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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모던 타임스

경성 모던 타임스

: 1920, 조선의 거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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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25쪽 | 604g | 153*224*30mm
ISBN13 9788954624138
ISBN10 895462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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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윤석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한국 신문의 역사에 관해 연구했다. 동아일보에서 20년간 기자로 일했다. 신문기자로 현장 실무에 종사하면서 근대 신문과 잡지의 실사(實査) 작업을 병행했다. 건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한국 근대와 근대 신문에 관하여 강의했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동아시아 근현대와 한국문학에 대하여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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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근대성의 여명을 찾아 나선 한 탐구자의 항해일지이자 그가 편력한 세상에 대한 입체적 보고서이다. 천천히 1920년대 경성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이 산책자의 시선에 의해 당대의 이질적이고 복합적인 경향과 현상이 차례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곳곳에 위험한 시대적 암초가 도사리고 있고 새로운 풍속의 급류가 소용돌이치며 사람들을 휘몰아간다. 제국주의 일본이라는 괴물이 음험하게 숨어서 자신의 폭력성을 관철하고 있는 동안 근대라는 마녀가 사람들을 현혹하는 화려한 마법을 연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를 상실한 마취 상태로 빠지거나 쓸쓸한 조난자가 되어 세계의 변방을 헤매다니게 된다. 저자가 성실한 자료조사와 깊은 성찰, 그리고 ‘최소한의 허구’를 동원해 재구성해낸 1920년대 ‘리틀 도쿄’ 경성의 풍경은 진기하면서도 착잡하고 낯설면서도 어딘지 낯익은 것이다. 그 시절 그렇게 시작된 근대를 향한 거대한 운동이 정오를 지나 한창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독자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들의 모던타임스, 근대라는 극장에서 상영되는 오디세이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진우(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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