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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 진솔한 편지글, 특이한 글씨

리뷰 총점10.0 리뷰 9건 | 판매지수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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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38*210*30mm
ISBN13 9791157957095
ISBN10 1157957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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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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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 마광수(馬光洙)를 사랑한다. 아니 그에 대한 연민의 정을 거둘 수가 없다. 세상에 태어날 때 자기 스스로의 사유와 행동에 관한 원리를 갖고 태어나는 것이 천부天賦의 인권이라는데…. 문명사회의 법과 제도들은 천부의 인권과 선의의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인간이 평등하게 태어났지만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지는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누가 광수를 죽였는가?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음란행위를 하던 여인을 끌고 와서 예수를 시험했던 자들, 서기관, 바리새인들에게 내린 설법이다. 여인을 끌어 왔던 무리들은 모두 뒤꽁무니를 뺐다. 이들이나 음행한 여인이나 모두 생래의 선한 양심소유자들이 아닌가. 이들은 율법을 신봉하는 서기관 바리새인들이다. 이들의 양심과 음행한 여인의 양심을 저울추에 달아본다면 어느 쪽이 법적인 죄가 무거울까. 당연히 현행범인 음행한 여인이 무거울 것이다. 이런 판단에 대해 예수님은 지혜롭게 용서와 사랑의 본질에 의한 판결을 내렸다. 세상과 법정이 마광수에게 내린 조롱과 범법적(?) 판결은 ‘선한 사마리안 법’으로 합리화될 수 있을까. 즉각적인 판단이 어렵다.
---「누가 마광수를 죽였는가」중에서

편운(片雲) 조병화 선생님은 나의 대학 스승이시다. 그는 스승 이전에 한국어로 시를 쓰는 대문호이다. 김소월의 월계관을 이어 받아 국민적 호응을 받는 지경에 이른 시인이다. 학부와 대학원 시절과 그 후 교수 요원으로 함께 근무했던 기간까지 합쳐 보면 오랜 세월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분이다. 선생님을 자주 대하며 그의 생활신조나 행동거지에서 받은 인상 중에 한, 두 가지를 소개하련다. 선생님께선 엄격히 시간을 지키는 분이셨다. 언젠가는 밖에 나와 점심을 함께 먹고 연구실로 올라가다가 지인을 만났다. 지인은 선생님에게 커피를 대접하겠노라고 간청을 했으나 선생님은 그럴 시간이 없다고 사양했다. 연구실에 돌아와 차를 마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미리 약속하지 않은 시간은 공연히 낭비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직장 생활 13여 년 만에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였다. 한번은 강의가 있는 날 20분 전에 연구실로 오라는 조교의 전갈을 받았다. 시간에 맞춰 문리대학장(당시)실로 방문했더니 내가 제출한 리포트를 펼쳐 보이면서 야단을 치셨다. 내용인즉 원고지에 쓴 글씨가 괴발개발 난필이어서 읽어 보시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빨간 색연필로 여기저기 표시를 해 삐뚤어진 글씨를 지적하셨다. 나는 죄송스러워 몸 둘 바를 몰랐다. 이렇게 선생님께서는 매사에 직선적이고 솔직한 성품이셨다.
---「결국, 나의 천적은 나였던 것이다」중에서

1960년대에 활약했던 시인 김민부(金敏夫)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대학을 나와 방송국 PD로 입사해 각종 방송 원고를 쓰면서 그 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 주었다. 방송작가로 명성을 더 쌓아가다가 31세에 요절(夭折)한 천재 시인이다. 나의 친구 김민부에 관한 잊히지 않는 기억은 그의 장례식장에서 본 참혹했던 광경이다. 얼굴에 화상을 입은 부인을 대신해 두 남매(?)가 영정 앞에 나란히 서서 조화를 단에 올려놓고 분향하는 장면에서 나는 “흑-”하고 옆 사람들이 들을 정도 흐느낀 것이다. 나도 모르게 격한 연민의 감정이 폭발했던 것이다. 천진난만해 보이는 어린 자식들의 등장이 순간적으로 너무나 애처롭게 느껴졌던 탓이었다. 그는 문화촌(갈현동)에 살았다. 집에서 가까운 적십자병원(서대문)에서 장례식을 치른 것이다.
---「일출봉에서 하늘나라로 사라지다」중에서

황순원 소설가가 영국의 한 잡지 ‘엔카운터’에서 주는 문학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고등학교 시절에 읽은 기억이 새롭다. 비영어권의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주는 상인데, 우리나라 황순원 소설가가 받았다는 기사였다. 자료집을 찾아보니 1959년에 단편 「소나기」로 수상한 것이었다. 소설가 황순원(黃順元)이라는 함자(銜字)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국민학교 6학년 때의 일이다. 2년 터울의 가형(家兄)은 소설집을 탐독했다. 심지어 시험 기간에도 어머님의 눈을 피해 소설책 읽기에 열중했다. 그때 나도 「목넘이 마을의 개」 등 황순원 선생님의 단편을 읽을 수 있었다. 경희대학교 학부 시절엔 스승으로 모셨고, 모교 대학원에서 학위 과정을 이수할 때는 지도교수로 모셨다. 1990년대엔 사당동으로 이사를 했는데, 황 선생님이 같은 단지에 살고 계시다는 사실을 후에야 알았다.
---「내 앞에선 남을 흉보지 마라」중에서

시인 이해인(李海仁) 수녀의 이름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그녀의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가 생각난다. 그녀의 첫 시집이 이미 세간에 화제가 되던 때인데, 박두진 선생님에 따르면 젊은 수녀 한 분이 찾아와 시집 서문을 부탁해 왔다고 했다. 사전에 작품을 더러 보내오고 몇 차례 전화 통화가 있었지만 추천받기보다는 조용히 시집을 내고 싶다고 해서 서문을 써 주었다는 후일담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이해인 수녀를 만나본 적이 없다. 10여 년 전 월간 ‘창조문예’를 맡아 꾸려가면서 원고청탁을 위해 통화를 하면서 서로 간의 존재를 인지하게 되었다. 그녀는 원고료를 사양했다. 또 어느 해엔가는 마감 날짜에 앞서 “지금 내 건강이 안 좋아 병원에 있으므로 언제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니 써 놓았던 작품을 바로 보낸다”는 메모와 함께 원고를 보내온 적도 있었다.
---「생명 위기의 시대에 힐링의 전령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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