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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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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08g | 132*193*20mm
ISBN13 9788934988342
ISBN10 8934988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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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에서, 그리고 지구 생명의 역사에서 아마도 가장 탁월한 두뇌를 지니게 된, 그래서 스스로 ‘현명한 인간, 호모 사피엔스’라 부르는 인간은 도대체 왜 자신의 삶의 터전을 이토록 망가뜨리며 사는 걸까요? 걷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고갈은 우리 인류 존재 자체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로지 풍요와 편리만 추구하는 우리 삶의 향방을 되돌릴 수 있을까요?
--- 「프롤로그: 지나치게 성공한 동물의 고민」 중에서

나는 강연에서 다른 정부 부처들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명칭을 바꾸며 나름대로 쇄신을 도모하는데 왜 환경부는 한 번도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느냐 지적하며 ‘생태환경부’로 개명할 것을 제안했다. 환경부라는 이름이 은연중에 그리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부서의 주된 업무가 자꾸 사후 처리나 규제에만 치중하는 것 같다. 이제는 환경 오염과 파괴가 생기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선제적 활동을 해야 한다.
--- 「1장. 환경 재앙의 역사」 중에서

아프리카 가봉의 표범들은 원래 하루 활동의 64퍼센트를 낮에 하는데, 인간의 사냥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야행 비율이 무려 93퍼센트로 치솟았다. 폴란드 멧돼지들은 인적이 드문 숲속에서는 야행 비중이 48퍼센트에 지나지 않지만 도시 인근에서는 90퍼센트에 이른다. 알래스카 불곰들도 생태 관광이 성행하면 76퍼센트가 밤에 돌아다니다가 관광객이 사라지면 그 비율이 33퍼센트로 준다.
--- 「2장. 팬데믹의 일상화」 중에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서 캐나다 대학생 안잘리 아파두라이Anjali Apadurai가 각국 대표들에게 던진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당신들은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협상만 하고 있습니다.”
--- 「3장. 기후변화의 위기」 중에서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온대 지방의 평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열대 박쥐들이 온대로 서식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의 역사에서 지구 표면 거의 모든 곳을 점유한 최초의 동물이 됐지만, 그래도 우리가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은 단연 온대 지역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박쥐와 우리 인간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좁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바이러스가 전파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 「3장. 기후변화의 위기」 중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총, 균, 쇠》에서 “농업은 인류 역사에서 최악의 실수였다”고 단언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 농경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잘못은 인정할 수 있다. 처음부터 다양성을 완전히 말살하는 방식으로 시작하지는 말았어야 한다. 다양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농경을 하는 방법을 찾았어야 한다.
--- 「4장. 생물다양성의 고갈」 중에서

문제의 핵심은 유전자다양성의 감소이며 공장식 사육이다. 우리는 기르는 동물들에게 좀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다닥다닥 붙여 기른다. 그러니 한 마리만 감염되면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한 개체들이 밀집돼 있는 환경에서 바이러스의 전파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가축의 유전자다양성을 높이고 사육 환경을 개선하면 어느덧 연례 행사처럼 치르고 있는 대규모 살처분은 충분히 피할 수 있다.
--- 「4장. 생물다양성의 고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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