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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괴물

거대한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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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21쪽 | 594g | 131*196*30mm
ISBN13 9788932902791
ISBN10 893290279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것이 내가 지금까지도 그 의미를 알아내려고 고심하는 것, 풀려고 애쓰는 미스터리다. 그의 몸은 치료가 되었지만 삭스는 그 뒤로 다시는 예전과 같아지지가 않았다. 땅에 부딪치기 그 몇 초 동안에 모든 것을 다 잃기라도 한 것처럼, 그의 전생애가 공중에서 분해되었던 그 순간으로부터 4년뒤 죽음을 맞을 때까지 그는 결코 다시 온순해질 수가 없었다.
--- p.186,---pp.8-14
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니까, 매일 매 시간마다 사람들은 가장 예기치 못한 순간에 죽고 있어. 불에 타 죽고, 물에 빠져 죽고, 차를 몰고 가다 다른 차에 충돌하고, 창문에서 떨어지고 자네는 매일 아침마다 신문에서 그런 기사를 읽었을 테니까 자네의 삶이 그 불쌍한 친구들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무의미하게 끝날 수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겠지.
--- p.207
나는 늘 나 이외의 다른 인물이 되고 싶었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전혀 몰랐어. 하지만 이제 알고 있네. 온갖 끔찍한 일들을 겪고 난 뒤에애 마침내 믿을 만한 것을 찾아낸 거지. 이제 나한테 문제가 되는 건 그것뿐일세. 이 한 가지 일에 매달리는 것. 그걸 가지고 나를 탓하지는 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불쌍하다고 여기지 말게. 나는 괜찮아.
--- p.400
그럴 경우 신문은 위장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거기에 앉아 내가 나타나기 기다리는 동안 내내 그저 페이지를 넘기면 읽어 보려고도 하지 않고 멍하니 글자들만을 훑었을 것이다.
"자네도 별로 나빠 보이지는 않는군." 그가 말을 받았다.
"자네한테는 추운 날씨가 더 잘 맞는 모양이지?"
"난 끄떡없이. 작년 겨울을 시골에서 보낸 뒤로는 여기가 열대 지방처럼 느껴지거든."
"내가 거기로 책을 작살내려 가 있을 동안 어떻게 지냈어?" .....
---p159
그 편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내 생각엔 우리가 해야 할 이야기는 거의 다 한 것 같아. 또 내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머물면 곤란한 일만 생겨날 것 같기도 하고. 자네는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려고 하겠지만(자네는 내 친구고 그러는 것을 친구로서의 의무로 여길 테니까) 나는 자네와 싸우고 싶지는 않아. 지금으로써는 그럴 기분이 아니야. 자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건, 나는 자네가 내 얘기에 귀기울여 준 걸 고맙게 생각하네.

(중략) 나는 늘 나 이외의 다른 인물이 되고 싶었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전혀 몰랐어. 하지만 이제 알고 있네. 온갖 끔찍한 일들을 겪고 난 뒤에애 마침내 믿을 만한 것을 찾아낸 거지. 이제 나한테 문제가 되는 건 그것뿐일세. 이 한 가지 일에 매달리는 것. 그걸 가지고 나를 탓하지는 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불쌍하다고 여기지 말게. 나는 괜찮아. 그 어느때 보다도 더 좋아. 나는 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그들을 혼내줄 생각일세. 다음번? 자유의 유령에 대해서 읽게 되면 후련하게 웃을 수 있기를 바라네. 앞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바라면서. 신문 만화부록에서 다시 보세. 벤
--- pp. 399-400
결국 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니까. 매일 매시간마다 사람들은 가장 예기치 못한 순간에 죽고 있어. 불에 타 죽고, 물에 빠져 죽고, 차를 몰고 가다 다른 차에 충돌하고, 중략... 하지만 사실 내가 당한 사고는 운이 나빠서 일어난 게 아니었어. 나는 희생자일 뿐만 아니라 공모자,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의 적극적인 동조자였으니까.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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