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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 시민 불복종

[ 합본 완역본 ] 현대지성 클래식-4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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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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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536쪽 | 668g | 150*225*26mm
ISBN13 9791139700503
ISBN10 11397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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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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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월든

1. 생활 경제
2. 내가 살았던 곳과 그렇게 살았던 이유
3. 독서
4. 숲속의 소리
5. 고독
6. 방문객들
7. 콩밭
8. 마을
9. 호수들
10. 베이커 농장
11. 더 높은 법
12. 이웃의 동물들
13. 집 안 난방
14. 전에 살았던 사람들과 겨울 방문객
15. 겨울 동물들
16. 겨울의 월든 호수
17. 봄
18. 맺음말

시민 불복종

해제 | 이종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연보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실, 노고에 시달리는 인간은 매일매일 고결하게 살아갈 여유가 없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인간다운 관계를 유지해나갈 만한 형편이 못 된다. 그의 노동은 시장에서 가치가 점점 하락한다. 그는 단지 기계처럼 일할 뿐 다른 것이 될 시간이 없다.
성장하려면 자기 무지를 깨달아야 하는데, 오로지 자신이 아는 지식만 사용하고 있으니 어떻게 알아채겠는가? … 세상의 평가는 우리가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에 비하면 허약한 폭군이다.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개인의 운명을 암시, 아니 결정한다. 우리는 공상과 상상이라는 서인도 제도에서 자신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 당신에게는 그런 자기 해방을 가져올 윌버포스가 있는가?
--- p.15-17, 「1. 생활 경제」 중에서

편견을 내다버리는 데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아무리 오래된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이라도 검증하지 않고 믿어서는 안 된다. 오늘 모든 사람이 진실이라고 동조하고 묵인하던 것이 내일 거짓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 자기 땅을 비옥하게 적실 비구름이라고 믿었는데 알고 보니 연기처럼 사라질 의견 한 조각이었던 것이다. … 우리 인간의 체질이 여러 가지이듯 자연과 인생도 여러 가지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인생이 펼쳐지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 사람이 상대방의 눈을 잠시 들여다보는 것보다 더 큰 기적이 발생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한 시간 내에 세상 모든 시대를 살 수 있다. 아니, 모든 시대의 모든 세상을 살 수도 있다. 역사, 시가, 신화! 남의 경험을 이토록 경이롭고 유익하게 적은 글을 또 어디에서 읽을 수 있단 말인가.
--- p.19-22, 「1. 생활 경제」 중에서

대부분 사치품과 인생을 안락하게 하는 많은 편의품은 굳이 없어도 될 뿐만 아니라 인류 정신을 고양하는 데는 커다란 방해물이 된다. 사치품과 편의품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일찍이 가장 현명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소박하고 척박한 삶을 살았다. 중국, 인도, 페르시아, 그리스 등지에서 만난 고대의 철학자들은 겉모습은 가난하기 짝이 없지만 내면은 그렇게 풍요로울 수 없었다. 우리는 이들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 …
농부는 문제 자체보다 더 복잡한 공식으로 생계 문제를 해결하려 애쓴다. 구두끈 정도나 살 수 있는 아주 적은 돈을 얻으려고 소 떼에 투기하는 것이다. 그는 안락과 독립을 확보하려고, 아주 능숙한 기술을 발휘하면서 털 스프링이 달린 덫을 놓는다. 하지만 덫을 놓고 돌아서는 순간 자기 덫에 다리가 걸리고 만다. 이것이 그가 가난한 이유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우리는 많은 사치품에 둘러싸여 있으나 미개인이 누린 천 가지의 안락함과 비교해볼 때 가난한 것이다.
--- p.26, 50, 「1. 생활 경제」 중에서

이처럼 인생의 가장 좋은 시기를 돈 버느라고 다 보내고 나서 가장 가치 없는 시기에 의심스러운 자유를 누리겠다고 하는 것은 어떤 영국인의 에피소드를 생각나게 하지 않는가. 그는 먼저 돈을 벌기 위해 인도로 갔다. 나중에 영국으로 돌아와 시인의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는 인도로 갈 게 아니라 지금 당장 다락방으로 올라가 시를 썼어야 마땅했다.
--- p.75, 「1. 생활 경제」 중에서

