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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 신호철 주교
출간에 즈음하여 토빗기 입문 / 10 토빗기 둘러보기 / 24 제1과 토빗과 사라의 고난(토빗 1-3장) / 28 제2과 토비야와 라파엘의 여행(토빗 4-6장) / 40 제3과 토비야와 사라의 혼인(토빗 7-9장) / 50 제4과 토빗이 시력을 되찾다(토빗 10-11장) / 62 제5과 라파엘의 정체와 토빗의 찬가와 유언(토빗 12-14장) / 72 유딧기 입문 / 84 유딧기 둘러보기 / 94 제6과 네부카드네자르의 전쟁 계획(유딧 1-3장) / 98 제7과 홀로페르네스의 군대와 유다인들의 항전(유딧 4-7장) / 108 제8과 여자의 손을 통해 위기 해결(유딧 8,1-13,11) / 120 제9과 이스라엘의 승리(유딧 13,12-16,25) / 132 에스테르기 입문 / 140 에스테르기 둘러보기 / 150 제10과 에스테르가 왕비가 되다(에스 1-2장) / 152 제11과 하만의 음모와 모르도카이와 에스테르의 기도(에스 3-4장) / 166 제12과 운명의 역전(에스 5,1-8,12) / 178 제13과 푸림절의 제정(에스 8,13-10,3) / 190 |
저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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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빗기는 가톨릭 교회의 정경에 속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기원전 1세기경 고대 이스라엘 땅에서 매우 인기 있는 책이었습니다. 쿰란의 동굴에서 여러 필사본 단편들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며, 원래 아람어로 쓰인 책이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로 각각 번역되었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토빗기는 원래 히브리어로 쓰이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유다교의 정경 목록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이 책을 구약 정경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고 외경으로 분류합니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에서는 토빗기가 칠십인역과 불가타역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정경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동방 정교회 역시 이 책을 정경으로 인정합니다.
--- p.11~12, 「토빗기 입문」중에서 토빗기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미드라쉬적 교훈 문학 혹은 교훈을 주기 위한 지혜 소설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토빗기에서 발견되는 역사적, 지리적 오류들은 이 책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소설로 읽으라는 표지로 볼 수 있습니다. … 토빗기에 나타나는 이런 역사적·지리적 오류들은 이 책에 담긴 교훈을 읽어 내는 데 지장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책의 가치를 떨어트리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오류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문학적인 장치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토빗기의 내용은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이야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지혜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p.12~14, 「토빗기 입문」중에서 토빗기의 저자는 율법에 충실할 것을 강조합니다. 특히 부모 공경과 자선, 동료 유다인들에 대한 사랑과 정의의 실천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리고 의인이 겪는 고통은 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시는 시험이며, 결국 하느님께서는 의인에게 상을 주시고 악인을 벌하신다고 말합니다. 비록 하느님께서는 눈에 보이게 행동하지는 않으시지만 우리의 일상을 통하여 드러나지 않게 섭리하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주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믿는 이들은 일상의 삶에서 주님을 신뢰하고, 자신들의 삶으로써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 자유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 p.23, 「토빗기 입문」중에서 토빗기의 저자는 토빗이라는 한 인물의 삶을 통하여 이상적인 신앙인의 삶을 보여 주고자 합니다. 