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812쪽 \| 15222540mm
ISBN13	9788974356446
ISBN10	8974356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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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창조(1-2장) 01 창조의 말씀 로고스, 생명을 주는 새 창조를 이루다!(1:1-13) 02 바다의 큰 생물(리워야단)의 창조주, 폭풍 속에서 나에게 말씀하시다!(1:14-23) 03 일곱째 날의 축복, 삼위 하나님의 “페리 코레시스”(기쁨)에 참여하다(1:24-2:3) 04 선악을 아는 나무,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인간을 구별한다(2:4-17) 05 나의 도움은 어디에서? 하나님의 “적절한 도움”은 은혜의 보좌에서!(2:18-25) 2. 타락, 복음의 시작(3장) 06 죄책감과 죄 고백은 하나님과 분리의 고통 및 연합의 갈망에서 나온다(3:1-13) 07 그리스도의 십자가, 형벌의 수고에서 은총의 수고로!(3:14-24) 66 3. 구원의 원시 역사(4-11장) 08 살인자 가인에 대한 불가해(不可解)한 은혜, 가인보다 더한 내게도!(4:1-16) 09 가인의 도성에서 하나님의 도성으로!, 내가 주체된 삶에서 건지시다!(4:17-26) 10 사망에서 생명으로! 흙에서 난 자가 하늘에 앉히운 자로!(5:1-32) 11 네피림(영웅) 목사를 꿈꾸던 자, 심판을 통해 비천한 전도자로!(6:1-10) 12 노아의 방주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리스도인은 부패한 땅의 소금이다!(6:11-22) 13 심판에 무관심한 세상, 그래도 유일한 소망은 영생의 말씀이다!(7:1-12) 14 노아가 구원받은 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표(상징)이다!(7:13-24) 15 하나님의 세계 섭리, 그리스도 안에서 새 창조를 이루다!(8:1-12) 16 홍수심판에도 악한 본성 그대로, 그리스도의 심판은 “존재의 새로움”으로!(8:13-22) 17 무지개 언약은 세상을 보존하고 새 언약은 세상을 구원한다!(9:1-17) 18 셈의 하나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하라!(9:18-29) 19 니므롯의 꿈에서 깨어나 생명을 전하게 하신 은혜가 크도다!(10:1-32) 20 바벨에서 구원의 길, 무한한 자기실현인가? 무한한 자기체념인가(11:1-9) 21 구원사의 시작과 성취, 자연 출산에서 말씀 출산으로!(11:10-32) 4. 아브라함의 언약(12-36장) 22 축복의 약속과 황무지의 현실, 믿음으로 위의 것을 바라보며!(12:1-9) 23 약속의 담지자는 실패하나, 약속하신 하나님은 신실하시다!(12:10-20) 24 굳게 붙잡아야 할 약속, 그리스도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다!(13:1-18) 25 세속사에서 아브라함의 승리와 변혁자(transfomer)로서 그리스도인의 승리!(14:1-16) 26 멜기세덱의 서열로 오신 영원한 제사장, 그를 힘입어 하나님께로!(14:17-24) 27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 복음을 믿어 하나님 나라로!(15:1-12) 28 땅의 약속, 왜 400년 후에 성취되는가(15:13-21) 29 브엘라해로이, 야곱의 우물에서 영생에 이르는 생수를 주시다!(16:1-16) 30 신약시대, 진정한 할례는 예수의 흔적이다!(17:1-14) 31 언약과 축복의 대조, 언약 밖의 백성을 언약 백성 삼으신 은혜가 크도다!(17:15-27) 32 “불가능한 가능성”의 은혜, 자연적 생명이 영원한 생명으로 나다!(18:1-16) 33 소돔의 의인은 심판을 유보하고, 의인 그리스도는 심판에서 건지시고!(18:17-33) 34 소돔의 죄악을 보고 들으며 애통하는 자 되게 하소서!(19:1-11) 35 하나님의 자비, “이건 아닌데” 하며 지체하던 자를 강제로 끌어내다!(19:12-22) 36 불과 유황으로 멸망한 소돔, 인자의 날도 그러하리라!(19:23-29) 37 섭리적 은총으로 사는 인생, 생명 얻는 회개를 촉구하시다!(19:30-38) 38 신자를 능가하는 불신자의 경건, 전통의 알을 깨고 참 신앙으로 도약하다!(20:1-18) 39 복음으로 나는 영생, 하나님께는 기쁨이나 세상은 냉소한다!(21:1-7) 40 자식 추방의 비정한 명령, 육체의 소욕을 못 박고 성령을 따라 살다!(21:8-21) 41 약속의 담지자는 질그릇 같으나, 신적 신비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21:22-34) 42 죽은 자를 다시 살리는 믿음, 부조리의 시험에 잠잠히 복종하다!(22:1-10) 43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복종하고, 복종하여 온전케 되는 믿음!