나는 의도적인 삶을 살고 싶었으므로 숲속으로 들어갔다. 삶의 본질적인 사실을 직면하고, 삶이 내게 가르쳐주는 것을 배울 수 있을지를 살폈다. 죽을 때가 되어서야 내가 온전한 삶을 살지 못했음을 자각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삶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고 싶지 않았다. 나는 불가피하지 않는 한, 이런 목표를 단념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깊이 있게 살면서 인생의 골수를 모두 빨아먹고 싶었고, 삶이 아닌 것은 모두 쫓아내버릴 정도로 강건하게 스파르타인처럼 살고 싶었다. 삶을 넓게 바싹 베어내면서 구석으로 몰아붙여 삶의 가장 밑바닥 조건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 p.121, 「2. 내가 살았던 곳과 그렇게 살았던 이유」 중에서

내 인생을 두른 넓은 여백을 나는 사랑한다. 때때로 여름 아침에는, 평소처럼 목욕하고 나서 해 뜰 때부터 정오까지 햇빛 환한 문턱에 앉아, 소나무와 호두나무와 옻나무에 둘러싸여 완전한 고독과 정적 속에서 명상에 잠겼다. 그러면 새들은 집 주위에서 울어대거나 집 안으로 소리 없이 날아들어 왔
다. 그러면 어느덧 해가 집 서쪽 창에 떨어지고, 저 멀리 대로에서 어떤 여행자의 마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면 나는 시간이 많이 경과되었음을 깨닫는다.
밤중에 키가 크는 옥수수처럼 나는 그 계절에 많이 성장했으며, 이때는 내가 두 손으로 한 어떤 일보다 더 좋은 계절이었다. 내 삶에서 공제된 시간이 전혀 아니었으며, 통상적인 시간 계산에는 들어가지 않는, 덤으로 주어진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 새와 꽃이 자기 기준을 가지고 내게 시험을 친다면 나는 합격될 것이다. 인간은 내면에서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발견해야 한다. 자연 속 하루는 아주 평온하므로 그가 이런 식으로 게으름을 피워도 비난하지 않는다.
--- p.153, 「4. 숲속의 소리」 중에서

인간은 언제나 자기 영혼이 하는 진실한 얘기를 들어야 한다. 그것은 희미하지만 꾸준한 소리다.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처음에는 어떤 극단이나 광기 쪽으로 인도하지 않을까 우려할 수도 있으나 결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믿음으로 단호하게 대하면 오히려 그쪽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임을 깨닫는다. 단 한 명의 건전한 인간이 듣는 작지만 확고한 반대 목소리가 마침내 인류의 주장과 관습을 이겨낼 수도 있다. 어떤 사람도 자기 영혼을 따라가다 길을 잃는 경우는 없다. 그 길을 따라가다 신체적으로 허약해질 수도 있으나, 그 누구도 그런 결과가 개탄스럽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더 높은 원칙에 부응하면서 소신 있게 살아간 삶이기 때문이다.
--- p.286, 「11. 더 높은 법」 중에서

어느 조용한 겨울밤을 보낸 후에 나는 어떤 느낌을 받으며 잠에서 깼다. 무슨 질문이 나에게 왔고, 나는 꿈속에서 그 질문에 대답하려고 헛되이 애썼다. 무엇이, 어떻게, 언제, 어디서? 그러나 모든 피조물이 사는 자연이 동트고 있었다.
자연은 평온하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내 넓은 창문을 들여다보았고 자연의 입술에는 아무 질문도 없었다. 질문이 없으니 답변도 없고, 나는 이제 자연과 대낮을 맞아들이기 위해 깨어났다. 어린 소나무들이 점점이 박힌 땅 위에 깊이 쌓인 눈과, 집이 있는 언덕 등성이는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전진하라! 자연은 아무 질문도 하지 않고, 더욱이 우리 인간이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자연은 오래전에 그렇게 결단했다.
--- p.374, 「16. 겨울 호수」 중에서

