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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

: 초기 그리스도교 문헌 역사 서설

[ 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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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0일
판형 컬러?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188*253*35mm
ISBN13 9791187295815
ISBN10 11872958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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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그의 어머니는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태어나기 전에 천사가 나타나 그녀의 아들이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신성한 존재임을 알려주었다..... 소년은 이미 어렸을 때 영적인 권위를 가진 것으로 인식되었다. 전문가들과 그가 벌인 토론은 종교적인 모든 것에 관한 그의 우월한 지식을 보여주었다. 성인이 된 그는 사람들이 무엇을 입어야 할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 등 현세의 물질적인 것에 대한 걱정을 버려야 한다고, 대신 자신들의 영원한 영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선언하며 복음을 전했다. 그의 가르침과 흠잡을 데 없는 인격에 놀라워하는 수많은 제자들이 그의 주위에 모였다. 그들은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신의 아들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악령을 쫓아내고, 죽은 사람들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에게 우호적이지는 않았다. 말년에 그의 적들은 그를 비난했고, 그를 국가에 대한 범죄자로 로마 당국의 재판에 회부시켰다. 그러나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는 그의 헌신적인 추종자들을 버리지 않았다. 어떤 이는 그가 천국으로 올라갔다고 주장했고, 어떤 이는 그가 살아서 그들에게 나타났다고 말했으며, 또 어떤 이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를 만졌고, 죽음이 그를 구속할 수 없다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많은 그의 추종자들이 이 사람에 대한 복음을 전하면서 그가 말하고 행한 것을 다시 세상에 전했다. 이 설명들 중 일부는 책들로 기록되어 제국 전역으로 퍼졌다.
하지만 내 생각에 당신은 그 책들을 읽어본 적이 없을 것 같다. 아니, 사실 나는, 당신이 이런 기적을 일으키던 “신의 아들”의 이름조차 들어봤을 것 같지 않다. 지금 내가 언급하고 있는 사람은 1세기에 살았던 로마 신들의 숭배자였고 위대한 신피타고라스학파의 스승이자 이교도 성인인 티아나의 아폴로니오스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예수에 대해 말해지던 초기 전승들 ―그에게 가닿을 수 있는 유일한 길 ―을 연구하고 싶다면, 우리는 그것들을 그리스-로마 세계의 원래 맥락에 배치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예수에 대한 이야기는 그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졌고, 신적인 존재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사람들이 이해한 예수는 지금 우리의 생각과는 달랐을지도 모른다. 고대의 사람들에게는 이 이야기들이 상식적인 의미를 지녔을지도 모른다.

일부 현대 그리스도교인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가르침을 본래의 맥락에서 떼어내 마치 최근 북미의 어딘가에서 전해진 것처럼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자들이 한 가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예수가 1세기 유대인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유대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유대인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유대인들의 신을 숭배하고, 유대인들의 성서를 배우고, 유대인들의 관습을 지키고, 유대인들의 선생이 되어 유대인 무리에게 설교했다. 그는 자신이 유대 왕이라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했다.