토빗은 아시리아로 유배를 가기 전부터 이미 훌륭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비록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할머니 드보라에게서 율법을 배웠고, 그것을 충실히 실천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한 곳에서만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신명기의 율법(신명 12,11-14)에 따라 그는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희생 제물을 바치고, 십일조 규정(신명 14,22-29; 18,1-7; 26,12-14; 민수 18,21-24)을 준수하였습니다. 족내혼(族內婚, endogamy)을 할 것을 명하는 규정(민수 36,2-12 참조)대로 그는 자신의 일가에서 아내를 얻었습니다. 아시리아로 유배를 가서도 그는 음식에 관한 규정(레위 11장)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외국인들 가운데 살면서도 음식에 대한 규정을 철저하게 지킨 사례는 유딧과 다니엘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p.30~31, 「제1과 | 토빗과 사라의 고난 토빗과 사라가 기도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줍니다. 그들은 하느님께 눈을 뜨게 해 달라거나 결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치유가 이렇게 혹은 저렇게 일어나야 한다고 하느님께 지시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하느님께 그들의 원의를 말씀드리고, 하느님의 처분에 온전히 자신을 맡깁니다. 우리의 기도가 어려운 것은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어야 하는지 하느님께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의 기도는 어떠한가요? --- p.38, 「제1과 | 토빗과 사라의 고난」중에서 유딧기는 교훈적인 목적을 가진 역사 소설로, 유딧이라는 한 여인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유딧은 ‘유다의 여인’을 의미합니다. 한 개인으로서 유딧이라는 여성은 이상적인 유다 여인의 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딧은 그리스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의인화한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유딧을 마카베오기에 등장하는 영웅 유다 마카베오와 짝을 이루는 상징적인 여성으로 보기도 합니다. --- p.84, 「유딧기 입문」중에서 유딧기는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교훈을 주려는 목적으로 저술된 역사 소설입니다. 유딧기의 이야기가 소설임을 드러내는 표지들 가운데 하나는 명백한 연대기적 오류들입니다. 이 오류들은 유딧기의 이야기가 의도적으로 재구성된 것임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다의 역사와 전통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교훈적 역사 소설인 토빗기에도 이런 연대기적, 지리적 오류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고, 이런 오류들은 이 책의 장르를 알려 주는 의도된 장치임을 말씀드렸습니다. 유딧기에도 연대기적, 지리적 오류가 나타나며, 이런 오류들도 마찬가지로 저자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표지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 p.88~89, 「유딧기 입문」중에서 이 책은 구약 성경에서는 드물게 여성이 주인공인 책입니다. 유딧은 깊은 신심과 저항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아시리아 진영에 들어가서도 음식에 관한 규정을 지킬 만큼 율법에 충실하고(유딧 10,5; 12,2), 자주 기도를 바치는 신심 깊은 인물입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느님을 신뢰하며 하느님만을 절대적으로 숭배합니다. 비록 연약한 과부이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의 원수를 물리칩니다. 그는 강한 민족주의적 경향을 지닌 적극적인 전사의 모습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딧은 여성이지만 남성과 동등한 권한을 가지고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스스로 책임을 떠맡고 공동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유딧의 이런 능동적인 모습은 구약 성경 전체에 나타나는 가부장적 사고방식과는 대조를 이룹니다. 그런데 이런 유딧에 비하여 당시 배툴리아 성읍의 지도자인 우찌야는 소심하고 무력한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한편 이방인 출신이면서 홀로페르네스 앞에서 이스라엘에 관한 진실을 증언하고, 유딧의 영웅적 행위를 보고 유다교로 개종한 암몬 사람 아키오르 역시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입니다. --- p.88~89, 「유딧기 입문」중에서 유딧은 이스라엘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하여 화려하게 치장하고 시녀와 함께 홀로페르네스 장군의 진영으로 갔습니다. 홀로페르네스 장군 앞에 인도된 유딧은 이중적 의미double entendre로 가득 찬 말로 홀로페르네스 장군을 설득하여 그 진영 안에 머물게 됩니다. 