만약 삶과 일에서 모두 성공하고자 한다면, 이미 그 길을 간 릭의 삶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최우혁 (파타고니아 코리아 지사장)
나는 항상 릭의 삶을 경외심과 감탄, 경이로움으로 바라보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한 생애에 이렇게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었을까? 릭은 탐험가, 등반가, 환경운동가로서 전설적인 경력을 가진 사람이며, 스토리텔링의 대가이다.
- 지미 친 (아카데미상 수상작 <프리 솔로> 감독 ·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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