초기 복음서의 저자들은 그들이 서술한 사건들의 목격자였던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들은 분명 어딘가에서 그 이야기들을 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들 중 한 명은 그가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 이전에 쓰인 기록들을 읽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루카 1:1-4) 대부분의 신약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예수가 실제로 말하고 행한 것에 대한 진정한 역사적 사실들을 수집, 보존하는 것 외에도 이 저자들은 그 과정에서 수정되거나 심지어 지어낸 이야기들을 서술했을 가능성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 이야기들을 복음서가 적어도 일부 포함하고 있다는 생각은 순수한 추측만은 아니다. 사실 우리는 복음서 자체에 이런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예수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말해지는 과정에서 바뀌었거나 지어졌다는 증거는 복음서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들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많은 경우 같은 이야기들이 복음서들에 반복해서 나타나지만 그 이야기들은 중요한 방식으로 서로 다르다. 때로는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강조점의 차이를 나타내지만 때로는 양립할 수 없는 모순을 나타내기도 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 차이가 설명할 수 있는 것이든 아니든 간에 그것들은 종종 예수에 대한 중요한 생각을 전달하려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의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요한의 기록이 상대적으로 늦게 이루어졌으므로 그것이 서술하는 사건들과 요한의 복음서 사이에 더 많은 세월이 흘렀고 더 많은 이야기꾼들이 개입했을 것이다. 때문에 요한의 복음서가 전체적으로 덜 정확할 것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요한, 또는 그의 출처가 예수의 죽음에 관한 세부 사항을 왜 바꾸었을지에 관해 흥미로운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요한의 복음서는 예수가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 양”으로 나타나는 유일한 복음서이다. 실제로, 예수는 그 복음서가 시작될 때 그의 선구자인 세례 요한에 의해 그렇게 불렸다.(1:29; 1:36 참고) 이 네 번째 복음서에서 예수의 죽음은, 첫 번째 유월절 동안 희생된 양이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구원을 상징한 것처럼, 하느님의 구원을 상징한다. 아마도 요한(혹은 그의 출처)은 이 신학적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예수가 죽은 날과 시간을 바꾸었을 것이다. 이 복음서에서 예수는 그가 하느님의 어린 양임을 보여주기 위해 유월절 양과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죽는다.

이 결론은 복음서에 대한 우리의 조사에 몇 가지 심오한 함축을 지닌다. 첫 번째는 복음서가 초기 그리스도교 문학의 일부인 것과 관련이 있다. 그들이 이어받은 이야기들이 나름의 주장을 담고 있었던 것처럼, 복음서 저자들 자신들도 예수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일관성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각 복음서 작성자들은 모두 하고 싶은 주장들이 있었고 그것들은 항상 같은 내용은 아니었을 것이다. 예수의 십자가 처형에 관한 마르코의 주장은 요한의 주장과 달랐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각 저자들이 모두 같은 말을 하려고 한다고 가정하기보다는 각자 자신의 말을 하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우리는 각각의 이야기가 무엇을 강조하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마르코 복음서의 결론에 큰 실망과 당혹감을 느껴왔다. 예수가 부활했다는 소식을 제자들이 듣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이야기가 끝날 수 있지? 분명 그 여인들은 누군가에게 말을 했을 거야. 초기 교회에서 이 복음서를 수기로 복사하던 사람들은 결말 부분에 너무 화가 나서 그들 스스로 글을 더했다.(Box 2.2 참고) 그들은 제자들에게 나타난 예수의 모습을 묘사하는 구절 열두 개를 추가했다. 그러나 현대의 학자들은 모두 이 결말을 부차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2장 참고) 어떤 사람들은 그 복음의 마지막 부분이 어떤 이유로 분실되었다고 가정하자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하지만 그것은 복음서들이 두루마리 대신에 분리된 페이지들에 쓰였다는 이상한 주장을 하게 만든다.)

마태오의 독자들은 종종 텍스트 자체에 제시되지 않은 관점을 가져와 마태오의 엄격한 명령을 부드럽게 만듦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해왔다. 예를 들어, 예수는 사람들이 스스로 완전한 죄인이라는 것, 그래서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신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만들기 위해 아무도 지킬 수 없는 이상적인 기준을 세워놓은 것임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의 가르침의 요점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율법을 지키고 싶어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 된다. 이 해석의 문제는 토라의 저자들은 사람들이 탐심을 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마태오의 복음서 속의 예수는 인간들이 분노나 정욕을 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루카는 죽음의 고통에 처한 예수를 매우 다르게 묘사한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러 가는 길에서 침묵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를 위해 우는 여인들에게 돌아서서 “예루살렘의 여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들을 위하여 울어라”(루카 23:28)라고 말한다. 예수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괴로워하기보다는 이 여인들의 운명을 더 염려한다. 이런 자신감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걱정은 나머지 이야기의 여러 부분에서도 펼쳐진다.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면서도 침묵하기보다는 자신을 부당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23:34)라고 용서를 구한다.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동안 예수는 옆 십자가에 못 박힌 범죄자들 중 한 명과 지적인 대화를 나눈다.

