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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선종사

: 고대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에 이르기까지 불교와 선종의 장대한 사상 전개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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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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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824g | 152*225*35mm
ISBN13 9791193454114
ISBN10 119345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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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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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고는 필연적인 것이고 이것이 윤회라는 굴레 속에서 영원히 반복된다면 존재 자체가 괴로움이 된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윤회를 멈추고 영원한 해탈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우파니샤드시대에 확립된 이래 인도의 모든 종교와 철학을 특징짓는 요소가 되었다. 결국 해탈의 문제는 인도종교철학의 최고의 가치로 자리 잡게 된다.
--- p.25

불교가 인도전통의 베다사상을 배제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이유는 동일한 토양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시간이 달라졌다고 하여 훈습된 사상이 소멸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베다의 전통은 브라흐만과 아트만을 기본골격으로 하여 시설되고 이 주장을 포기하지 않고 견지한다. 하지만 불교는 형이상학적인 문제에 대하여 침묵하고 대신 경험적이고 현상적인 영역을 일체법이라 하여 오온·십이처·십팔계·십이연기 등의 기본교설을 세웠다. 이는 고정된 실체로서가 아니라 인연화합하는 연기적인 관점에서 존재와 우주의 법칙을 설명하는 입장이었다.
--- p.30~31

『반야심경』은 서두에 “관자재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보고 온갖 괴로움에서 건넜다”라고 시작한다. 오온이 공한 것을 보는 것이 큰 깨달음이다. 우리가 하는 공부나 수행이 결국은 오온이 공한 것임을 알기 위해서다. 나라는 존재가 오온의 화합물이며 그 다섯 요소 하나하나도 다시 여러 요소로 분해되어 설명된다. 오온은 불교초기교설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설명하는 다섯 가지 기본범주이다
--- p.60

서양이 개인중심의 의식이라면 중국은 집단의 의식으로 흘러갔다. 집단에게는 질서가 최우선의 가치다. 질서가 없으면 집단은 붕괴하고 만다. 중국사회가 왜 그렇게 질서에 집착하는지 이 과정을 알아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그 질서가 곧 예다. 예를 모르면 중화민족의 정신도 문화도 모르는 거다. 중국인이 그리는 사상사의 모든 그림은 이 예라는 캔버스 위에 그려지는 것이다.
--- p.144~145

불경의 번역 자체가 격의의 과정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언어구조나 문화가 전혀 다른 두 언어의 개념을 일치시키는 해석은 결코 간단한 과정이 아니다. 역경을 알려면 격의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 과정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고역 시기에 그런 번역의 틀을 제공한 것은 현학(玄學)이다. 현학은 노자나 장자가 말하는 무를 세계의 근원이자 도의 근본으로 여기는 사상이다.
--- p.240

천태는 중생과 불이 서로 구족함을 말하고 화엄은 여래성기를 말하며 선종은 즉심즉불을 말하는데, 그 근저는 모두 불성설이다. 보통 선종을 중국불교의 산물로 이야기하지만 선종사상은 사실 불성사상이라 말할 수 있다. 중국불성사를 논하려면 남북조에서 발생한 불성의 본유(本有)와 시유(始有)의 쟁론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다. 인(因)으로서 불성을 설명하면 불성은 본유이고 과(果)로서 불성을 설명하면 불성은 시유다. 인은 출발단계에서 이미 불성과 성불이 있다고 전제하는 것이고 시유는 성불이라는 결과를 성취해야만 불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관점의 차이다.
--- p.311

현학은 무를 중시하는 귀무론에서 유를 숭상하는 숭유론, 유와 무를 지양하여 즉유즉무를 통섭하는 독화론으로 나아갔다. 그 핵심논제는 결국 유·불·도 삼교 공히 유와 무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 유·무의 굳은 벽을 깨고 나온 인물은 구마라집 문하의 승조다. 그는 중국반야학의 조사이자 격의불교를 종결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현학의 철학적 논의도 그로 인해 마무리되었다.
--- p.320~321

선종은 명심견성 돈오성불을 주창한다. 따라서 성불하기 위해서는 굳이 경서에 의지하지 않고도 참선수행을 통해 단번에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사상이 당 중기를 넘어서면서 팽배해졌다. 간명하고 쉬우면 따라하기 좋고, 따라하기 좋으면 오래간다. 그래서 선종은 좌복 하나만 있으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 갓 스물에 출가한 나 자신도 그랬다. 인간사 좌복 하나면 그대로 세상의 종말이 온다 해도 여한이 없으리란 마음이었다.
--- p.349

중국선은 인도에서 유래하였지만 인도선과는 다르다. 중국선의 많은 용어와 방법 및 내용은 인도에서 왔지만 모두 중국사회의 역사적 조건과 전통사상문화의 영향 아래에서 새롭게 변화·발전하였다. 선종 역시 인도불교가 중국화된 산물이지만 인도에서 선종과 같은 방식으로는 존재하지 않았다. 중국선은 중국불교와 중국문화의 주요 구성부분으로 자리 잡아 점점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 p.373

개인적으로 선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방법론이 분명하여 참선의 실체화가 가능한 것에 주목하고 싶다. 즉 화두를 참구하는 것이라는 간화선의 정의는 선을 다음 단계로 끌어갔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선이 간화선이고 간화선이 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명상이나 기도를 한마디로 응축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선은 화두를 보임으로써 생물화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화두 자체가 뭘 가능하게 하여 중요한 게 아니라 선에 대해 간명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 민족이 존속하려면 신화부터 만들어내듯이 선종의 간화선에서는 화두가 신화고 예술이고 종교인 것이다.
--- p.471

대혜는 사구(死句)를 읽지 말고 활구(活句)로써 간할 것을 제시한다. 이 표현이 대혜의 작어는 아니다. 만당·오대 이래로 남종의 발전 가운데 나타난 사제간의 응대에 대한 분류이다. 학인이 언급한 질문에 대해 정면으로 답하거나 글자 자체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열어놓으면 사구가 된다. 대신 학인의 질문에 정면적인 대답을 피하고 숨겨진 말과 반대되는 답이나 의외의 말로 답하는 것이 활구다. 사실 그 자체로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데 뜻을 감춤으로써 의심을 촉발하기 위한 상징적인 대치를 들어 시설하는 것이다.
--- p.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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