(22:11-24) 44 믿음을 따라 산 족장들, 지상에서 나그네이나 죽음 이후에 약속의 땅으로!(23:1-20) 45 영생 얻은 자는 아브라함의 씨,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그의 뒤를 따르다(24:1-9) 46 리브가의 선행, 아브라함에게 주의 인자와 신실(영광)이 나타나다!(24:10-27) 47 아브라함의 종과 여호와의 종과 그리스도의 종, 오직 보내신 이의 뜻을 이루다!(24:28-53) 48 언약 결혼의 완성, 정결한 신부로 한 남편 그리스도에게!(24:54-67) 49 열국의 아버지 아브라함, 이제는 열국이 그리스도를 통해 영생의 복을 받다!(25:1-18) 50 구원사의 주역들, 인간적 성정(性情)에도 불구하고 자비로 이끄신다!(25:19-34) 51 그리스도의 공로로 얻은 영생의 복, “파레시아”로 풍성히 누리다!(26:1-11) 52 복음을 통해 누리는 생명, 장막에 거하나 하나님의 성을 바라보다!(26:12-22) 53 그리스도의 낮아짐과 높아짐, “주의 뜻대로” 복종하는 자를 주께서 높이신다!(26:23-35) 54 하나님의 말씀이 “애매성”(상투적인 말)에 빠질 때(27:1-17) 55 질그릇에 담긴 영생의 복, 나는 불의하나 하나님은 신실하시다!(27:18-29) 56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땅의 복을 구하던 자에게 영생의 복을!(27:30-46) 57 영생의 복을 위한 “떠남”,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라!(28:1-9) 58 독생자의 충만한 영광, 천사들이 보기 위해 오르락내리락하다!(28:10-22) 59 우물의 결혼 모티브, 야곱의 우물에서 참 남편 하나님과 연합하다!(29:1-14) 60 전에는 천한 그릇, 이제는 깨끗한 그릇으로 쓰임받게 하소서!(29:15-30) 61 오, 복되도다! 사랑받고 생명을 낳는 그리스도의 신부여!(29:31-35) 62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는가”, 복음을 전하나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다!(30:1-13) 63 자기의 소원을 빌던 자, 이제 하나님의 소원을 위해 빌다!(30:14-24) 64 자기 꾀에 빠지는 악인의 세계, 주님을 의지하고 선을 행하라(30:25-43) 65 약속의 말씀, 성취의 “시점”이 아닌 성취의 “필연성”을 믿는다!(31:1-16) 66 라헬이 훔친 드라빔, 탐심의 우상을 십자가에 못 박고 자족하기를?(31:17-35) 67 부당한 현실에서도 파레시아의 정체성을 지키며!(31:36-42) 68 라반과 야곱의 언약, 이제는 그리스도가 성취한 새 언약으로!(31:43-55) 69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주의 뜻 이루기를 전심으로 기도하나이다!(32:1-12) 70 생명 얻는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고 행동하게 하소서!(32:13-20) 71 홀로 무덤에!, 그리스도의 무덤은 생명의 표적이다!(32:21-32) 72 예물과 은총, 독생자를 제물로 받으시고 구원하신 은혜를 찬양하나이다!(33:1-11) 73 “달려갈 길” 마치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게 하소서!(33:12-20) 74 그리스도의 십자가, 야만적 본성의 인간을 하나님의 나라로!(34:1-17) 75 “아들의 믿음”으로 사는 자, 최악의 상황에도 하나님의 섭리를 믿다!(34:18-31) 76 엘벧엘, “아들이 있는 곳”(아버지 집)에서 독생자의 영광을 보다!(35:1-15) 77 베노니의 인생이 베냐민으로!, 도키모스(연단)를 이루는 환난을 자랑하다!(35:16-29) 78 모든 족속이 구원받는 그날, 한계 내의 충성을 다하게 하소서!(36:1-43) 5. 요셉을 통한 입애굽(37-50장) 79 계시를 받은 자, 육에 속한 자의 미움을 받다!(37:1-11) 80 요셉과 그리스도, 원수 된 자를 “찾기까지”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다!(37:12-24) 81 히스토리에(사실 역사)와 게쉬테(의미 역사), 누가 요셉을 애굽에 팔았는가(37:25-36) 82 “나는 속이는 자로 존재한다”, “나는 믿는 자로 존재한다”(38:1-11) 83 악한 세대에서 건지신 구원, 육체의 남은 때를 주 위해 살게 하소서! 서(38:12-23) 84 불의한 자들의 계보로 오신 그리스도,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다!(38:24-30) 85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가노라!(39:1-12) 86 죄의 종에서 의의 종으로, 최고의 보상은 하나님의 헤세드(인자)이다!(39:13-23) 87 운명적으로 불안의 존재, 그 해석은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께로!