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숲 속에서 슈렉은 마녀를 만났어. 마녀는 송진과 거북 즙을 섞은 물에 박쥐를 삶느라고 바빴지. 마녀는 국을 휘휘 저으면서 으스스하게 흥얼거렸어.
"이건 나만의 박쥐 요리법. 박쥐를 저어라. 박쥐를 맛봐라. 아침에 박쥐에 양념을 해서, 찌고, 끓이고, 질겅질겅 씹어라. 요리조리 저어라, 살살 흔들어라, 요리조리 살살, 이른 아침에."
"음, 역겨운 냄새 한번 좋다!"
슈렉이 중얼거였어. 세상에 무서울 게 없는 마녀도 슈렉을 한 번 보더니 그만 얼어 버렸어. 마녀가 정신을 차리자 슈렉이 말했어.
"아주머니, 내 운명을 말해 줘요. 그러면 내 털에 사는 희귀한 이를 몇 마리 드리지요."
"그러 참 좋은 생각이야!" 마녀가 소리쳤어.
"네 운명은 말이야."
"오치키 포치키, 이치키 피치, 아 마녀님 말씀을 잘 들어라. 당나구가 너를 기사에게 데려간단다. 그 기사와 싸워 네가 이기게 되지. 그 다음에는 공주와 결혼을 한단다. 너보다 훨씬 더 못생긴 공주하고, 하하하 히히히, 꼬끼오 꼬꼬, 요술 주문은 바로 '사과잼 롱롱'"
"공주라고!" 슈렉이 외쳤어.
"자, 갑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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