나는 제4복음서에서 발견되는 주제들이 항상 내부적으로 일관성이 있지는 않다는 점을 암시해왔다. 즉, 요한의 복음서에는 하나의 관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관점들이 혼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이 책의 자료들에 대해 알아본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저자는 앞서 다른 저자들이 쓴 이야기들을 이용했고, 그들 저자들은 저마다 예수와 그가 한 말과 행동의 의미에 대해 자신들만의 시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다양한 자료들을 채택함으로써 요한의 복음서의 저자는 예수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을 책에 들여왔다.

이 통찰의 한 가지 실제적인 함의는 만약 우리가 누군가의 말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그가 말하는 맥락 안에서 그 말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구두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서면 커뮤니케이션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고대 문헌의 경우 우리는 단어들이 쓰였던 역사적 맥락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얻기 힘들다. 따라서 텍스트가 생성된 맥락을 이해하려면 텍스트 뒤에 있는 상황을 재구성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본문을 해석하기 위해 맥락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70년 동안 학자들은 영지주의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느냐의 문제를 두고 열띤 논쟁을 벌여왔다. 이러한 논쟁들은 영지주의를 기술하거나 영지주의자들에 의해 쓰인 고대 자료들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약 100년 전까지만 해도 영지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유일한 자료들은 2세기, 3세기, 4세기 원정통파 교부들의 글이었는데 그들은 철저하게 영지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요한의 편지들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적대적인 입장의 공격을 기초로 해서 어떤 집단의 신념과 활동을 재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살펴보았다. 영지주의에 있어 이런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하다.

이 신약성서들은 역사가에게 어느 정도 믿을 만한 자료이며, 역사적 예수에 대한 질문에 어떻게 답변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앞에서 이 문서들을 문학적인 텍스트로 분석한 것으로부터 추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신약 복음서가 예수의 생전이나 그 직후에 쓰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가장 초기에 쓰인 복음서인 마르코의 복음서는 서기 65년경 그리고 가장 늦게 쓰인 요한의 복음서는 아마도 서기 95년경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은 대략적인 날짜일 뿐이지만 사실상 모든 학자들이 사실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현존하는 복음서들 중에서 가장 일찍 쓰인 것들은 그들이 서술하는 사건 이후 35년에서 65년 사이에 만들어졌다. 우리 시대로 설명을 하자면 에드 설리번(독자들이 이 사람이 누구인지 잘 모른다면 그것은 나의 예를 더욱 적절한 것으로 만든다)이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또는 해리 트루먼에 대한 기록을 올해 처음 가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초기 그리스도교 작가들은 모두 예수가 누구이며 그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관점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관점은 그들이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방식에 영향을 주었다. 게다가 각 작가는 이전의 문헌 자료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들을 물려받았고 이런 자료들도 각자 나름의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예수에 대해 기록이 쓰이기 전에도 그에 대한 이야기들은 다양한 이유로 ―예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그를 믿도록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와 하느님과의 관계를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그가 히브리 성서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보여주기 위해, 그의 추종자들에게 그의 말이 불러올 수 있는 희망을 북돋기 위해 ― 예수의 이야기를 하던 그리스도교인들 사이에 오랜 세월 동안 구전으로 떠돌았다. 구전되면서 그 이야기들은 당면한 목적에 맞게 바뀌었다. 그것들은 글로 옮겨지면서 더 많이 수정되었고 나중에 편집되면서 또 수정되었다. 이 견해는 단순히 학구적인 상상력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예수를 종말론자라고 부르는 것은 예수가 다른 모든 유대인 종말론자들이 하던 말과 행동을 반복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예수가 그의 생애 동안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치고 행했는지를 알고자 한다. 그러나 그의 전반적인 메시지가 종말론적이라는 점을 아는 것은 그에 대한 전승의 다른 측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예들은 예수가 준 삶의 지침, 즉 그의 윤리는 종말론적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있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건강한 사회를 위한 원칙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오해하는 것이다. 예수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쳤지만 그들이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돕고 싶거나 사람들이 서로를 대할 때 사랑이 근저에 있지 않다면 사회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사람들이 미래에 어떻게 서로 지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진 윤리 교사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예수에게 종말은 자기 세대 안에 일어날 일이었다. 그에게 있어 윤리적인 행동에 대한 동기는 사람의 아들이 이끌어올 왕국의 도래가 가까웠다는 것의 인식이다