왜 우리는 이처럼 성공하려고 절망적일 정도로 서두르고 또 그로 인해 절망적인 일들을 저지르는가? 만약 어떤 사람이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가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에게 자신이 듣는 음악 소리에 따라 걷게 하라. 그 소리가 아무리 신중하고 또 멀리
서 울려오더라도. 그가 사과나무나 참나무처럼 빨리 숙성하는 문제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자신의 봄철을 억지로 여름으로 바꾸어놓아야 할까? 우리 천성에 부합하는 외부 조건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 대신에 다른 현실을 들이댄다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우리는 헛된 현실을 따라
가다가 난파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힘들게 푸른 색깔의 유리 하늘을 건설하기로 작정했다고 해보자. 유리 하늘 건설이 끝났을 때, 그 너머 아스라한 곳에서 진정한 푸른 하늘을 보게 되어, 그 유리 하늘은 진짜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될 텐데 그래도 우리는 유리 하늘을 건설하겠다고 할 것인가?
--- p.432, 「18. 맺음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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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절망’의 삶을 깨뜨리며
인생에 ‘독립기념일’을 만들어주는 도끼와 같은 책


1845년 봄, 소로는 스승 에머슨의 만류에도 친지에게서 도끼 한 자루를 빌려 월든 호수 옆 숲속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손수 잣나무를 벌목해 호반에서 30미터 떨어진 곳에 집을 짓고 1845년 7월 4일부터 1847년 9월 6일까지 2년 2개월을 혼자 살며 경험한 “정신적 전환의 시간”을 시적인 언어로 적어 내려갔다.

『월든』의 가장 큰 주제는 우리가 자기 삶에서 자유를 획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연을 깊이 관찰하고, 생활을 간소화하며, 자신의 독특함을 인정하라고 한다. 특히, 일상적 체험이 벌어지는 자연세계(제1 리얼리티)와 그 세계를 뛰어넘는 정신세계(제2 리얼리티)를 조화시킴으로써 초월세계(제3 리얼리티)로 나아가는 길을 강조했고, 월든 호숫가에서의 묵상적 삶을 통해 이것이 가능함을 직접 증명했다.

사회와 문명, 시스템의 압박이 심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그 안으로 들어가 개인이 할 일을 하자고 말한다. 소로에게는 이것이 자아실현과 미국 사회에 대한 비순응으로 나타났다. “만약 어떤 사람이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가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에게 자신이 듣는 음악 소리에 따라 걷게 하라. 그 소리가 아무리 신중하고 또 멀리서 울려오더라도”(제18장). 전 세계의 젊은이들은 이 문장을 읽고 열광했다.

소로가 『월든』과 「시민 불복종」에서 펼친, 조용하면서도 끈덕진 독립정신은 많은 개혁가와 영적 지도자, 예술가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마하트마 간디는 아프리카 유배 시절에 「시민 불복종」을 읽고 인도 독립운동의 정신적 기초로 삼았고, 마틴 루터 킹은 시민 불복종 사상을 미국 북부에서 실천에 옮겼다. 또한, 전 세계의 많은 자연 보호론자와 환경주의자, 노동 운동가도 그의 생명 사상을 높이 평가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도 이 책을 사랑해 여러 번 언급했고,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월든』은 나의 애송시”라고 극찬했다. 최근에 미국 교수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생들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19세기 텍스트로 『월든』을 꼽았으며, 특히 1930년대 이후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문화 속에서 소로의 책은 예언자의 역할을 했다.

소로가 단지 은둔형 사상가가 아니라, 행동하는 사상가라는 사실은 그가 남긴 글들이 사회와 문화의 변화에 미친 영향력을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위대한 산문가, 자연애호가, 뉴잉글랜드 신비주의자, 강력한 사회 사상가 등 소로의 다양한 면모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다.


간소하고 자립적이며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는 독자를 위한 필독서


소로는 『월든』 초판 머리말에서 이렇게 밝힌다. “나는 낙담을 칭송하는 글은 쓰지 않을 생각이다. 이른 아침, 자기 횃대 위에 서서 요란하게 떠들어대는 수탉처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자랑스럽게 펼쳐놓을 것이다. 아직 잠들어 있는 내 이웃을 깨우기 위해서라도.” 여기서 말하는 ‘낙담’이나 ‘잠들어 있는 내 이웃’은 곧 그들이 느끼는 조용한 절망을 가리킨다. 마지막 18장에서도 이렇게 밝힌다. “나는 아무 경계선 없는 어떤 곳에서 발언하고 싶다. 잠에서 깨어난 사람이 이제 막 잠을 깨려는 순간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듯 이야기하고 싶다.” 소로 자신이 그런 삶을 깨뜨리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월든 숲속으로 들어갔으므로, 『월든』의 주제는 잠에서 깨어난 자가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려고 하는 자에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소로는 월든 호수에서 먼저 깨어나 ‘개인의 신화’를 완성하고,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는 후대의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을 선물로 남겼다.

