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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

윤설 | 책나물 | 2023년 11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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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30g | 135*200*20mm
ISBN13 9791192441153
ISBN10 11924411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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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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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을 만나러 이곳에 찾아오는 내담자들은 각자의 삶에서 치열하게 사느라 애를 쓰는 사람들이다. 과거의 상처와 싸우고, 현재의 관계와 싸운다.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피하지 못하고, 괴롭히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정신을 갉아먹으면서도 그만두지 못하는 어떤 행동이나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 벼랑 끝에 서서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뒤로 물러나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아진을 찾아온다.
---「불편한 문자」중에서

“누나가 만약 누군가에게 문을 열어준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 무언가 기대하는 것이 있을 때가 아닐까요? 그게 뭘까요?” 비자발적인 내담자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상담사를 지치게 한다. 그들에게는 상담을 통해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다 하더라도 그 고통을 조금도 덜어내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상담사의 접근은 그 자체로도 침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아진의 생각이다. 분노든. 슬픔이든. 죄책감이든. 한 숟가락도 덜어내지 않고 온전히 고통을 뭉개고 살려는 사람. 고통과 함께 동거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아진은 그 선택을 비난하거나 멈추도록 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한다. 단, 그 멈춘 시간을 현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히키코모리 누나」중에서

살아갈 희망을 전혀 찾지 못한 사람에게 상담은 사치처럼 생각된다. 상담을 받겠다는 것은 살아보겠다는 희망을 다시 부여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은지는 엄마를 자기 손으로 다시 병원에 입원시켰다는 죄책감을 덜어낼 마음이 없었다. 은지는 낯선 남자 둘이 와서 양팔을 잡아 신발도 안 신은 엄마를 끌고 나간 모습을 잊고 싶지 않았다. 안 간다고 떼를 쓰며 은지의 이름을 부르던 엄마의 얼굴도 잊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엄마를 보내지 않을 용기도 없는 자신을 용서하고 싶지도 않았다. 이 끝나지 않을 지옥에서 벗어날 방법도 없으니 희망 따위를 다시 붙잡고 싶지도 않았다. 은지에게 아진이 제시할 수 있는 희망은 없었다. 하지만 아진은 은지가 케첩이라도 빨아 먹으면서 연명하는 이유를 알아내야만 했다.
---「신은지」중에서

그들은 대개 비슷하다. 나이 드신 엄마를 생각해야 한다는 둥, 집이 싫으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둥,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둥 말하는 이만 따뜻해지는 설교를 한다. 그때마다 우영은 하던 일을 멈추고 소음이 그칠 때까지 문을 등으로 막고는 쪼그리고 앉아 꼼짝도 하지 않는다. 예전에 미숙이 조용히 문을 따서 열고 들어오려고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작은 숨구멍」중에서

털썩 주저앉아 목 놓아 울고 싶은 우영은 자신의 정신을 둘로 쪼개 떼어 놓았다. 목 놓아 울고 싶은 자기는 꽁꽁 묶어두고 예전과 똑같은 씩씩한 누나 우영, 맏딸 우영만 다시 살려냈다. 울고 싶은 자기가 튀어나와서 동생까지 울면 안 된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고, 아무에게도 신세를 져선 안 된다. 그러니 정신을 바짝 동여매 놓아야 한다.
---「마음의 소리를 들어서는 안 돼」중에서

“우영 씨, 그 안에서 우영 씨만의 세상을 만들면서 잘 살고 있었군요.”
‘나만의 세상. 나의 세상.’
우영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이다. 우영과 아진은 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 사람은 언어로, 한 사람은 그림으로.
---「단추」중에서

“아니요! 이유 없이 자기 몸을 긋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빨리 정확하게 이야기하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진은 화가 나서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어느 때보다 정신이 또렷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수줍게 그림 자랑을 하던 우영이 성난 괴물이 되었단 말인가.
---「분노」중에서

상담을 통해 도움받고 싶은 것은 : 나의 인생을 살고 싶다.
---「열린 문」중에서

우영의 눈빛은 건조하다. 목소리는 더 건조하다. 작은 불씨도 튀어선 안 되지만, 함부로 물을 흠뻑 주어서도 안 된다. 불도, 물도 그녀에게는 위험한 침범이 될 것이다. 아진은 너무 잘 왔다고 와락 안아주고 싶은 불같은 마음을 삼켜야 하고, 와줘서 고맙다며 울컥하는 눈물도 너무 한꺼번에 나오지는 않게 단속해야 한다. 이곳까지 힘겹게 걸어온 그녀가 이제 아진을 이끌 것이다. 아진은 우영을 향한 어떠한 욕망도 괄호 안에 넣을 것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우영에게서 우영을 배우고, 우영이 가는 만큼만 뒤따라가야 한다.
---「열린 문」중에서

“봄은 또 얼마나 예쁘게요?”
아진은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오는 것에 대한 기대도 갖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봄을 자랑했다.
“봄도 예뻐요?”
뜻밖의 지점에서 우영은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계절이 예쁘다는 말, 처음 해봐요.”
깊은 절망 속에 사는 이들에게 봄만큼 잔인한 것은 없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가 곁에 없는 이들에게는 가을만큼 고약한 친구도 없다. 우영은 잠시 눈을 감았다 뜨고는 말했다.
“봄도 예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봄은 또 얼마나 예쁘게요」중에서

우영은 사실 오래전부터 그런 날을 기다렸다.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고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봐주기를. 하지만 동시에 싸울 준비도 하고 있었다. 누구든 자기의 방문을 억지로 열거나, 감히 미숙과 화해를 하라고 한다면 물어뜯을 준비를.
---「봄은 또 얼마나 예쁘게요」중에서

아진은 잘 안다. 간절히 알고 싶으면서도, 모르고 싶은 게 있다는 것을. 그리고 너무나 말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영원히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는 것을.
---「잔인한 기억」중에서

“아이들은 시기도 하고 질투도 하고 싸움도 하면서 형제애, 자매애가 더 커지는 법이죠. 증오심을 느끼지 않는 사랑은 만질 수 없는 이상에 불과하잖아요.”
김 교수의 말이 정말 맞았다. 아진은 엄마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알아차리고 나서야 엄마를 사랑할 수 있었다.
---「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중에서

“감사합니다. 봄이 예쁘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삶에 대한 기대를 처음으로 하게 했어요. 저희 집에 오신 첫날, 얼굴은 못 봤지만 문밖에서 들리는 선생님의 목소리와 태도가 지금도 생각이 나요. 그때 제가 느낀 선생님은 겸손했고, 저는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존중받고 있다고 느꼈어요. 선생님이 닫힌 문을 열어주셨어요.”
---「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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