유딧의 미모에 홀린 홀로페르네스는 날마다 유딧을 자신의 식탁에 초대하였고, 나흘째 되는 날에는 유딧을 연회에 초대하였습니다. 그가 술에 취해 골아 떨어지자 유딧은 그의 목을 베어 들고 배툴리아로 돌아갔습니다. 아시리아 군대가 홀로페르네스의 죽음을 알고 공포와 전율에 휩싸여 달아나자, 이스라엘의 군대가 이들을 추격하여 큰 타격을 입혔고, 그들은 아시리아 진영의 노획물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약자의 편이 되어 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 p.97, 「유딧기 둘러보기」중에서 열심한 신앙인이라 하더라도 위기가 닥쳐오면 하느님에 대해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배툴리아 성읍의 사람들도 이런 의심에 빠집니다. 그들은 위기에 처한 자신을 도울 이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마저 그들을 저버렸다고 생각하며, 하느님을 그들의 죄와 그들의 조상들의 죄에 따라 보복하시는 잔인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에 대한 의심이나 불신에 빠진 적이 있습니까? 만약 있다면 어떻게 그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까? --- p.118, 「제7과 | 홀로페르네스의 군대와 유다인들의 항전」중에서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임금이 잔치를 열고 왕비 와스티를 잔치에 오게 하였으나 왕비는 이를 거절하였습니다. 왕비는 이 때문에 폐위되고, 대신 에스테르가 새 왕비로 간택되었습니다. 에스테르의 사촌이자 그를 입양하여 키운 모르도카이는 우연히 역적 모의를 밝혀내어 페르시아 궁정에서 대신 자리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가 최고 대신인 하만에게 절하기를 거부하자 하만은 모르도카이와 모든 유다인들을 죽일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는 임금에게 유다인들이 임금의 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고발하고 그들을 한날에 몰살할 허락을 얻어 냈습니다. 에스테르의 목숨을 건 중재로 유다인들은 위기를 극복하게 되고, 하만의 책략은 그 자신에게 돌려져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푸림절이 제정되었습니다. --- p.150, 「「에스테르기」 둘러보기」중에서 이 단락에서는 어떻게 하여 푸림절이 제정되었는지에 관한 세 가지의 원인담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 원인담인 「에스테르기」 9장 20-23절에 따르면 모르도카이가 임금의 모든 속주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아다르 달 14일과 15일을 축일로 지내고, 이날을 잔치와 기쁨의 날로 지내며, 서로 음식을 나누고 가난한 이들에게 선물을 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둘째 원인담인 「에스테르기」 9장 24-28절은 이 책 전체의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 요약함으로써 푸림절의 유래에 대해 설명합니다. 셋째 원인담인 「에스테르기」 9장 29-32절은 다소 불명확한 내용을 전해 줍니다. 에스테르 왕비와 모르도카이가 유다인들에게 푸림에 관한 두 번째 서한을 보냈다고 하는데, 이 서한의 내용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 p.194~195, 「제13과 | 푸림절의 제정」중에서 |
교훈을 주기 위한 지혜 소설
「토빗기」에 나타난 이상적 신앙인의 삶 『지혜 여정 역사서5(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는 먼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미드라쉬적 교훈 문학(교훈을 주기 위한 지혜 소설)인 「토빗기」를 어떻게 읽고 이해해야 할 것인지를 소상히 안내한다.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는 토빗은 외세의 압제 아래에서 유다인으로서 충실하게 사는 법을 보여 주며, 특히 기도, 자선, 선행을 강조한다. 여러 시련과 고난을 겪지만, 토빗은 결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다. 「토빗기」는 기원전 1세기경 이스라엘 땅에서 매우 인기가 있었지만, 히브리어가 아닌 아람어로 쓰였다는 이유로 유다교의 정경 목록에서 배제되었고, 개신교 또한 그러한 이유로 정경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저자는 밝힌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는 「토빗기」가 칠십인역과 불가타역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정경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토빗기」는 등장인물의 묘사나 문학 양식에 있어서 예술성이 뛰어나며, 의롭게 살았지만 고통받는 디아스포라의 두 가족 이야기를 통하여 의인의 고통은 보상을 받는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또한 토빗이라는 한 인물의 삶을 통하여 이스라엘인으로서의 이상적인 신앙인의 삶을 보여 준다. 