소로가 보기에 독자들은 자신이 자유롭다고 생각하나 실은 비천한 노예 생활이요 굴욕 생활이며 죽어 있는 삶을 살아간다. 반면, 일반적으로 가치 없다고 여기는 삶 속에 진정한 가치가 있고, 또 그것을 발견하고 실천하려면 삶을 단순화해야 한다. 따라서 『월든』에서 소개하는 모든 역설과 은유, 그 밖의 언어유희는 기계적인 삶을 중단하고 자립적이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 신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끔 도우려는 것이다.

소로 역시 자연을 관찰하고 호숫가에서 소박한 삶을 사는 데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새롭게 한 후에는 사회 전체를 새롭게 하려고 월든에서의 삶을 중단하고 사회로 귀환한다. 독서와 숲속 생활로 수양을 완료했으니, 이제 잠들어 있는 사람을 깨우기 위해 문명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월든』의 맨 마지막은 다음 문장으로 끝난다. “우리가 깨어나는 날이야말로 비로소 새벽이 동트는 날이다. 앞으로 동터야 할 많은 날이 있다. 태양은 아침에 떠오르는 별일 뿐이다.”


가독성 높은 최고의 번역으로 만나는 소로의 대표작
국내 최초, 월든 풍경사진 66장과 「시민 불복종」 포함 완역본


소로의 문장은 시적이다. 단어의 일반적인 의미보다는 시적 의미를 동원하여 읽어야 할 때가 많다. 평범한 단어인데 전혀 다른 뜻으로 사용되거나, 의미가 문맥이 아닌 책 전체로 확장해야 비로소 확실해지기도 한다. 또한, 소로의 문장은 갑자기 점프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편안한 선실 여행을 하고 싶지 않다. 그보다는 세상의 돛대 앞으로, 갑판 위로 올라가고 싶다. 거기서 산간 지대의 달빛을 더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18장). 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산속 달빛 얘기를 한다. 앞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주도면밀하게 기억하고 있어야 뒤에 나오는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연결 관계를 알지 못하면 소로의 문장은 제멋대로 점프하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역설법과 모순어법이 많고, 구상과 추상이 뒤섞여 있다.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 차 있기도 한데, 대표적으로 월든 호수 자체가 장소로서의 호수이면서도 인간의 마음, 더 나아가 온전하게 된 영혼의 상징이다.

소로는 『월든』 전편에서 그리스 신화, 북유럽 신화, 인디언 신화, 성경 말씀을 인용하는데, 그가 작품에 인용했다고 증명할 수 있는 서양 신화 관련 고전만도 55권에 달한다. 이 외에도 『월든』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철도 부설, 초월주의 사상, 일기와 작품의 관계, 작품의 수정 등 여러 배경을 숙지하지 않으면, 이 책은 단지 한 자연주의자의 세심한 자연관찰기 그 이상도 아니게 된다.