(40:1-8) 88 저주 아래에 놓인 인간의 실존, 그리스도 안에서 “사흘” 만에 살리시다!(40:9-23) 89 약속을 이루는 고난, 궁극적으로 영생의 약속을 이루는 그리스도의 고난이다!(41:1-16) 90 창조를 삼키는 파괴, 마성적 힘은 십자가에서 무력하게 되다!(41:17-36) 91 상승의 중재자 요셉, 영생을 주시는 하강의 그리스도를 예시하다!(41:37-45) 92 대체 무엇에 굶주려서… 이 땅에 참된 양식을 주소서!(41:46-57) 93 내어줌의 복음, 복음 앞에 진실하게 하소서!(42:1-17) 94 복음을 거부하는 자, 그리스도의 피 값을 치르다!(42:18-25) 95 영생에 이르는 양식, 주를 경외함으로 누리게 하소서!(42:26-38) 96 생명으로 살지 못한 잃어버린 자, 그리스도가 대속물(담보)이 되시다!(43:1-14) 97 그리스도의 청지기, 값없이 받는 죄 사함과 생명의 구원을 선포하다!(43:15-25) 98 영생의 삶, 존귀한 아들의 양식을 먹고 그로 말미암아 산다!(43:26-34) 99 우연한 변고(變故) 앞에서, 하나님이 나의 죄악을 찾아내시다!(44:1-17) 100 잃어버린 자를 향한 아버지의 심정,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44:18-34) 101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겸손히 긍휼을 구합니다!(45:1-15) 102 하나님의 섭리, 생명의 복음을 열방에 전하다!(45:16-28) 103 아침마다 복음을 듣는 생명의 교제, 자율과 타율이 “신율”로 변형된다!(46:1-7) 104 별들의 이름을 부르시는 하나님, 그의 자녀를 생명의 교제로 부르시다!(46:8-27) 105 내가 죽어도 족한 이유, 생명으로 살며 주님을 기다리기 때문이다!(46:28-34) 106 주와 함께하는 나그네, 영생의 삶은 지상에서도 부요하다!(47:1-12) 107 영적 기근의 시대, 참된 양식, 생명의 떡을 주소서!(47:13-22) 108 그리스도인의 웰다잉(well-dying), 죽음의 침상에서 영원을 바라보다!(47:23-31) 109 인생의 복과 상실, 주를 위해 살며 자기 목숨을 얻는 자가 복되다!(48:1-11) 110 개인적 구원(가알)의 경험, 생명의 복이 대대에 이르게 하소서!(48:12-22) 111 하나님이 함께할 수 없는 자, 그리스도 안에서 저주가 임마누엘로!(49:1-7) 112 유다의 후손으로 오시는 메시아,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49:8-21) 113 한 사람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영생의 복, 담장을 넘어 세상으로!(49:22-33) 114 야곱의 장례와 그리스도의 장례, 장사 복음은 성전을 짓는 표적이다!(50:1-14) 115 믿음으로 종말을 바라보며, 결코 헛되지 않은 수고를 위하여!(50:15-26)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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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서형섭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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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달 신을 섬기던 데라의 아들 아브람에게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곳을 떠나게 하시되 우여곡절을 겪은 후 목적하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다. 대대로 우상을 섬기던 집안에서 새로운 구원사가 시작되었다. 이 모든 과정에 말씀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아브라함의 순종이 있었다. 특별히 아브람에게는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자연 출산이 불가능하였다. 창세기의 저자도 여기에 주목하였다. “사래는 임신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더라”(30절). 창조 이후 특정한 여인이 임신하지 못했다는 말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아담이 범죄한 후 그의 아내는 하와로 명명되었다. 하와는 “생명”이란 뜻이다. 인간은 비록 범죄하였으나, 여자를 통한 생명의 출산은 계속되었다. 홍수심판 후에도 사람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였다. 모두 자연 출산이다. 그러나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자연 출산이 불가능하였다. 