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저는 내년에도 사랑스러울 예정입니다

문학동네시인선-205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9건 | 판매지수 5,871
베스트
시/희곡 top20 2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30*224*20mm
ISBN13 9788954698702
ISBN10 895469870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제도, 내일모레도, 그제의 그제도 실은 전부 신년이니까
매일 버릴 수 있는 또다른 빗이 놓여 있고
그건 우리의 죽은 숲
새로운 띠의 동물이 매일 현관 앞에 죽어 있어요
꼬리가 지평선만큼 긴 흰쥐
벼랑을 입에 문 갈색 강아지가
매일이 선물이 아니라면 뭐지요?
그 선물이 반드시 좋다는 뜻은 아니지만요
우린 노을빛을 스스로 만드는 사람
죽은 동물을 우리 밖에 풀어버리세요
새로운 띠를 간직하는 골목들

그래요, 저는 내년에도 사랑스러울 예정입니다
---「내일의 신년, 오늘의 베스트」중에서

비숑을 심장 가까이 끌어당겨 결심을 다짐하는 사람.
그러나 나는 결심하지 않을 거예요. 이런, 벌써 하나의 결심이 시작되고 말았지만.
강아지는 물지 않아요. 흰색의 순한 등. 무는 건 언제나 사람들이죠. 다정한 척 가볍게.
개의 머리를 풍선이라 믿는 일처럼. 숨을 불어넣으면 날아오를 거라 생각하는 것처럼.
주저하지 않아요. 물어버려요. 이빨을 내미는 순간 시작되는 체조입니다.
---「비숑식 체조 교실」중에서

천사가 된 알파카를 용서하러 떠난 친구야. 여전히 여긴 분뇨가 쏟아지는 화폭이다.
몽실한 털이 자라는 계단을 그려놓고.
끝까지 올라갔다 생각하면 시작되는 층계가 있어.
시선을 돌리면 벌써 안데스의 꼭대기.

(……)

네가 없으니 빛나는 이야기밖에 쓸 수가 없어. 밤이 되어
도 모든 창문에 해가 떠 있고.
전구를 너무 많이 삼켰나. 미간엔 경고등이 들어오지.
변기마저 환하다. 똥을 싸도 사방에서 손뼉을 치는 것 같
은 기분. 엉망진창으로 존경받는 거지.

죽음의 안부를 되묻는 평범한 화폭.
우울하단 이유로 우리 행복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불행
해지진 말자. 다시 고개를 갸웃.
---「못된 알파카 친구들에게」중에서

나는 한 명으로 구성된 중창단. 아침마다 세면대에 중얼중얼 혼잣말 뱉고 저녁엔 밥 주는 목사님을 끌어안았다. 심장이 제대로 뛸 땐 악을 지른다. 머리에 닿는 혈관엔 강박을 당해야 떠오르는 색깔들. 내 두개골 근처엔 교회당이 있는 게 분명해.

난 신보단 나를 잘 그리는 편이다. 의사는 괜찮다 괜찮아 괜찮다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고. 새빨간 병원 로비엔 순식간에 자화상이 걸린다. 모여든 사람들이 손뼉을 친다. 이렇게 아름다운 대걸레는 처음 보았다고. 짝짝. 짝짝짝.
---「자화상」중에서

한때 우리집 고양이였던 르미(9세/중성화)는 이제 결혼한 누나의 집에 있다.
그 집은 남의 집은 아니지만, 이제 우리의 집도, 나의 집도 아니다. 하여, 한때 우리집 고양이였던 르미는 그 무슨 고양이라고 부르기 애매해졌다.
남의 집 고양이는 아니지만, 나의 고양이는 아닌. 그렇다고 누나만의 고양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은, 무언가. 무언가라 말할 수밖에 없는.
우리도, 남도, 무엇도, 어딘가도, 어디에선가도 아닌.
그래. 무언가 고양이.
---「한때 우리집 고양이와」중에서

빛을 쐬면 조용히 바람이 들이차는 부위가 있고.
수박을 먹지 않는 방식으로. 입이 아니라 손으로. 아니, 손등 밑 지나친 힘줄. 끈질김과 집요함. 신경질과 짜증. 일종의 히스테리. 또는 들뜸. 디스코와 트랩 스타일. 노랫말과 흥얼거림으로.
수박을 대해본다면.
이 과일은 우리의 엉망진창
---「수박 만드는 사람」중에서

치약을 넣고 라면을 끓입니다
유행이라면 뭐든 해보고 싶으니까요
제겐 적당한 동질감이 필요할 뿐
치약에게도 따뜻함은 필요하지 않겠어요?

자꾸 그렇게 곁눈질하지 말아요
세상에 대한 안목이 생겨버릴 것 같잖아요?
한 가락도 나눠주지 않을 거예요
---「민트초코가 유행이라서」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6점 9.6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