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메시지는 건강 주제와 대상에 맞추어 재단할 때 더 효과적이다. 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마약이나 흡연, 폭음 등 자극이나 흥분과 관련된 여러 건강 주제를 다루는 건강 캠페인에서 해로운 건강 행동의 폐해에 대한 정보를 밋밋하게 전달하면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고, 위협적으로 제시하면 역효과를 야기할 수도 있다.
--- p.21, 「Chapter 01 메시지 자극가와 자극 추구 성향」 중에서
행동에 대한 동일한 메시지라도 수용자에게 긍정적인 형태로 제시되어 수용자의 이익이 강조되는지, 부정적인 형태로 제시되어 수용자의 손실이 강조되는지에 따라 그 설득 효과는 달라진다.
--- p.58, 「Chapter 02 메시지 프레이밍」 중에서
공포는 강렬한 부정적 반응을 유발하는 동시에 높은 수준의 각성 상태를 초래하기 때문에,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게 되면 위협 상황을 더욱 명확하게 인지하고 위협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 건강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이러한 공포의 심리적 기제를 활용하여 위협과 공포를 ‘독’이 아니라 ‘약’으로 쓰기 위한 메시지 전략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 p.82, 「Chapter 03 위협 소구와 공포의 기제」 중에서
미디어는 규범이 명시적 혹은 암묵적으로 소통되는 주요 창구이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미디어 환경에 노출된 상태로 성장하며 사회화된 디지털 원주민은 대부분의 사회규범을 미디어를 통해 배운다. 과거에는 미디어 방영물에서 그려지거나 보도되는 타인의 행동이 주요한 규범 정보였다면,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의 다양한 지표도 규범 정보가 된다.
--- p.117-118, 「Chapter 04 사회규범 소구」 중에서
내러티브는 ‘어떠한 사건, 특정 등장인물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이 있는 응집력 있고 일관성이 있는 이야기’, ‘시간과 공간을 토대로, 등장인물과 관련된 사건이 일시적이고 주제적으로 나타나는 이야기’, ‘어떠한 사건과 등장인물을 표현한 것으로, 이야기의 구조를 가지며, 공간과 시간을 토대로 하며, 주제에 대한 암묵적 또는 명시적 메시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규정되고 있다.
--- p.154, 「Chapter 05 메시지 내러티브」 중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건강과 위험 관련 정보를 접한다. 하지만 모든 정보가 기억에 남고 관련 태도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인쇄 매체가 아닌 온라인 매체를 통해 정보를 소비하는 삶이 일반화되면서 정보의 선택적 수용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이른바 구체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표현되는 사건으로 일컬어지는 예시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고, 추상적이고 불분명한 정보는 쉽게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게 되었다.
--- p.185, 「Chapter 06 예시화 이론과 건강 및 위험 메시지」 중에서
캠페인 준비 과정에서 후보 메시지의 실제 효과성을 가늠하기 위해 측정하는, 해당 메시지의 효과성에 대한 수용자의 판단이 얼마나 높은 예측 타당도를 갖는지가 메시지 사전 조사,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캠페인 전체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 p.222, 「Chapter 07 지각된 메시지 효과성」 중에서
성공적인 헬스 메시지는 수용자가 접근이 쉽고, 명확히 이해되고, 유용하여 활용 및 실천 가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수용자의 헬스 리터러시 수준을 파악하여 효과적인 메시지를 만드는 것이다.
--- p.274, 「Chapter 08 헬스 리터러시를 고려한 메시지 개발」 중에서
자살 위기 상황에 처한 친구의 문자를 읽고 한국인과 호주인의 이해와 대처 방식이 다른 것은 건강과 관련된 소통에 있어 문화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모바일 앱의 설계와 구현에 있어서도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야 하고 건강 증진을 위한 모바일 앱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문화적 민감성은 필수적이다.
--- p.281, 「Chapter 9 문화요인을 고려한 건강 메시지 개발」 중에서
공포 소구 메시지가 공중의 보건 인식과 행동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누적된 연구 보고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양날의 검과 같은 헬스 커뮤니케이션 메시지 전략이다. (중략) 뇌 과학 지식을 응용하여 공포 소구의 감정적 환기와 인지적 정보 처리 사이의 균형을 조율하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 p.319-321, 「Chapter 10 뇌 과학과 공포 소구 건강 메시지」 중에서
인공지능의 기술 덕분에 나 한 명에게 꼭 맞추어진 개인 맞춤형 건강 메시지가 내가 필요할 때 언제나 보내줄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로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개인 맞춤형 메시지는 그렇지 않은 메시지에 비해, 메시지에 대한 이해와 집중을 높여 태도와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챙겨주면서 건강 행동을 권유할 때 그 효과는 높아질 수 있다.
--- p.345, 「Chapter 11 건강 관리를 돕는 대화형 에이전트의 메시지 디자인」 중에서
인터넷이 공공재에 준하는 자원으로 널리 보급되면서 건강 정보에 대한 접근이 훨씬 용이해졌고, 이와 맞물려 오랜 기간 지속된 ‘도달 범위 최대화’ 전략으로 인해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건강 정보나 위해 정보에 충분히 그리고 높은 빈도로 노출되어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해 행동을 줄이려 노력하지 않는 공중들이 많은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단순히 건강 증진을 위한 행동을 이행하지 않는 것뿐 아니라, 건강 메시지와 정보의 (과)노출이 오히려 설득에 부정적인 효과를 일으키는 상황마저도 관찰되기 시작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메시지 피로감이라고 할 수 있다.
--- p.367, 「Chapter 12 메시지 피로감: 메시지 반복 노출의 부작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