아르박삿 이후 장자의 출생은 대략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이루어졌다. 데라가 70세에 세 아들을 낳은 것은 막내아들로 추정되는 나홀을 낳은 때인 것으로 파악된다. 데라의 장자 하란은 30세를 전후하여 밀가와 아스가를 낳은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아브람은 하란을 떠나는 75세에도 자녀가 없었다. 100세가 되기까지 그러하였다.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겪는 불임(15:2-3, 17:17)은 새로 시작하는 구원사가 자연 출산이 아니라는 점에서 신학적 의미가 있다. 아담과 노아를 통한 출생은 자연 출산이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을 통한 출산은 “자연 출산”이 아니라 “말씀 출산”이다(21:1-2).
--- 「21 구원사의 시작과 성취, 자연 출산에서 말씀 출산으로!(11:10-32)」 중에서

이삭은 그랄로 옮겼으나 그가 가고자 한 곳은 비옥한 애굽 땅이었다. 하나님은 그것을 아시고 이삭에게 나타나 애굽 행을 저지하셨다(2절). 그가 가나안 땅에 머물면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실 것이다(3절). 또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자손과 땅의 약속을 이삭에게도 하실 것이다. 모든 민족이 아브라함을 통해 복을 받듯, 천하 만민이 이삭을 통해서 복을 받을 것이다(4절). 이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기 때문이다(5절).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후 그에게 맹세로 약속하셨다. 이 약속은 이삭에게 맹세로 계승된다. 또한 이삭의 아들 야곱에게도 언약으로 주어진다. 또 이 언약은 이스라엘에 하신 영원한 언약이다(시 105:9-10).
창세기에서 이삭의 생애는 아브라함에 비해 순탄하다. 그러면서 아브라함이 받은 복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그 이유는 이삭 자신의 선행이 아니라, 독자를 바치기까지 순종한 아브라함의 복종으로 말미암는다(5절). 아브라함의 의로운 행위가 대를 이어 이삭에게 복을 가져온 것이다. 약속이 아브라함의 공로로 힘입어서 이삭에게 전달되고 성취된다는 것은 족장 이야기에서 새로운 사상이다. 더불어 여기서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의 약속을 확장하고 있다

--- 「51 그리스도의 공로로 얻은 영생의 복, “파레시아”로 풍성히 누리다!(26:1-1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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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무덤의 자리에서 다시 생명의 복음을 깨닫고 이제 무덤을 넘어 새 생명을 누리다!? 전통적인 인식론은 인간이 주체가 되어 대상을 인식한다. 그러나 말씀에 대해서는 인간이 주체가 될 수 없다. 말씀은 전적 타자가 되어 인간 앞에 나타난다. 『창세기 주해 묵상』의 저자는 이 점을 통렬히 느끼며 말씀 앞에서 두려움과 떨림, 기쁨으로 반응한다. 말씀 속에서 놀며 쉬며 즐기며 생명의 교제를 체험한 저자가 그 은혜를 함께 누리고자 써 내려간 이 책은 창세기의 방대한 내용을 인류사적인 관점에서, 나아가서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하나님은 그분의 사랑을 인간에게 어떻게 보여 주고 싶으신지, 어떻게 표현하시는지, 어떤 경로로 약속의 말씀을 이루어 가시는지를 생생하게 그려 낸다. 첫째, 말씀을 명확히 주해한다 말씀을 주해하는 데 있어 시대에 편승하여 자신이 주체가 되어 말씀을 왜곡 해석함으로 오류를 범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말씀 자체가 주체가 되지 않고 사욕에 따라 말씀을 주해하는 일은 오늘날 기독교를 타락시킨 주범이다. 기독교는 살아 있는 생명이며 인류에게 약속된 영생을 주는 참된 진리이다. 지상에서 누리는 영생의 삶은 삼위 하나님과의 교제로 시작된다. 하나님과의 대면을 통해 말씀 앞에 바로 서서 그 말씀을 받아 삶으로 살아 내는 것, 이것이 바로 바른 주해이다. 둘째, 말씀 속에서 생명의 깊은 맛을 보게 한다 존 오웬은 “하나님과의 교제는 복음으로 계시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이라고 하였다. 생명의 교제는 말씀 앞에서 드러난 우리의 죄와 비참한 실존이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버지 집에 거하게 되며 그곳에서 인자와 신실이 충만한 독생자의 영광을 보는 것이다(요 1:14, 17:24). 이것이 말씀 속에서 생명을 누리는 것이다. 