현대지성 클래식은 수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월든』과 「시민 불복종」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다수의 굵직굵직한 인문 고전(『진보와 빈곤』, 『리비우스 로마사 세트(전4권)』, 『유한계급론』, 『공리주의』, 『걸리버여행기』, 『로마제국쇠망사』, 『고대로마사』 등)을 포함하여 300권 이상의 책을 번역해온 전문 번역가 이종인의 섬세하면서도 가독성 높은 번역과 274개의 본문 각주는 물샐틈없는 본문 이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역자는 본문 53쪽(원고지 250매, 연보 포함)에 달하는 풍성하고 체계적인 해제를 통해 지금껏 난해한 문체와 사상, 뜻 모를 비유와 상징 등에 가려져 있던 『월든』의 세계를 새롭게 열어주고자 최선을 다했다. 이번에 함께 소개하는 「시민 불복종」이 미국 문화사에서 왜 가장 중요한 에세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지 충분한 설명과 함께 연결고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전문 사진작가 허버트 웬델 글리슨이 소로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찍은 66장의 사진을 국내 최초로 본문 순서에 맞게 재배치해 『월든』의 입체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법정스님은 “소로는 학생으로서 월든에 갔지만, 그곳을 떠나올 때는 스승이 되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본문을 읽은 후 해제를 읽고 다시 본문을 숙독한다면, 미처 몰랐던 월든의 미답지를 산책하는 행복을 누릴 것이며, 소로가 기대했던 바 “조용한 절망”을 이겨내기 위한 “나만의 신화”를 만드는 데 큰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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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주간우수작 주체적인 자아가 꿈틀대는 그의 삶.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테*****드 | 2022.10.01 | 추천20 | 댓글15 리뷰제목
<월든/헨리 데이비드 소로> 소로가 2년 2개월 동안 숲속 생활을 하면서 쓴 내용으로, 그는 도시생활을 잠깐 접고, 매사추세츠주 콩코드 월든 호수의 가장자리에 직접 집을 지으며 살아갔다.   소로는 초월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책을 쓰며 개발로 인해 콩코드 고유의 모습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흥미로운 것은 서양인인 소로가 숲속 생활을 통해 불교와,;
리뷰제목

<월든/헨리 데이비드 소로> 소로가 2년 2개월 동안 숲속 생활을 하면서 쓴 내용으로, 그는 도시생활을 잠깐 접고, 매사추세츠주 콩코드 월든 호수의 가장자리에 직접 집을 지으며 살아갔다.

 

소로는 초월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책을 쓰며 개발로 인해 콩코드 고유의 모습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흥미로운 것은 서양인인 소로가 숲속 생활을 통해 불교와, 맹자와 같은 동양 사상의 깨달음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물 속에 존재하는 의미나, 인간의 본질, 영원성을 탐구했고, 그에 가까울수록 감미롭다 여겼다.

 

소로가 전달하는 주요 메시지가 있다면, 자신이 숲속 생활을 선택했듯, 주체적인 삶과 많은 삶의 가능성들을 지향했다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것을 자기의 손으로 했다. (물론 빨래는 빼고) 우리는 만들어진 것을 구매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얼마나 되는가. 그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은 스스로 즐겁고 기쁜 삶이었다. 그래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유행에 따르는 도시인들의 삶은 소로가 보기엔 낮은 곳을 겨냥하고 있는 삶이었다.

 

"가난한 자들의 감독자가 되려 하지 말고, 이 세상의 가치 있는 인물이 되려고 애쓰라." 그는 의도적이고, 작의적인 것을 싫어했다. 그래서 자선사업과 같은 의도된 선행도 거부했다. 그에게 자선과 같은 것은 특정한 행위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삶의 모습이어야 했다.

 

그가 숲 생활을 하면서 도시생활을 비판하지만, 그것은 기술의 발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가 퇴색되어가는 사회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던 것이다. 그는 현대사회의 빠름 예찬을 경계하면서도 화물기차가 물건을 싣고 가는 그 웅장함으로 세상을 느끼며 상업 행위의 진취성과 용감함을 좋게 바라보았다. 이런 모습을 보면 그는 빠르게 변하는 농촌과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길 바란 것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시선은 밖이 아니라 안으로 향했다. 자기만의 목표가 있고 그것을 실행할 계획과 능력이 있다면, 시도해도 괜찮을만한 삶이 아닐까 그의 삶이 말해주는 것 같다. 도시의 삶을 찬양하는 이들에겐 흥미로운 숲속 생활에 대한 내용이겠지만, 인간의 가치, 영원성을 갈망하는 이들에게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삶에 대한 책으로 보일 것 같다.

 

"인생이란 자신이 아직 상당 부분 시도하지 않은 실험의 장이다."

 

<시민불복종/헨리 데이비드 소로> "가장 적게 통치하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다." 소로가 정부의 노예제를 비판하면서 쓴, 비교적 짧은 글이지만 전달하는 내용의 밀도가 높다.

