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7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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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24쪽 | 782g | 152*225*33mm |
ISBN13 | 9791197874390 |
ISBN10 | 1197874399 |
발행일 | 2023년 07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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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24쪽 | 782g | 152*225*33mm |
ISBN13 | 9791197874390 |
ISBN10 | 1197874399 |
추천의 글 | 자연을 마음껏 즐기던 이들의 마지막 도전 _한비야 프롤로그 | 일단 저지르고 그다음에 해결하라 1 에베레스트를 위한 기도 2 K2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3 구름 속에 남은 사람 4 모험의 시작 5 잃는 것과 얻는 것 중 무엇이 더 문제인가? 6 세븐 서미츠 오디세이 7 보르네오섬 횡단 8 등반의 새 역사를 쓴 초보 산악인들 9 재미를 찾는 녀석들, 두 보이즈 10 용들이 있는 곳 11 미답의 땅, 칠레 마젤란 피오르드 12 남극대륙의 마지막 개썰매 팀 13 벨루가에게 말을 걸다 14 타인의 문명 15 지구를 위한 한 걸음 16 환경운동가가 된 기업가들 17 일관성은 소인배의 증거 18 먹이사슬 속의 삶 19 긴 활을 가진 사람들 20 두 번의 장례식 21 창탕, 인간 없는 세상을 걷다 22 어슬렁거릴 자유 23 세계 최고의 국립공원을 꿈꾸다 24 두 보이즈의 마지막 탐험 25 인간과 야생의 완충지대, 파타고니아 국립공원 끝맺는 말 | 길을 잃고 길을 이으며 그렇게 나아간 길 감사의 말 감수의 글 | ‘파타고니아 정신’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_김광현 |
'파타고니아'라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양국에 걸쳐 있는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에서 그 정신을 이어받았다. 자연을 보존하고 되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사례라며 자연보호의 모범을 제시하였다. 현재 파타고니아 지속가능경영 부사장인 릭 리지웨이는 이본 쉬나드의 오랜 동료로 숱한 등반 경험을 가진 전설적인 산악인이자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인류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와 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가 일어나며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이 책을 읽을수록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더그와 크리스 톰킨스 부부가 칠레의 푸에르토 몬트부터 케이프 혼에 이르는 2400㎞ 지역을 매입하여 지속 가능한 국립공원으로 만들었는데 이를 칠레에 환원하며 푸밀린과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을 창설했다는 사실이다. 자연보호를 위해 민간인 단체에서 역사상 유례없는 일을 추진한 것이다. 앞으로 생태보존을 위해 칠레 정부와 톰킨스 재단이 야생의 땅을 보호하여 야생동물과 생물들이 번성했으면 좋겠다. 우리들의 미래는 이렇듯 위대한 뜻을 가진 개개인을 중심으로 결집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좋은 사례다. 분명 우린 위대한 자연을 누리기 위해 인간과 야생이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모험은 끝이 없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미지의 영역을 정복하기 위해 이들은 이미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게 세계 곳곳을 누비며 모험을 다니는 동안 환경을 지킨다는 건 당연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보고 싶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 그는 쉰이 되는 해에 성인이 되고 줄곧 걸어왔던 길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길을 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도도, 표지판도,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는 어떤 보장도 없었습니다. 우리 중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세계지도에서 이들이 모험을 떠난 지역만 해도 25곳에 이르는데 히말라야부터 남극, 아메리카 대륙, 케냐, 보르네오 등 주로 험한 곳을 위주로 다녔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읽는 내내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전달해 준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에 이어 환경을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리라 확신한다. 100년도 살지 못하는 삶이지만 대를 이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기 위해선 이들처럼 적극적인 행동과 실천으로 지켜나가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지도 끝의 모험
최근에 이제는 더이상 장마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뉴스가 나왔던것이 기억이 난다.(게다가 네이버 메인이었다)
올해는 유난히 예년와 다른 여름이었다. 기후가 많이 변화했고, 모두가 느끼듯이 장마보다는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가며 찾아왔던 것 같다.
이렇게 자연의 변화에 대한 우리의 체감속도의 변화도 빠르게 진행증이다.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양의 추이와 지구의 온도가 이대로 올라가다가는 우리의 터전인 지구가 감당하기 어려운 시점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하에 파나고니아는 ESG, 친환경기업의 대명사로 받아들여진다. 기민한 마케팅을 한 것인지 또는 기업의 전략인지는 경영자의 속내까지는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표면적으로 친환경에 진심이고, 그러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의심병과 질투등으로 이렇게 표현했지만, 실제로 친환경에 진심이고 그게 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책의 저자인 릭 리지웨이도 파타고니아의 사회공헌 부사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릭 리지웨이의 모험기이자 약간 자서전과 같은 느낌도 드는 책이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의 정체가 살짝 모호하다.
어찌되었던 에세이이고 저자가 약 30년간 세계 방방곳곳의 야생을 탐험한 내용이 생생하게 서술된다. 가보고 싶은 야생이 있다면, 이 책이 참고가 될 수 있다.
다만 워낙 야생이라 돈이 많이 들것으로 보여서 보편적인 참고사항은 아닐 수 있다.
덧붙임.
자연환경을 따라다니는 사회공헌 부사장이라는 역할은 보기에 따라서 부러운 일인 것 같다.
의미있는 일이라는 자부심도 있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자연탐험도 재미있을 것이고 게다가 돈까지 받는다니!
마케팅이 뛰어난 회사의 임원 답게 이 책의 삽화도 멋지다. 그냥 멋지다. 프린트해서 벽에 걸어도 좋을 삽화들이 많다.
삽화의 주인공이 내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안하는 사람을 아마 없을 것 같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더그와 프랭크가 공통적으로 가진 것은 경력의 절정에서 기어를 바꿔서 전혀 다른 것을 시도하는 자신감이었다. 그들을 보면서 나는 그런 자신감이 한 분야에서 발전시킨 기술이 다른 분야에서 성공하는 데 유용하다는 믿음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20대에 읽은 라베르트 슈바이처의 자서전 <나의 생애와 사상>을 떠올렸다.
슈바이처는 젊은 시절을 세계 최고의 오르간 연주자이자 음악이론가가 되는데 바쳤다. 성공의 절정에서 그는 180도 방향을 바꾸어서 예수의 역사적 삶에 대한 체계 최고의 권위자가 됐다. 그리고 또 한번 완전히 방향을 바꿔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의사가 되었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가지 않은 길에서 시작하는 모든 것은 펑범치 않은 상황에서만 분별 있게 보이고 성공할 것 같은 모험이다"
"일단 저지르고 그 다음에 해결하라."
목숨과도 맞바꿀 만큼 그토록 혹독한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은 무었이었을까, 그들을 안내하고 이끌어준 목적이 나에게도 있을까.
매일 주어지는 하루가 당연한지 오늘 맞이하는 아침이 기적이진 않을 지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 볼 수 해준 시간.
웅장하고 모험적인 여정을 간접적으로 함께하며 책을 읽는 기간 내내 그들의 박동이 나와 함께하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