이론적으로 말하면, 모든 종교와 철학 운동은 기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교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몇 가지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그것이 예수의 사역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예수의 언행이 없었다면 그를 바탕으로 하는 종교는 없었을 것이다. 동시에, 그리스도교는 전통적으로 예수의 가르침을 지지하는 종교 그 이상이었다. 실제로 예수가 종말론적 예언자였다면 그의 뒤를 이어 나타난 그리스도교는 그가 선포한 것과는 다소 다른 종교의 모습을 보인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그리스도교는 죄를 대속하기 위한 예수의 죽음과 죽은 자들로부터의 그의 부활에 대한 믿음에 뿌리를 둔 종교이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가 갈릴래아와 유대의 유대인들에게 전한 종교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학자들이 수년 동안 사용해온 표현을 사용하자면 그리스도교는 예수의 종교religion of Jesus(그 자신이 직접 선포한 종교)라기보다는 예수에 관한 종교religion about Jesus(그의 죽음과 부활에 바탕을 둔 종교)이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바울로의 설교들의 일부 목적은 그가 예수를 믿는 사람이 됨으로써 유대교를 조금도 위태롭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른 목적은 로마 제국과 관련한 그의 입장과 관계가 있다. 그의 적들은 그가 반드시 처형되어야 할 위험한 존재라고 주장한다. 예상하겠지만 루카는 의견이 다르다. 실제로, 그의 이야기는 복음서에서 예수가 그랬던 것처럼 바울로가 어떤 잘못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바울로 자신이 변증 연설에서 선언하듯이, 그는 로마의 법을 위반하지도 않았고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문제는 바울로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그에게 반대하여 소동을 일으키기 때문에 생길 뿐이다.

나의 입장은 사도행전이 역사적인 바울로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루카의 복음서가 역사적인 예수에 대해 말하는 것만큼 믿을 만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언제 종말이 도래할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신학적 관점을 반영하기 위해 루카가 예수의 말을 수정하거나 예수의 수난과 관련된 몇몇 전승들을 비슷하게 바꾸었듯이 사도행전에 나온 바울로의 언행도 수정되었다. 따라서 사도행전은 루카가 바울로를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지만 바울로 자신이 실제로 말하고 행한 것에 대해서는 별로 말해주는 것이 없다.

다른 차이점들은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바울로는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예수를 환상 중에 만나 그를 믿게 된 후, 사도들과 상의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가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갈라 1:15-18) 이것은 그에게 중요한 문제였는데, 그는 갈라티아인들에게 그의 복음의 메시지가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의 추종자들(원제자들과 그들 주변의 교회)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예수 자신에게서 직접 온 것임을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의 요점은 자신이 예수에게서 받은 메시지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것, 그의 복음은 사람의 개입 없이 바로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이다. 물론, 사도행전도 바울로의 개종에 대한 그 나름의 이야기를 제공하지만 그곳에서는 바울로가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행동들을 한다. 그는 개종한 지 며칠 만에 바로 예루살렘으로 가서 사도들을 만난다.(사도 9:10-30)