매우 드문 여성 주인공 깊은 신심과 저항의 모델 유딧, 「유딧기」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적인 성경, 특히 구약 성경에서 「유딧기」는 참으로 드물게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주인공인 유딧이라는 여성이 지혜와 용기, 신앙의 힘을 통해 자신의 민족을 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유딧기」 역시 「토빗기」처럼 교훈적 목적을 가진 역사 소설이다. 저자는 유딧이 이상적인 ‘유다 여인’의 전형이자 그리스 제국의 지배를 받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의인화한 이름일 수 있고, 마카베오기에 등장하는 영웅 유다 마카베오와 짝을 이루는 상징적인 여성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유딧기」 또한 히브리어로 집필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다교의 정경에서 제외되었지만, 가톨릭 교회에서는 정경성을 인정한다. 『지혜 여정 역사서5(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에서는 「유딧기」의 표면적인 시대적 배경과 실제 집필된 때를 구분하여 설명한다. 표면적 시대적 배경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 통치 제18년(기원전 587년)으로 예루살렘이 점령되고 성전이 파괴된 때이지만, 이 책이 실제 집필된 시기는 기원전 2세기 마카베오 항쟁 직후라고 본다. 유딧은 깊은 신심과 저항의 모델로, 아시리아 진영에 들어가서도 음식에 관한 규정을 지킬 만큼 율법에 충실하며, 자주 기도를 바치는 신심 깊은 인물이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느님을 신뢰하며 하느님만을 절대적으로 숭배한다. 비록 연약한 과부이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의 원수를 물리치는 그는 강한 민족주의적 경향을 지닌 적극적인 전사의 모습도 가졌다. 이처럼 유딧은 여성이지만 남성과 동등한 권한을 가지고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스스로 책임을 떠맡고 공동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유딧의 이런 능동적인 모습은 구약 성경 전체에 나타나는 가부장적 사고방식과는 대조를 이룬다. 정경과 제2정경이 섞여 있는 「에스테르기」 구약 성경 가운데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평가의 차이가 가장 큰 「에스테르기」의 주된 내용은 페르시아의 왕비가 된 유다 여인 에스테르가 목숨을 걸고 유다인 동포들을 위기에서 구한 이야기이다. 「에스테르기」는 히브리어로 된 총 167개의 절과 그리스어로 추가된 100개의 절이 있다. 히브리어로 된 부분은 하느님이 전혀 언급되지 않지만, 푸림절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축제 오경 중 하나로 푸림절 축제 때 낭독되는 성경이다. 유다교에서는 히브리어로 쓰인 「에스테르기」만을 정경으로 받아들였고, 가톨릭 교회에서는 그리스어로 쓰인 부분도 모두 포함해 정경으로 받아들인다. 개신교는 유다교와 마찬가지로 히브리어로 된 부분만을 정경으로 받아들이고, 그리스어로 추가된 부분은 외경에 포함시킨다. 「에스테르기」는 수사 지역에 사는 유다인이 집필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이 책에 묘사된 유다인들의 문화는 팔레스티나나 다른 디아스포라 지역의 유다인들의 문화와 다른 점이 있다. 「에스테르기」에 따르면 푸림절은 페르시아 제국에서 일어난 박해 때 유다인들이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히브리어로 ‘푸르’는 ‘제비’를 의미하며, 이 축일의 이름은 하만이 유다인들을 몰살시킬 날을 제비뽑기로 결정한 데서 유래한다(에스 3,7; 9,24.26 참조). 학계 최신 연구가 반영된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안내 역사서를 전공하고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구약 성경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김영선 수녀는 그동안 우리 교회의 성경 강좌에서 잊히다시피 한 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를 가장 신빙성 있는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친절하고 쉽게 안내한다. 신구약 중간시기의 이스라엘의 역사 역시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 역사의 원천인 역사서를 잘 보려 들지 않는데, 그 중에서도 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는 제대로 된 참고서마저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거의 유일한 우리말로 제대로 된 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 안내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묵상하기 난감한 역사서를 초보자도 깊이 묵상할 수 있게 이끌어 무엇보다 『지혜 여정 역사서5(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는 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에 대한 지적인 안내서다. 