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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1

싯다르타 1

: 머나먼 갠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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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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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403514
ISBN10 89374035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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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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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파트리치아 켄디
1970년 밀라노에서 태어났다. 밀라노 대학에서 중세사를 전공하고 예루살렘에서 종교사 공부를 하였다. 현재는 밀라노와 파리를 오가며 연구와 집필 생활을 하고 있다. 『싯다르타』는 그녀의 처녀작으로 1922년 헤르만 헤세의 동명 소설이 발표되었던 이래 처음으로 싯다르타 왕자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으며 출판되자마자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저자는 유태인 어머니와 카톨릭 신자인 아버지 사이에서 어릴 때부터 종교적인 문제로 갈등이 많았으나 불교와의 만남 이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붓다의 생애를 써놓은 문헌들을 읽기 시작하여 접하게 된 붓다의 가르침은 인간으로 존재하는 한 피할 수 없는 문제들, 실존의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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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열반으로 드는 것을 애타게 기다려왔어요. 신들이 저를 인정해 주셨어요."

하지만 어린 수자타는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시비, 시비, 가면 안 돼요, 우리를 떠나면 안돼요."

"동생아, 그리고 어머니. 전 두 사람을 떠나는 게 아니랍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곧 돌아올 거에요. 인간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도솔천에서 다시 지상으로 내려올 거에요. 인간들은 장님이 되어버렸어요. 번뇌에 시달리면서도 그 이유를 모르고 있어요. 들어보세요. 숲에서 기쁨의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어요."

갑자기 바람이 멈추었다. 숲에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따. 까마귀 들이 둥지로 돌아갔고 뱀들도 굴로 들어가 버렸다. 나뭇가지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모양의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고 부드러운 향기가 널리 퍼져 나갔다. 은색의 이끼들이 바위를 온통 뒤덮었다. 강렬하면서도 눈부신 빛이 갠지스 강 유역의 평야를 환히 밝혔다. 거대한 강물이 잔잔하게 흘렀다. 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는 듯한 힘센 소리가 공중에서 점점 커져 귀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어머니, 수자타, 신들이 나를 부르십니다.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되었어요."

어린 왕자는 눈을 감았고 온몸의 긴장을 풀었다. 그리고 숨을 거두었다.

두 여인은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온 무지개 빛의 사다리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 p.16-17
"저는 이렇게 열반으로 드는 것을 애타게 기다려왔어요. 신들이 저를 인정해 주셨어요."

하지만 어린 수자타는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시비, 시비, 가면 안 돼요, 우리를 떠나면 안돼요."

"동생아, 그리고 어머니. 전 두 사람을 떠나는 게 아니랍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곧 돌아올 거에요. 인간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도솔천에서 다시 지상으로 내려올 거에요. 인간들은 장님이 되어버렸어요. 번뇌에 시달리면서도 그 이유를 모르고 있어요. 들어보세요. 숲에서 기쁨의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어요."

갑자기 바람이 멈추었다. 숲에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따. 까마귀 들이 둥지로 돌아갔고 뱀들도 굴로 들어가 버렸다. 나뭇가지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모양의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고 부드러운 향기가 널리 퍼져 나갔다. 은색의 이끼들이 바위를 온통 뒤덮었다. 강렬하면서도 눈부신 빛이 갠지스 강 유역의 평야를 환히 밝혔다. 거대한 강물이 잔잔하게 흘렀다. 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는 듯한 힘센 소리가 공중에서 점점 커져 귀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어머니, 수자타, 신들이 나를 부르십니다.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되었어요."

어린 왕자는 눈을 감았고 온몸의 긴장을 풀었다. 그리고 숨을 거두었다.

두 여인은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온 무지개 빛의 사다리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 p.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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