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아마도 빛은 위로

시인수첩 시인선-081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84
정가
12,000
판매가
11,4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14g | 124*198*20mm
ISBN13 9791192651217
ISBN10 119265121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몽상은 옆에 있는 사람이
둥근 빵을 뭉텅 베어먹는 걸 보는 순간
눈꽃 무늬를 남기며 깨지는 것
나쁜 기류에서 몸이 흔들릴 정도로 악몽을 꾸고 있던
어느 날의 깨우침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시시한
속내 같은 걸 드러내지 않는 법은 어디서 배웠을까
오래된 시가지를 천천히 돌아보는 낡은 습관으로
백조처럼 우아하게 독무를 추고 싶다

인도를 다녀와서 기억나는 건
유난히 커다랗게 느껴지던 벌판의 해
그밖에 기억나는 건 코끼리 귀
펄럭거리던 거대한 허무

돌로 만든 코끼리가 석양 무렵
자신의 몸을 데리고
춤추듯 걸어가고 있었다
왠지 지푸라기라도 먹을 수 있는 심정이었다

나중에 기억하기 위한 표식으로
사발을 묻어두었다는 그 땅에서
당신의 머리카락은 묘비명도 없이 자라고 있다
다들 참 처연하게도 살아가는군

코끼리를 통해 높은 바닥을 보았다
육중한 돌 속의 자기 자신을
끝내 버리지 않는 것은 본능보다 이성일 것이다
---「왠지 연결되어있는 기분」중에서

유랑의 밤이 우리 모두를 찾아왔다
주워 온 가리비 잔으로 고량주를 야금거리던 날
잠들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는 날
여럿이 밥을 시켜 먹었다

아무도 없어 내겐, 그런 말은
거부할 수 없는 예감, 빨강 부적
듣기만 해도 마귀처럼 들러붙는다
생각지도 못한 고백을 듣게 될 때가 있다

모든 일은 시켜 먹는 밥이 시킨 일
시켜먹는 밥은 숟가락과 젓가락을 무장 해제시킨다
2차 세계대전이 전 지구적 해프닝이라고
연대기를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과 밥을 먹었다
아버지의 포도나무에서 아버지의 포도나무로

기원이 줄을 타고 올라가
남의 우연끼리 닮을 때도 있음을
막내들은 빨리 고아가 된다거나
순수 혈통이 나중에 고통의 이유가 된다거나

왜 이모들은 기념일에 시계를 선물할까
내가 받은 대부분의 시계는 이모들이 사주거나 물려준 것
시간은 부계가 아니라 모계로 흘러가는 것

시켜 먹는 밥은 외로운 공연
잠들면 하루에 백 살이 된다는 날
백 살이 넘은 유령과 함께 식탁도 없이 밥을 먹었다
---「시켜 먹는 밥은 외로운 공연이다」중에서

식물의 본성은 없는 빛도 만들어낸다
눈이 많이 온 아침을 그리고 싶었다
그날의 기분을 공기를
흰 눈을 닮은 배고픈 아름다움을

동사무소 가는 길, 기본증명서를 떼며
생의 기본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살았던 자서전 없는 사실

증명의 기초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거운 한자
이름을 갖고도 텅 빈, 어디에도 없었던
귀와 이마를 내놓으라는 규정을 따른다
귀와 이마로 기초 증명을 하던 순간

시시각각 갓 구운 빵 냄새가 났다
왜 먼 슬픔엔 기꺼이 연대하는가
빙하기 시대 너의 질문이 생각났다
매뉴얼에 없는 저 손가락 차가운
얼음무늬가 의심스러웠다
나는 나의 밀고자

꽃 없이 4억 년을 견딘 양치식물 한 다발과
살아본 적 없는 아름다움과 나는 연대한다
---「살아본 적 없는 아름다움」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