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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기담 수집가 : 두 번째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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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34g | 140*210*30mm
ISBN13 9791189336677
ISBN10 118933667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모든 책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런데 그 책이 한 번 더 특별해지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 책을 읽어주었을 때다. 책은 다 같은 책이지만 어떤 사람의 손에 닿아 책장이 넘겨지면 새로운 이야기를 품은 책이 된다. 독자와 책이 만나면 세상 무엇과도 같지 않은 멋진 삶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나는 이 순간이야말로 책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마법이라고 생각한다.
--- p.9

“놀라지 마세요. 의사가 상상하던 일을 해보라고 그랬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뭐였게요?”
“글쎄요. 설마 마라톤 풀코스 완주 같은 건 아니겠죠?”
“아뇨. 책을 읽고 싶었어요.” 안경 너머로 M씨의 눈가가 또 살짝 움직였다.
--- p.23

“정이라는 단어도 발음하면 예뻐요. 한국어에는 그런 말이 많아요. ‘사랑’, ‘아름다움’, ‘강물’, ‘봉우리’. 이런 말로 서로 대화하면 마음도 예뻐지지 않을까요?” 듣고 보니 정말로 우리말엔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발음이 많다는 걸 새삼스럽게 알았다. 늘 쓰는 말이라 별로 의식하지 못했는데 외국인의 입을 통해 들으니 자주 다니던 산책길에서 새로 피어난 풀을 발견한 듯 신선한 감각이 느껴졌다.
--- p.35

그런데 선생님은 내가 쓴 장래희망인 ‘실내야구장 주인’을 보고는 웃지도 않았다. 장난이라고 판단했던 건지 지우고 제대로 다시 쓰라고까지 했다. 나는 잔뜩 겁을 먹고는 글자를 지우개로 지워 없앴지만, 거기에 또 뭘 써야 할지 몰라 고개를 숙인 채로 가만히 있었다. 선생님은 “시간 없으니까 아무거나 써. 대통령 같은 거 쓰면 되잖아!” 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 p.53

모든 사람의 앞엔 각자의 베일이 있어서 인생의 길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베일에 색도 칠해져 있다면 안개 낀 숲길을 헤매는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책은 인생의 베일을 걷어주 지 않는다. 다만 모든 인생에 저마다의 베일이 있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알려줄 뿐이다.
--- p.74

“글은 물론 잘 써야 하지만 책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건 사람들이 돈 내고 사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책을 쓸 때는 사람들 입맛에 잘 맞추는 기술도 필요해요. 음식점에서 주방장이 자기 입맛에만 맞춘 요리를 만들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럴 거면 가게를 열면 안 되는 거죠. 제아무리 글을 잘 써도, 결국 읽히는 책은 따로 있어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내용을 써야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말이에요. 제 말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 p.135

가게 안은 밀림처럼 책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책이 있었나, 새삼 실감했다. 책을 고르는 건 고사하고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때, 마치 이끌리기라도 하듯 한쪽 책장으로 몸이 움직여졌다. 곧이어 책장 한구석에서 얇은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다. 왜 그 책이었는지는 지금도 알 길이 없다.
--- p.172

“아, 그렇군요. 아까 쳐다보시는 것 같길래... 그럼....”
“잠깐만요.”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일어나려는 순간, 그가 말했다. S는 놀라서 다시 앉았다. 다음 순간 그는 읽고 있던 책을 닫더니 표지를 S쪽으로 보여줬다.
“이 책, 재밌어요.”
--- p.180

Y는 책을 어루만지며 이제 방랑은 끝났다고 자신을 향해 선언했다. 사방으로 찾아다닌 파랑새가 사실은 자기 집에 있었다던 동화가 떠올랐다. 삶의 이치를 찾아 수십 년 떠돌이 생활을 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 이미 알고 있었던 거다. 알았지만, 받아들이는 방법을 미처 몰랐던 거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중요한 깨우침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오직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통해 순순히 받아들여야만 알 수 있다.
--- p.220

이해할 수 있는 일만 일어난다면 그것은 진짜 세상이 아니다. 삶의 이야기는 소설과 달리 의외로 모순투성이고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인생이라는 미로 속을 떠돌아야 하는 운명을 지녔다. 그러므로 길을 걷다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이를 어쩌다 만나거든 순수한 마음으로 손 내밀어주길 바란다. 기이한 일들이 안개 입자만큼이나 빽빽하게 들어찬 막막한 세상에서 이보다 더 소중한 인연이 또 어디 있겠는가.
--- p.224

새책은 공장에서 태어나 곧장 서점으로 오는 것이라 아직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상태다. 읽은 사람이 없는 책은 아직 책이 아니다. 책은 누군가가 읽었을 때 비로소 책이 된다. 읽히지 않은 책은 글자가 적힌 종이뭉치일 뿐이다. 거기에는 아직 어떤 이야기도 스며들지 않았다.
--- p.247

사랑은 누구의 허락도 필요치 않은 둘만의 아름다운 우주가 아닐는지. 하늘 위에 셀 수 없는 많은 별과 은하계들이 존재하듯이 이 세상에도 그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사랑이 날마다 태어나는 게 아닐까.
--- p.268

그가 내게 해준 말처럼 곡선이 올라간다고 해서 행복한 건 아니고 내려갈 때 불행한 것도 아니다. 행복의 총량은 어느 방향으로 삶이 움직이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이야기를 가슴에 담고 사느냐에 달린 것이다. 그러므로 내 판단은 수정되어야 옳다. L씨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모르긴 해도 태조 이성계보다도 훨씬 행복한 삶을 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오지라퍼 전주 이씨로 기억될 것 이다.
--- p.290

사람 사이의 인연은 대개 특별한 매개체가 보이지 않는 끈 역할을 한다. 돈이나 자동차, 반려동물이 그런 역할을 맡기도 하고 때로는 또 다른 사람이 인연의 끈이 되는 수가 있다. 나는 책 다루는 일을 오래 해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책과 사람이 이어져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 p.303

헌책방의 책을 둘러보다가 유독 어떤 책 한 권에서 약한 빛이 배어나오는 걸 느껴본 적이 있으신지? 마치 그 책이 부르고 있는 것처럼. 그럴 때 전혀 관심이 없던 책이라고 해도 한 번쯤 꺼내서 펼쳐보 길 바란다. 그 책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인연이 만들어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법이니까 말이다. 때론 책을 손에 잡은 자신조차 알 수 없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인연이, 책 속엔 분명히 깃들어 있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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