코린토스 교회는 행복한 곳이 아니었던 것 같다. 바울로는 그리스도와 함께 높아진 지위를 누리자고 주장하면서도 내분을 일삼고 부도덕하고 추잡한 신도들의 행동을 용인하는 공동체를 보았다. 우리는 바울로의 분노와 불신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짓을 하는 당신들이 천상의 삶을 살고 있다고? 이런 당신들이?’라는 듯한 그의 걱정도 느껴진다. 이곳은 그의 선교 사역에서 주요한 교회였지만 그의 복음 메시지의 기본적인 의도에서 빗나가고 있었다. 그는 코린토스 교회 신도들을 친구로 대했지만(예: 편지의 서문과 말미 참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그들 중 많은 사람들과 의견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그의 편지를 받은 후에도 그들의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바울로에게 이것은 절대적인 모욕이었다. 그것은 하느님 앞에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별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고 그것은 예루살렘에서 사도들과 동의한 내용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바울로에게는 유대인과 이방인은 하느님 앞에서 동등한 위치에 있었고 유대인의 우월성을 암시하는 어떠한 시도도 복음을 훼손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베드로 쪽의 주장을 전혀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 갈등의 결과를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사건에 대한 바울로의 설명은 이 편지가 궁극적으로 다루고 있는 문제, 즉 바울로의 복음 메시지와 유대 율법의 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갈라 2:15)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유대 율법의 관계는 바울로가 일생 동안 천착했던 문제이다. 실제로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그가 다루어야 할 가장 핵심적인 질문들 중 하나였는데, 왜냐하면 그는 그리스도의 존재가 율법의 완성이라고 가르치는 한편 외부인들이 보기에 유대인들을 유대인으로 만드는 율법의 측면들을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행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 질문은 바울로가 자신의 복음 때문에 다루어야 했던 더 큰 문제들 ―예를 들면, 하느님이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유일한 구원의 수단으로 삼음으로써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저버렸는지 그리고 그 결과 항상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자신이 신의 없고 믿을 만하지 못한 존재임을 드러냈는지 등의 문제들 ―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중요했다.

하지만 예수가 사회혁명을 추구하지는 않았을지라도 당시로서는 그의 메시지가 혁명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특히, 우리는 예수가 그의 추종자들에게 곧 올 사람의 아들을 기대하며 그의 왕국의 이상을 지금 즉시 실천하라고 촉구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이유로 예수의 설교 사역에 동행한 남녀들 사이에서는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첫걸음으로서가 아니라 곧 다가올 새로운 세상에 대한 준비로 어떤 형태의 평등이 행해졌을지도 모른다. 예수가 살아 있을 때 그를 따랐던 여성들의 위치가 그의 사후에 교회 내 여성의 지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초기 그리스도교 교회인 사도 바울로의 교회들에서 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처럼 보였던 이유일 수 있다.

