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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지 않는 세계

김아직 | 북다 | 2023년 10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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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60g | 140*210*30mm
ISBN13 9791170610427
ISBN10 117061042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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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이제 나도 천국에 가는 거지요?”
레미지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폐회기도를 바쳤다. 이어 병자 영성체 차례가 되자 루치아는 몸을 뒤로 빼며 일어섰다.
“영성체는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모셔야 합니다, 자매님.”
“도유를 하였으니 나도 병자성사를 받은 것 맞지요? 나도 그분처럼 천국이라는 새로운 공간에 들어가는 것 맞지요? 가서 계속 그분을 돌보며 살 수 있는 거지요?”
--- p.19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이 성사의 효력을 해치진 않습니다. 신부님께 받은 성사는 그 자체로 유효하니까요.”
“헛소리 말거라. 기계 주제에 성사라니!”
“병자성사를 청하기 전에 다 찾아보았습니다. 엑스 오페레 오페라토(Ex opere Operato). 성사는, 성사를 집행하는 자의 태도나 성사를 받는 자의 상태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유효하다.”
--- p.21

“마지막으로 말할 테니 새겨들어라. 우리의 천국에 너 같은 기계를 위한 자리는 없다. 그래도 천국에 가야겠거든 기계들을 위해 만들어진 천국이 있는지 어디 한번 찾아보아라!”
--- p.22

“혹시 구순연 씨가 로봇을 부르던 이름이 따로 있었나요? 등록번호 말고요.”
“이름은 무슨. 엄마는 뼛속까지 사모님인 분이라 로봇도 하녀 취급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게 문제였나 싶고. 로봇을 그냥 기계로 다뤄야 하는데 인격을 가진 하녀 대하듯 했으니까. 어휴,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로봇의 상태가 더 안 좋아졌어요. 스스로 신화를 만들었다느니 자기도 인류의 계보에 속한다느니 하면서 자기 조상은 나무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거예요. 그런 소릴 듣고 있으면 나까지 미쳐버리겠더라고요.”
--- p.47

“제이라 했나? 아름답고 건강한 눈을 가졌군. 젊은이들은 돌아가는 이치가 빤히 보이는 일에도 다른 기대를 품곤 하지. 기다리다 보면 잡초든 꽃이든, 뭔가 자라나는 땅에서 산다는 증거일세. 하지만 언젠가는 자네도 그 눈을 잃고 내가 있는 곳으로 오게 될 거야. 눈빛은 흐리멍덩해지고, 째깍째깍 정량대로 크로노스만 지나갈 뿐, 발밑에선 아무것도 자라나지 않지. 나는 버려진 땅에 있네. 이 황무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뿐이네. 그 기계를 잡아 없애 하느님께 용서를 구한 다음 그날의 비밀을 봉인해야지.”
--- p.100~101

루시는 로봇의 눈으로 천국을 이해했다. 천국이란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물리적 공간이며 ‘새 삶’이란 말 그대로 리뉴얼된 몸체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병자성사는 이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일종의 명령어로서, 이 명령어로 말해진 것들은 신의 보증 아래 현실화된다. 하지만 레미지오는 병자성사의 무효를 거듭 주장했고 루시는 병자성사를 받은 인간이 가는 ‘천국’은 오직 인간의 입장만 허락하는 물리적 공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다음 날 루시는 죽음을 피해 증발했다.
--- p.116

“호르투스데이가 왜 안드로이드 사업을 그렇게까지 반대한다고 생각해요?”
“제이 씨 생각은 어떤데요?”
“듣기로는 거룩한 교회의 전통과 신학의 근간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음, 뺏기기 싫은 거 아닐까요? 오랫동안 유일신에 대한 경외를 팔면서 버틴 종교가 인간이 신의 힘을 휘두르는 시대를 맞았잖아요. 안드로이드를 통해 인간도 창조자의 지위에 오르니, 교회 편에서는 유일신과 인간들의 중재자로 누리던 지위를 잃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거죠. 사실 정답이 뭔지는 나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힘 있는 누군가는 그런 위선적인 단체들과 싸워줬으면 좋겠어요.”
--- p.138

“안드로이드가 마녀라고요? 그건 그냥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기계잖아요.”
“마녀는 인간을 악으로 이끄는 모든 존재를 뜻하는 말이다. 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안드로이드 산업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지켜봤다. 그 피조물들이 인간의 자리를 하나씩 대체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인간보다 정직하고 인간보다 유능하다는 평판마저 획득했다. 모르겠느냐? 이대로 가면 인간은 피조물들의 관리자라는 신성한 지위를 그것들에게 빼앗기게 된다. 그런 일을 막으려는 것이다. 우리는 더 큰 선을 위해서 작은 죄를 떠안는 자들이다.”
--- p.14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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