 

월든과 마찬가지로 그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사상이 나타난다. 인위적인 국가 권력은 어떻든 좋지 않은 것이고 법률보단 정의를 존중하며 좋은 것은 인위적인 것보다 자유로운, 각자 덕을 깨닫는 것과 같은 삶이었다. 이런 인간의 내면의 소리는 노예제를 옹호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 소로는 노예제를 지지하는 정부를 반대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정책과 편의성에 의해서만 통치되지 않는다는 통찰을 전달한다. 민주주의 체계에서의 투표를 편의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또한 그는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개인이 더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는, 넓은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온 정성을 다해 투표하라... 소수는 그저 과반에 순응하기만 하면 무력해진다. 그때는 이미 소수도 되지 못한다. 하지만 온몸의 힘을 다해 제동을 걸고 나서면 그때는 못 말리는 큰 힘이 된다."

 

소로의 책을 읽다 보면, 대체로 교조적이고 가르치려는 느낌이 들었다. 또 똑똑한 사람들이 그렇듯, 이상적이고 기준이 높다고도 느꼈다. 검색해 보면 더 자세히 나오지만, 그가 숲속 생활을 하면서 근처의 도시에서 어머니와 누이의 도움을 어느 정도 받으며 살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한 비판이 있긴 하지만 이런 면보단 그의 글에서 나타나는 사상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의 글은 단순히 자연주의적인 글은 아니다. 소로가 원래부터 자연인은 아니었기 때문에 갑자기 숲 속에 들어간다는 것이 당황스러운 느낌이 있고, 읽다 보면 종종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더더욱 효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느꼈던 책의 핵심은 무엇인가 스스로 해내보려고 하는 노력을 강조한 것이었다. 숲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대체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나는 현대생활에서 도움을 받으며 살면서도 더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해내는 것처럼, 어느 정도 양쪽의 균형을 맞추며 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소로의 글에는 각종 통찰이 돋보이며 곧곧하게 서있는 자아가 존재한다. 그래서 한 텍스트를 읽어도 다양하게 사유가 가능하다. 정치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동의를 하지만 개인적인 깨달음에선 어느 정도 다른 점이 있었다.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듯 인생철학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자신에게 맞게 해석하면 될 것 같다. 나에겐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좋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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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Think 5. 깨어 있는 시민들의 불복종엔 이유가 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異**********나 | 2023.08.04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현대지성클래식'도 다른 인문학책 못지 않게 애정하던 시리즈였는데, 개인적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 인해, 어느덧 친근하게 리뷰하지 못하고 말았다. 이제 겨우 5권째 리뷰이지만 기회가 닿는대로 리뷰하고자 한다. 맘만 먹으면 '100리뷰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인데, 아직은 맘이 먹어지지 않는다.     암튼,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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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지성클래식'도 다른 인문학책 못지 않게 애정하던 시리즈였는데, 개인적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 인해, 어느덧 친근하게 리뷰하지 못하고 말았다. 이제 겨우 5권째 리뷰이지만 기회가 닿는대로 리뷰하고자 한다. 맘만 먹으면 '100리뷰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인데, 아직은 맘이 먹어지지 않는다.

 

  암튼,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이제야 겨우 휘뚜루마뚜루 읽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토록 많은 이들이 왜 <월든>을 필독서로 꼽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첫째는 불의에 굴하지 않는 정의로움이고, 둘째는 문학적 감수성으로 써내려간 아름다움이고, 셋째는 올곧고 올바른 예의바름 때문이었다. 따라서 소로의 글을 읽으면 먼저 가슴이 뜨거워지고 생각이 냉철해지며 행동거지 하나라도 허투루하지 않겠다는 마음씨가 새록새록 샘솟게 만들곤 한다. 이런 책을 어찌 읽지 않을 수 있느냔 말이다. 미국 교육정책으로 소로의 <월든>을 으뜸 필독서로 삼은 까닭도 정말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말이다. 난 이 책의 소중한 까닭 가운데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말았다. 아무래도 '공학도의 시선'으로 책을 읽어내려갔기 때문인 듯 싶은데, 소로의 해박하고 유쾌한 '비유적 표현'들이 공학도의 눈에서는 그저 '자연풍경'을 '글자'로 옮겨 놓은 것으로밖에 인식이 되지 않은 까닭에서였다. 겨우 '뒤친이(역자)의 주석'을 읽고 나서야 깊은 사색과 시인의 마음으로 써낸 '감성적이고 중의적인 시적 표현'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을 수 있었기에 안타깝게도 난 <월든>의 아름다움을 반의 반의 반도 채 이해하지 못하고 만 것이다.