각 권의 특성, 구조, 집필 목적, 시기 등을 해박한 성서학자 김영선 수녀의 핵심을 꿰뚫는 해설로 일목요연하면서도 쉽고 명료하게 안내한다. 동시에 이 책은 앞선 역사서 시리즈 책들처럼 다양하고 자세한 ‘묵상’을 제시하여 묵상을 어렵게 생각하는 초보자도 감명 깊은 묵상에 들도록 이끄는 영적 안내서이기도 하다. 본문의 신학 사상에 바탕을 두고 우리의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시킨 다양한 묵상 주제들을 통해 자신의 삶의 자리에 적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나아가 깊은 묵상으로 이끄는 영적 안내에 이어 묵상한 내용을 스스로 내면화하도록 ‘컬러링’ 작업을 통해 돕는다. 어렵고 복잡한 성경 속 이야기들을 명료하게 시각화시킨 다양한 자료들 『지혜 여정 역사서5(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도 이전의 같은 시리즈에서와 같이 각 성경 내용의 핵심을 집약한 그림과 지도 등의 시각적 자료들을 풍요롭게 제공해, 어렴풋이 머릿속으로만 상상해야 했던 복잡한 설명들을 집약하여 시각적으로 보여 준다. 이러한 시각화된 자료들은 성경 본문의 맥을 꿰뚫어 보면서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지혜 여정 역사서5(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의 구조와 특성 『지혜 여정 역사서5(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는 본격적인 성경 해설에 앞서 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 입문을 통해 각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을 개관하며, 그 안에 담긴 중요한 신학적 주제들을 알기 쉽게 풀이한다. 이를 토대로 ‘둘러보기’에서는 성서학적 구조에 따른 부분별 해설을 통해 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본론에 해당하는 각 과에서는 ‘함께 읽을 말씀’을 통해 해당 부분의 핵심적인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성경 말씀과 설명에 도움이 되는 명화들과 성경 지도 그리고 도표 등을 통해 한층 더 쉽게 성경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시각 자료들로 더욱 구체적이고 동시에 문화적인 이해가 가능해지며 인문적 교양도 높여 준다. 나아가 이러한 모든 것들이 종합되어 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가 전하는 역사를 바로 알고 그 이야기가 나의 삶속에 자리하게 되어 올바른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하느님 지혜를 일상에서 살게 하는 ‘지혜 여정’ 시리즈 역사서 편 ‘지혜 여정’ 시리즈는 학문적 성경 연구와 영성 생활이라는 두 영역을 아우르는 성경 공부 교재이다. 성경을 잘 모르는 초보자부터 신학을 전공한 사목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이 개인적인 성경 공부, 그룹 토의, 영상 강의 등에서 활용하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이미 발간된 ‘지혜 여정’ 시리즈를 통해 많은 분들이 구약 성경 속 역사서의 참맛을 느끼고 나아가 하느님께서 전해 주시는 지혜를 경험하게 되었다.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소홀히 여겨지고 있던 ‘역사서’ 편을 필두로 하여 ‘오경’ 편, ‘시서와 지혜서’ 편, ‘예언서’ 편, ‘복음서’ 편, ‘서간’ 편 ‘묵시록’ 편에 이르기까지 성경에서 다루지 않은 책이 없이 모든 성경을 공부할 수 있도록 출간될 예정이다. 생활성서사의 다양한 여정 성경 공부 교재 한편 생활성서사에서는 성경 공부 교재인 『여정』 시리즈를 비롯하여, 성경을 처음 대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 교재 『여정 첫걸음』 시리즈, 그리고 어르신을 위한 교재 『은빛 여정』 시리즈가 있으며, 컬러링 말씀 교재인 『성화 기도 여정』 시리즈도 출간되어 말씀의 감동이 기도로 이어지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이러한 교재를 토대로 하여 전국에 ‘여정 성서 사도직’ 수도자들과 봉사자들은 신자들로 하여금 풍요로운 말씀의 세계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성경 공부 모임을 통해 신앙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는 분들의 진솔한 고백을 들으며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그분들의 말씀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가슴 벅찬 응원이 되어 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교재를 펴내고자 준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성경 공부 교재 『지혜 여정 역사서5(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 역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에 힘입은 결과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을 이끄신 하느님의 장구한 발자취를 담아내는 이 책을 통해 삶 안에서 언제나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