비록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유대교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유대교 신자들을 자신의 제자들로 뽑았던 유대인이었음에도, 제자들에게 유대인들을 그들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가르쳤음에도, 그리고 비록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그를 따르던 무리들이 신학을 발전시키고 윤리의 체계를 세우고 유대교에 뿌리를 둔 기본적인 세계관을 계속 지닌 채 하느님이 유대 민족에게 주었다고 믿었던 성서에 비추어 자신들을 이해했음에도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후의 그리스도교의 역사는 때로는 유대인들에 대한 폭력적인 반대까지 포함해, 유대교 뿌리에서 벗어나는 길을 걸어왔다. 세상에서 자신들을 정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그리스도교인들은 유대인들의 역사, 종교 그리고 유대인들과의 관계조차 부인하게 되었다. 그런 부인의 비극적인 결과들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남아 있다.
--- 본문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바트 어만의 〈신약성서〉의 깊이 있는 학문과 방대한 내용은 인상적이다. 역사적, 주석적 관점에서 신약성서 문서를 탐구하는 것은 매우 귀중한 일이다. 어만의 서술 방식은 매력적이고 대화적이며 따라가기 쉽다. 그가 책을 쓰면서 학생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 윌리엄 로드리게스 (베쑨 쿡맨 대학)
훌륭하다. 이 책의 주요 강점은 흠잡을 데 없는 학문적 수준과 명료한 설명이다. 내가 모든 수업에서 사용하는 유일한 교재이다.
- 코리 노먼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바트 어만의 〈신약성서〉는 수많은 자료를 적절히 배분한 풍부한 참고 문헌을 바탕으로 모든 뉘앙스와 관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어만의 산문 스타일은 실질적이고 접근하기 쉬우며, 신학적 플랫폼을 다루는 방식은 정중하게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21세기 학생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다.
- 도리스 플랜터스 (오클랜드 대학)
탁월하다. 이 책은 학생들이 마음에 든다고 말한 유일한 책이다.
- 케네스 앳킨슨 (노던 아이오와 대학)
이 책은 신약성서 입문 과정의 표준 교재가 될 정도로 훌륭하다. 어만의 산문은 유려하고 정교하며 매력적이다. 그는 자료를 정확하게 제시하는 동시에 불필요하게 전문적인 어휘를 피하고 학부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식으로 글을 쓴다.
- 제레미 쇼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뛰어난 입문서. 현대의 학문, 초기 그리스도교 세계, 그리고 학생들의 필요에 대한 관심을 가장 능숙하게 혼합한다. 신약성서에 대한 현존하는 최고의 입문서다.
- 프랜시스 J. 몰로니 (미국 가톨릭 대학)
바트 어만의 신약성서에 대한 역사적 입문서는 내가 사용해 본 그 어떤 책보다 명확하게 쓰여 있으며, 고대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그리스도교를 보다 정직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그림을 신약성서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초기 그리스도교 저술을 바탕으로 하며 설명이 풍부하다.
- 존 L. 화이트 (로욜라 대학)
대학생을 위한 신약성서 입문서 중 단연 최고다.
- 욘더 모이니한 길리한 (보스턴 칼리지)
어만은 역사적, 종교적, 사회적, 문학적 배경을 제공하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 팀 비비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바트 어만의 〈신약성서〉는 진정으로 놀라운 학문의 축적물이다. 모든 수준의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어만의 능력은 다른 어떤 보조 자료나 교과서와도 비교할 수 없다.
- 랜달 W. 홀스트 (웨이크 테크니컬 커뮤니티 칼리지)
이 텍스트의 전반적인 수준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같은 장르의 다른 텍스트보다 훨씬 뛰어나다. 가장 큰 장점은 가독성이다. 바트 어만은 초기 그리스도교 텍스트 연구에서 가장 난해할 수 있는 주제를 매우 매력적이고 명료한 방식으로 전개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명확하고 간결하며 매우 논리적인 방식으로 논거를 제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토론거리를 제공하는 박스들이다.
- 조지 헤이먼 (세인트 버나드 신학대학 및 목회대학원)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수업에 꼭 필요한 책이라고 느꼈다. 어만은 청중에게 적합한 료하고 직설적인 문체로 글을 쓴다. 그는 분명히 좋은 교사이며 그의 수업 경험은 그의 글쓰기와 일반적인 프레젠테이션에서 끊임없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 마이클 오코넬 (캘리포니아 대학)
책의 전반적인 수준이 탁월하다. 제목에 ‘역사적’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으며, 텍스트는 변명의 여지 없이 역사적이고 비평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은 대학에서 사용될 수 있는 교과서의 주요 강점이다. 이 책은 또한 매우 독자 친화적이다. 교육적인 고안이 훌륭하고 전체적인 디자인과 레이아웃이 뛰어나다.
- 마크 D. 기븐 (미주리 주립대학)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풍부한 정보로 가득 차 있다. 학자들이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각 복음서에 대해 서로 다른 방법론적 접근 방식을 택한 것도 강점이다. 나는 이 책을 오랫동안 사용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것이다.
- 제바 A. 크룩 (칼튼 대학)
이 책은 학생들에게 신약성서학의 최근 발전을 알리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자들의 의견에 대한 책임감 있는 평가를 제공한다. ‘이 장의 과제’와 ‘한눈에 보기’ 기능이 매우 마음에 드는데, 이는 학생들이 주요 요점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브래들리 니스트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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