 

  그럼에도 소로의 위대함은 '정의로움'과 '예의바름'을 통해서도 굉장하다는 것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나 이 책의 말미에 함께 수록된 <시민불복종>의 내용은 한글자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깊이 매료되고 말았다. "정부는 기껏해야 시민 편의에 봉사하기 위한 조직일 뿐이다"라는 문구만 읽어도 가슴속에 뻥뚫린 듯 시원상쾌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기반한 소로는 불의한 미정부가 부과한 세금을 내지 않은 탓에 수배를 당했고, 그 때문에 '월든 숲'으로 들어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 살아갔던 것이다. 소로는 그곳에서 2년여 동안 지내면서 '시민불복종'을 몸소 실천했으며, 월든 숲과 호수가 제공하는 자연에서 적응하는 것을 넘어 '자연예찬'을 적극적으로 하는 신봉자가 되길 기꺼워하며 스스로 은둔생활을 한 것이다.

 

  하지만 소로는 비록 깊은 숲속에서 홀로 지내지만 '문명인'의 모습을 내던지고 야성을 간직한 '야만인'으로 살아간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문명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그곳'에서 가장 문명인답게 살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성경>과 <신화>를 벗삼고 중국과 인도 등 '동양사상의 경전'을 살펴보며 인간이 갖추어야 할 '지성'과 '도덕', 그리고 '생존'을 위해 농사와 사냥, 낚시 등을 직접 하면서 스스로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월든>을 남겼던 것이다. 그것도 무려 6차례나 '수정'을 거듭하며 마치 '팔만대장경'을 한자한자 깎아내듯 정확하고 올곧게, 그리고 올바른 마음을 수양하면서 써내려갔던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월든>을 써낸 소로는 참으로 대단하고 위대한 인물인 것이다.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정부정책'을 왈가왈부하는 것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허나 옳지 못하고 부당한 '정부정책'을 향해 온몸으로 거부하는 일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로 인해 수감이 되고 '자유'를 억압 당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도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는 모든 이의 귀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덕분에 <월든>은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 킹 등 위대한 위인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단다. 지금도 불의한 정부정책에 바르고 따끔한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게 <월든>은 큰 힘이 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대한민국에도 꼭 필요한 책임에 틀림없다. 특히나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꼭 읽혀야 하는 중요한 책일 것이다. 그리고 '달걀로 바위치기의 교훈'을 의미심장하게 되새길 수 있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분명 '잘 깨지는' 달걀 따위로 '단단하기' 이를데 없는 바위를 깨부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허나 던져진 달걀을 맞은 바위는 반드시 '더러워'진다. 시간이 지나면 더럽다 못해 '달걀 썩는 냄새'로 뒤덮여서 코를 틀어쥐고 막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달걀을 연이어 맞게 된 바위는 깨어지지는 않을지언정 더럽고 냄새가 지독해져서 아무도 가까이하지 않게 된다. 자, 이제 그 바위의 실체를 까발려보자. 단단하기 그지 없는 바위는 '권력자'를 뜻한다. 그런데 권력자가 부당한 짓을 일삼고도 잘못을 바로 잡지 않으려고 할 때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기꺼이, 그리고 반드시 '달걀'을 던져야만 한다. 그렇게 던진 달걀이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쏟아진다면 '더럽고 냄새나는 권력자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달걀을 던지는 것으로 그쳐선 절대 안 된다. 코를 틀어쥐고 구역질이 날 정도로 고약한 썩은내를 풍기는 '바위'는 반드시 치워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깨어있는 시민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소로는 '멕시코 전쟁', '노예주 확장 문제' 등을 이유로 19세기말 미국 정부정책의 불의함을 낱낱이 고발하였다. 비록 현실에서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백인의 이득'을 위해 정부정책이 달라지진 않았다. 하지만 소로의 <월든>을 통해서 우리는 잘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바꾸지도 않고, 감추기에 급급했던 '불의함'이 만천하에 드러난 오늘날에는 두 번 다시 저질러서는 안 되는 부당함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바로 '미국의 양심'이 되살아나게 된 것이다. 물론 '불의한 정부'는 계속 나타날 것이다. 불의를 통해서 얻게 될 '달콤한 이익'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안다. 소로의 <월든> 덕분에, <시민불복종> 덕분에 아무리 달달한 이익이 눈앞에 있더라도 '불의한 짓'을 저지르면 언제고 '책임'을 져야만 하게 되고, 그 책임은 달달했던 이득보다 훨씬 더 무겁게 치뤄야만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깨어나야만 한다. 스스로 '깨어있지' 않으면 불의한 정부와 부당한 정책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올 것이 분명하고, 이를 제때에 막지 못한다면 그 뒷감당은 우리 모두가, 아니 정확히는 '우리의 후손'이 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우리는 당면한 과제를 절대 외면해선 안 된다. 그 과제가 무엇인지는 잘 알 것이다. 당신은 '이미' 깨어있는 현명한 시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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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월든.시민불복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모* | 2021.12.26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도 서: 월든   저 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출판사: 현대지성   "신사의 다리에 문제라도 생기면 다리는 치료하겠지만, 바지 다리가 찢어지기라도 하면 어쩔 줄 몰라 한다.  진정으로 존경할 만한 것이 아니라, 남의 존경을 받는 것만 중시하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먼저 사람이 되어야지, 먼저 국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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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월든

