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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그림자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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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각국소설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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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40g | 135*205*20mm
ISBN13 9788963724232
ISBN10 896372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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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인은 수류탄을 들고 꼭지를 뽑더니 아이들을 향해 던졌다. 두 사람이 폭발을 피해 바닥에 몸을 숨기자 우레와 같은 소리가 천지를 흔들었다. 폭발이 만들어 낸 안개가 삽시간에 퍼졌다. 수류탄으로 패인 구멍에서 한 아이가 벌레처럼 꿈틀거리며 밖으로 기어 나오려고 발버둥을 쳤다. 주위는 지옥처럼 춥기만 한데 물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다른 아이들은 죽음을 피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 p.10~11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특히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그랬다. 죽은 채 누워 있는 사람들 옆을 무관심하게 지나가게 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죽은 이들은 그냥 차갑게 식어서 고통을 모르는 물건이 되어 버린 것이다. 무력감, 타협, 스스로를 파괴하고 싶은 충동 그리고 본능적 의지 같은 것들만 사람들을 사로잡고, 이런 무관심과 노예들이나 보일 만한 절망감 등이 사람들을 지배하게 되리라는 것을 누군들 믿을 수 있었을까.
--- p.49

“여기 우리 집이라고요. 우리 식구들이 여기 살았어요.” 여자는 고양이랑 그릇이랑 도기 냄비를 챙겨서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레나테는 그 자리에 망연하게 서 있었다, 시간이 거기서 멈춰 버린 것 같았다. 마치 추위에 얼어붙어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형제, 자매와 친구들이 다니던 마당에서 조각이 되어 버린 듯했다.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할 뿐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 마음속에는 누군가 사라져 버린 것 같은 아쉬움만 가득 들어차 있다.
--- p.94

“제 이름은 헬무트 슈카트, 1940년 10월 13일 굼비넨에서 태어났고 부모님 이름은 루돌파스와 에바예요. 형 이름은 헤인츠고 누나들 이름은 브리기테, 레나테 그리고 모니카예요. 전 독일 사람이에요.”
헬무트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엄마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엄마, 왜 울어요?”
“너희들 독일 사람이라고 어디 가서 자랑하면 안 돼. 하지만 기억하고 있어야 돼.”
--- p.101

“우리 아이 정말 착해요. 그런데 우리 가족은 굶어 죽을 거예요. 굶어 죽는다고요. 우리 가엾은 애들은 어떻게 먹이고 어떻게 살아요. 선생님, 제발 우리 아이를 좀 데려가 주세요. 감자 반 가마니면 돼요. 그냥 감자 반 가마니요.”
“저런 아이를 어디에 쓰란 말이에요? 저렇게 작고 약해서 일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밥만 축내지. 내가 하느님도 아니고, 난 당신 식구들을 도울 수 없어요. 나도 먹고살아야 할 거 아녜요. 얼른 가요. 자, 여기 감자 챙겨서 얼른 가시라구요.”
여자는 아이의 손을 잡고 다른 농부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 p.113~114