이 책의 “주해”와 “묵상”을 통해 우리는 이 생명의 깊은 교제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럴 때 말씀이 새롭게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튀어나와 우리를 단련하고 깨닫게 하고 변화시킬 것이다. 셋째, 해석학적 주해와 묵상은 전이해를 새롭게 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한다 20세기 이후의 해석학적 성경 주해는 우리의 전이해를 수정하고 치유하여 전이해를 새롭게 한다. 매일 먹는 양식이 우리의 육체를 자라게 하듯이, 날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함으로써 하나님과 나누는 생명의 교제는 우리의 존재를 새롭게 하여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한다. 이 책의 “주해”는 이처럼 생명의 교제를 위해 그리스도 중심으로 수행되었다. 이는 구약성경의 주제를 생명을 주시는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내용으로 보는 것과 동일한 신학적 의미가 있다. 또한 각 챕터의 끝에 달린 “묵상”은 내 삶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경륜을 받아들이고 회개하고 용서받아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다. ● 이 책의 독자 · 창세기를 복음적 관점에서 바르게 주해하고 싶은 목회자, 신학생 · 창세전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생이 어떻게 성취되는지 그 과정이 궁금한 성도 · 생명의 교제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 원하는 성도 ● 저자의 관점에서 이천 년 기독교 역사는 진리를 위협받으며 부침을 거듭해 왔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진리는 신실한 그리스도인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에 의해 검증되었습니다. 그것은 미신적이고 세속적인 교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고, 검증을 거듭하면서 기독교 진리는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특히 18세기 계몽주의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독교가 받은 도전과 시험과 응전의 과정에서 복음의 진리는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역사를 선하신 뜻대로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지만 교회의 현실, 특히 한국교회의 현실은 암울합니다. 물론 신실한 사역자와 성도가 현존하나, 대체로 샤머니즘적 신앙을 전이해로 교회들이 부흥하면서 계몽화된 사회의 퇴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인구 절벽보다 교회 절벽이 먼저 올 것 같은 위기감마저 듭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1980년대 1,200만 명을 자랑하던 개신교인은 현재 600만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게다가 포스트모던 시대의 식자층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반기독교 정서가 팽배합니다. 한국인의 65%가 종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향후 종교를 선택한다면 불교가 20%, 가톨릭이 13%인 반면에 개신교는 단지 6%에 불과합니다(박용규 교수). 하지만 절망하고 포기하는 것은 하나님의 신실성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꺼져 가는 심지 같은 교회라도 말씀의 부흥으로 다시 일으켜 세워 오셨습니다. 그것은 말씀 자체를 바르게 해석하고 그것이 진리의 사건이 되어 전이해를 수정하며 새롭게 하는 역사입니다. 이는 이천 년간 신실한 주의 종들을 통해 이루어진 해석사의 핵심입니다. 이 책 『창세기 주해 묵상』은 이 같은 해석사를 반영하였기에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검증되고 정통한 주석서(폰 라드, 고든 웬함)를 참고하였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생명의 관점에서 주해했습니다. 성경 전체가 그리스도를 증거하고(요 5:39), 복음의 목적이 생명인 점을 온전히 반영한 것입니다. 주해를 통한 묵상은 성령의 역사로 우리를 흔들고 새롭게 하는 살아 있는 말씀이 되게 합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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