 

저 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출판사: 현대지성

 

"신사의 다리에 문제라도 생기면 다리는 치료하겠지만, 바지 다리가 찢어지기라도 하면 어쩔 줄 몰라 한다. 

진정으로 존경할 만한 것이 아니라, 남의 존경을 받는 것만 중시하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먼저 사람이 되어야지, 먼저 국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본문 중-

 

월든 도서를 만난지 1년이 되었다. 책을 읽기도 전에 너무 익히 들었던 제목이었고 숲 속에서 생활하는 내용으로 생각을 했었다. 도시를 떠나 생활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 이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아니었다. 책 소개 부분에서 부제목인 '숲속 생활'을 제외했다는 데 이건 소로가 적은 내용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었다. 1인칭으로 시작하는 <월든>은 콩코그에서 오두막을 짓고 살아가면서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더 나아가 경제와 정치 부분까지도 말하고 있다. 소로가 숲 속에서 산 기간은 2년 하고 몇 개월이 전부인데 하루하루를 기록한 이 책은 훗날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주었다. 특히, 이번 책에서 부록된 <시민 불복종>은 소로가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책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콩코드의 풍경을 볼 수 있다. 텍스트로 보는 게 아니라 사진을 보니 소로가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 더 실감나게 볼 수 있었다. 자연 풍경은 평온하고 때로는 혹독하게 보였는데 2년 이라는 시간 소로가 겪은 것은 상상하니 무엇이 그토록 소로를 머무르게 했는지 느끼게 되었다. 소로는 원주민의 바구니 사건으로(?) 그들이 무엇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지적하는데 이 부분에서 나름 혼자 경제를 생각하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하는 것을 알았다. 음, 책 대부분은 이런 흐름으로 흘러가는데 사실 책 표지를 보고 당연히 자연인(?)으로 생각하겠지만 아니라는 점 오히려 철학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 수록된 <시민 불복종>은 정부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국민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말한다. 이건 전적으로 소로의 의견으로 당시 소로는 노예제도 폐지를 옹호했으며 심지어 이들의 탈출을 도와주기도 했었다. 하버드를 졸업했음에도 숲 속으로 들어가 생활을 했던 모습은 누구에게라도 한심하게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소로만의 인생 철학이 있었음을 <월든>을 통해 알았으며, <시민 불복종>은 톨스토이, 간디, 마틴 루턴 등 비폭력 운동 지지자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점을 보게 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소로는 다른 삶을 선택했다면 풍족하게 살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었는데, 만약 그랬다면 소로는 45세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일이 없었을 텐데 라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그가 남긴 <월든>에서 소로의 철학과 인생을 읽게 되면서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줬다. 때론 타인의 삶을 보면서 인생 목표를 만드는데 소로의 책은 좀 더 깊게 '삶'을 알아 가도록 해 준거 같다. 그래서!! 매해 이 책을 읽기로 다짐했는데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알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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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9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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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핸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너무 유명하지만 제대로 읽어보기가 힘들었는데, 기대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j*******6 | 2022.07.18
구매 평점5점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읽고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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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 2023.10.07
구매 평점5점
와~우 생각외로 두께가 장난아님 끝까지 잘 읽어낼 수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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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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