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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시민 불복종 (큰글자도서)

장애시민 불복종 (큰글자도서)

변재원 | 창비 | 2023년 09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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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210*297*30mm
ISBN13 9788936486983
ISBN10 8936486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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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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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자, 차별받는 자, 무시당하는 자 모두 숨지 말자. 불화를 민폐처럼 여기지 말자. 민주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지키자. 우리 없이 우리의 문제가 정의될 때, 우리가 동정심의 대상으로 취급될 때, 우리가 사라질 때,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p.16

그는 돈키호테 같은 대답을 이어갔다. 돈키호테가 풍차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했듯, 그는 계단을 보면 계단으로 향했고, 계단이라는 괴물을 무찌르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를 꿈꿨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계단과 문턱에 대드는 활동에 그토록 진심을 다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 계단은요, 마치 삶과 죽음의 경계선 같은 거예요, 그건.”
--- p.27

모르는 이의 죽음을 보고, 듣고, 말하며 그 끝을 지켜보는 일. 감당해본 적, 아니 상상해본 적조차 없는 유형의 일이었다. 2020년 2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촉발한 집단감염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인 코호트 격리로 인권 활동의 어려움과 위태로움을 여지없이 마주하게 되었다.
--- p.49

“기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람이 죽었습니다.” 누군가 툭 하고 건들면 픽 하고 쓰러질 만큼 위태로운 내 몸은 한뼘만 한 마이크에 기대고 있었다. 겨드랑이 한편에 어설프게 끼워진 목발이 각성된 정신과 말을 내뱉는 입을 지탱했다. 한창 취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왜 기자가 되었느냐고 물었다. 사회의 공익을 위해 기자가 된 것이라면, 동료 시민이 죽어가는 현실에 대해 진심 어린 기사를 써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 p.63

보잘것없다며 무시당하는 장애인들이 모여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버스의 단차를 낮추고 있어요. 신체적 어려움으로 외출의 자유를 박탈당한 이들은 오늘날 누구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어요. 저는지금 그 투모사들과 함께 있어요. 이토록 멋진 사람들과 대단한 시간을 함께하고 있어요.
--- p.121

그리고 우리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하는 모든 노력이 저마다 크고 작은 투쟁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면, 우리는 끝없이 극복해야 하는 개인적 과제에 매몰된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투쟁으로 이겨내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p.132~133

그들에게 허락된 자유가 줄어들고 쪼그라든 끝에 구속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순간에 이르러 네 장애인 모두 검찰청 앞에 모였다. 이들은 거기서 해방을 외쳤다. 그러나 역사가 저희를 평가할 것이라는 비장한 선언이나 탄압받아 억울하다는 한풀이 대신, 오직 ‘투쟁 없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반성 없는 각오만을 남겼다.
--- p.138

“우리 오래 함께합시다.” 그의 대답이 고마웠다.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을 마주하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부채감 가득한 과거를 용서받은 기분 같은 것을 느꼈다. 함께하자는 말이 지나온 내 삶에 너무 큰 위로가 되었다.
--- p.209

“네… 현재 장애인 이동권 운동은 시민 불복종의 형태입니다. 그 탓에 시민 여러분께서 많이 불편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꼭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요, 여러분의 인내 덕분에 이 사회가 여기까지 바뀔 수 있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여기까지 참아주신 덕분에 한국 사회에, 서울 지하철역 엘리베이터가 91퍼센트 상당까지 설치되었고, 서울 시내 저상버스가 55퍼센트 상당 설치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장애인들끼리 정치인을 찾아가서 ‘엘리베이터, 저상버스 설치해주세요’ 얘기하는 것만으로는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공감하는 시민께서 함께 불편함을 호소하고 빨리 처리하라고 요구하는 순간부터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게 정말 딜레마이고 죄송할 따름인데요… 그럼에도 시민 여러분이 불편함을 감수해주신 덕분에 한국 사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 p.223~224

문득 권력의 모습을 눈앞에 묘사하고 그 모순을 지적하는 극장예술과 사회운동이 정말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평등한 사회의 현실을 가상의 설정을 통해 마주하게 하고, 신선한 충격을 주며, 이 모든 장면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역할까지 모두 예술과 활동은 동일한 급진성을 지니고 있었다. 심지어는 예술가와 장애인 둘 다 가난하다는 불행한 사실까지도.
--- p.271

그러니 돌이켜보면, 시끌벅적했던 모든 시간이야말로 진짜 평화의 순간이었다.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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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시민 불복종』은 변재원이 전장연 정책국장으로 일했던 500여일의 기록이다. 도저한 상처와 그보다 더 깊은 사랑을 배우며, 그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그곳에서 평화는 차별에 저항하던 순간이고 투쟁은 누군가를 살리는 일이었다. 변재원은 이 낯설고 깊고 뜨거운 세계에 몸을 담그는 내내, 극복과 성공을 목표로 ‘무균실’에서 살아가던 자신을 집요하게 되짚는다. 정직하고 치열하다.
-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장애운동을 처음 만났을 때의 충격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지만, 엄청나게 소란스럽고 평화로운 그 세계를 말로 표현하는 일은 아득하게 어렵다. 그 어려운 걸 변재원은 해냈다. 그는 현장의 흔한 관용구와 몸짓에서도 차별받은 자들의 유구한 역사와 저항하는 자들의 빛나는 자긍심을 읽어낸다. 활동가의 눈으로 자신의 무지와 두려움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이 오래된 ‘데모’의 세계를 낯설고 새롭게 쓰는 그는 성실한 문화인류학자 같기도 하고 탁월한 통역사 같기도 하다. 전장연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조직이었던가.
- 홍은전 (작가, 장애운동 활동가)
내가 아는 저자는 화려한 ‘개인기’로 차별경험을 공론화하고 마침내 맞서 이겨내는 청년이었다. 그가 장애운동에 참여하며 낮은 패배를 감내할 때, 나는 머지않아 책 한권이 탄생하리라고 직감했다. 우리 시대 장애운동을 이끄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급진적이고 초점이 분명한 존재들이라, 눈앞에 펼쳐진 경험과 의미를 타인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개인기’를 품은 저자가 글을 쓰지 않을 도리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나온 책은 내 예상과 달랐다. 이 책은 장애운동을 이끌어가는 존재들에 대한 탁월한 묘사가 아닌, 어느새 그와 같은 존재가 되어서 ‘함께 싸우는’ 사람 변재원에 대한 기록이다.
- 김원영 (작가,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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