소년은 숲 가장자리를 따라 걸었다. 고독, 불안, 희망이 없는 현실이 거대한 눈송이가 되어 머리 위에 떨어진다. 아이들 손바닥만 한 커다란 눈송이가 부드럽고 연약한 솜 덩어리처럼 쏟아진다. 헤인츠는 더 이상 어디에도 가고 싶은 의욕이 없다. 그저 눈 덮인 땅 위에 누워 눈에 덮인 채 영원히 잠들고 싶다. 하지만 소년은 여기서 잠이 들면 다시는 깨어날 수 없을 거라는 사실을 잘 안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엄마와 레나테, 헬무트, 모니카와 브리기테가 굶주림과 싸우면서 자신이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헤인츠는 어떤 일이 있어도 꼭 돌아가야 한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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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역사 속에서 잊힌 비극을 흔들림 없이 묘사하는 이 소설을 잊을 수가 없다.
- 더 타임스 (최고의 새로운 역사 소설: 2019년 7월)
단순한 서사 구조에 이야기의 품격을 높였다. 작가의 생생한 시야와 서정성이 산문을 고양하고 독창성을 부여한다.
- 빅 이슈
충격적이다. 영화적이고 강력하다.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감정적 끌림이 있어 매혹적이고 탁월하며 트라우마보다는 비애를 남긴다.
- 빅토리아 북 리뷰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산문의 가슴 아픈 조화
- 포어워드 리뷰스
생생하면서 섬세한 실화. 이 우아하고 섬세한 데뷔작이 리투아니아 작가에게 여러 상을 안겨준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 러브리딩
생생하고 매우 극적이며 설득력 있다. 알비다스 슐레피카스는 침묵의 댐을 무너뜨렸다.
- 드레스덴 뉴스레터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는 어떤 면에서 코맥 매카시의 작품을 읽는 것 같았다. 슐레피카스는 황량한 동독과 전후 리투아니아의 숲에 동화의 어두운 색조를 불어넣는다.
- 스플라이스
이 소설은 다큐멘터리와 문학적 서사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찾았다.
- 킬러 나흐리히텐
중요한 추모 작품이다. 각본가이자 감독이기도 한 슐레피카스는 엄청난 규모의 고통을 표현하기 위해 글에 극적 긴박감을 불어넣는다.
- 칼버트 저널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는 리투아니아 문학의 보석이다. 처참한 운명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가장 끔찍한 일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정곡을 찌른다.
- 알파 (리투아니아 인터넷 사이트)
알비다스 슐레피카스는 직접적이면서도 시적인 언어로 지금까지 거의 완전히 묻혀 있던 역사의 한 시기를 써냈다. 간결한 산문으로 상황의 비극을 전달하고 당대와 장소를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한다.
- 샤우레스 아테나이 (리투아니아 문학지)
흥미롭고 중요하며 혁신적인 소설―알비다스 슐레피카스는 현재와 과거를 대면시키고 잔인함과 고통을 사랑과 희생과 나란히 놓는다. 그는 어린 독자들이 전쟁의 참상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그 목표를 달성했다.
- 올해의 책 선정에서
이 소설은 서술 방식이나 섬세하고 시적인 문체에서 다른 작품들과 차별된다. 알비다스 슐레피카스는 어린아이의 눈으로, 동화와 꿈의 도움을 받아 혹독한 현실과 전적으로 대조되는 아름다운 세상을 그려 냈다.
- 베르나르디나이 (리투아니아 인터넷 사이트)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삶을 매우 현실적이며 암울하게 그려 낸다. 전쟁 후 독일인과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스토리로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삶의 용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 15min (리투아니아 인터넷 사이트)
알비다스 슐레피카스는 죽음, 폭력, 굶주림과 혹독한 추위가 가득했던 시대로 우리를 데려가는 섬세한 소설을 썼다. 리투아니아에서 침묵의 금기를 깨뜨린 소설이다.
- 에카르트 셸트, 라이프치히 도서전
알비다스 슐레피카스는 간결한 언어와 속도감 있는 장면으로 아이들의 생존 의지, 상상할 수 없는 잔혹함, 일부 아이들이 받은 도움 등을 그려 낸다. 강력 추천.
- 도서관 EKZ 서비스
알비다스 슐레피카스는 간결하고 함축적인 시적 언어로 어린 영웅과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를 이루어 낸다. 독자는 술에 취한 병사들을 마주친 여자들이 흘린 식은땀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지경이다. 또 깊숙이 스며드는 굶주림과 매서운 겨울 추위, 음식 한 조각을 얻으려고 아이들이 싸우며 주고받는 주먹을 느끼며 그들의 절망과 강력한 생존 의지에 공감할 것이다.
- 한센 & 뭉크
복잡한 이야기. 동프로이센의 '늑대 아이들'의 실제 삶을 극적으로 그린 작품.
- 시드니 모닝 헤럴드 (스펙트럼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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