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chapter1_집과 나01. 감각과 집냄새와 감정과 기억의 집온전히 촉각만 남은 방투명한 공간 감각집을 흰색으로 칠하는 이유소리를 잃어버린 도시단절의 감각02. 집의 구성요소현관의 마음LDK; 거실, 다이닝, 주방 사이의 밀고 당기기벽과 공간; 근대 공간 개념의 선구자들생명과 시공간이 만나는 곳, 창집의 문법[건축생각] 북으로 창을 내겠소!03. 가구와 집가구는 집을 구체화한다수납, 물건의 자리몸과 의자테이블, 공간에서 행위를 모으다해와 달과 조명가구의 집04. 집의 스타일클리셰와 진정성. 겉바속촉의 집미니멀 라이프집의 분위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디드로 효과와 프랙털 함수비트겐슈타인의 느린 해결책모던한 스타일로 해 주세요[건축생각] 집을 지을 때 고려할 몇 가지 것들chapter2_집과 생명05. 몸과 마음의 집행복이 가득한 집홈 스윗 홈사주와 집명상의 집일상의 리노베이션홈라이프, 홈트레이닝06. 집의 의미집의 이름오래된 멋최소한의 집배려의 건축과 디자인부모님의 집07. 집의 역할일하는 집기억의 집자급자족의 집유연한 집미래의 집, 하우스 비전[건축생각] 2022년 하우스 비전 코리아, 재배의 집08. 아름다움과 생명과 집조경의 마음아름다움에 기준이 있을까?전해지는 미의식숨집, 바람집어머니의 밭통섭과 생명사랑 디자인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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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김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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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싶은 집에 살고 있나요?”나를 나답게 완성하는 집과 공간에 대하여우리는 매일 집에서 생활하고 경험하지만, 동시에 누구나 집을 갈망한다. ‘내 집만 있다면 내 삶을 더 멋지게 만들 수 있을 텐데’라고 말이다. 이러한 갈망은 자기 소유의 집을 가지고 있건 없건 상관없이, 마치 물을 마셔도 가시지 않는 갈증처럼 남아 있는데, 이는 집에 대한 갈망이 무의식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집에서 나의 시간을 축적해 기억을 만들고, 그 기억은 다시 추억을 만든다. 그 추억은 살면서 경험할 수많은 비바람과 추위를 견디게 해줄 삶의 뿌리가 된다. 결국 집은 나의 시간을 재료로 쌓아올린 시공간이다. 최근 코로나19가 발발하고 팬데믹을 경험한 뒤 좀처럼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집이 변화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조금씩 확대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를 위한 가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실내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야외 캠핑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택배와 배달음식의 증가는 현관에 택배 보관함을 설치하거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중문을 설치하는 등 집 내부에도 다양한 변화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집이라는 존재가 우리에게 무엇 진정성이란 무엇인지, 그렇다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집은 무엇인지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매일 집을 사용하지만 집을 잘 사용하는 법을 생각한 적이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분명한 것은 진정성이라함은 나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편안한 것만이 내가 아니듯, 편안함이 집의 모든 것은 될 수 없다. 집은 나의 일상과 나의 생각, 나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김은희 작가의 ‘풍년빌라’ 건축, 2022년 〈하우스 비전〉 기획 멤버,천주교 서울대교구 역사관 및 대흥사 유선여관 리노베이션 등현시대 가장 주목받는 건축가 김대균의 공간에 대한 48가지 단상《집생각》은 건축가 김대균이 건축을 하면서 느낀 집에 대한 놀라움과 애정이면서 사소한 사용법을 소개한다. 지금껏 수많은 건축을 해오면서 가장 많은 대화가 필요했던 대상은 단연코 ‘집’이었음에도 여러 현실적 제약으로 집의 내면을 함께 할 수 없는 아쉬움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했다. 김대균 저자는 건축의 사회적 역할, 건물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인문학적 건축가로, 〈킹덤〉의 김은희 작가가 동료들에게 임대료 없이 제공해 화제가 된 공유주택 ‘풍년빌라’를 건축했으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여관으로 알려진 ‘대흥사 유선여관’의 리노베이션을, 명동성당의 ‘천주교 서울대교구 역사관’의 리노베이션 등을 진행했다. 2022년에는 하라 켄야와 함께 미래의 집에 대한 고민을 담은 하우스비전의 기획 멤버로 활동하며 ’재배의 집‘을 발표하기도 했다.저자는 우리가 집과 본능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지금껏 사용했을 뿐, 정작 제대로 된 집의 사용법을 배운 적은 없음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홈과 하우스의 차이를 지적하는데, 건축가는 건물로서의 하우스를 지을 수는 있어도 홈을 만드는 것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이라 말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추억 속에는 언제나 집이 있으며, 집을 홈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의 축적은 없다고 말한다. 나의 축적이 없으면 시간이 지난 후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하여 《집생각》에서는 집에서 내가 느끼는 다양한 감각과 집안을 구성하는 공간과 가구에 대한 감상, 그리고 우리가 집이라는 공간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집의 진짜 역할과 집이 가진 생명력을 찬찬히 훑는다. 단순히 집을 자산으로서의 가치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산다는 것도 어쩌면 꽤 근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으면 한다. 공간을 만들고 갖는 것을 넘어 그 공간에서 시간을 쌓는 것이 중심이 되고 시간을 쌓기 위한 베이스가 곧 건축이다. 나의 공간에 시간을 들이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은 것일지라도 관계를 설정했을 때 내 존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집은 사람을 닮고, 사람은 집을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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