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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싸움

: 세계적 신경외과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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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618g | 145*210*30mm
ISBN13 9788965964698
ISBN10 896596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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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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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이 현대화되면서 이제는 매우 세련된 영상 기법들과 컴퓨터에 기반을 둔 기술들, 그리고 최소 침습 수술법(minimal invasive operation technique)을 사용한다. 그 결과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들을 보게 되었고, 오랫동안 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부분들까지도 완전한 심장 정지 없이 수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방법들에 대한 모색과 수술이 끝날 때마다 매번 밀려드는 걱정, 후유 장애가 남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지금도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지금도 우리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수술이 끝날 때마다 환자 곁을 지키면서 환자가 깨어나기를, 그들이 움직이고 말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때까지 더디게 흐르는 시간을 초 단위로 세면서 초조하게 기다린다.
--- p.12, 「프롤로그」 중에서

하지만 이것으로 과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내이도 안에 아직 종양 찌꺼기, 소위 말하는 잔여 종양(tumor process)이 박혀 있었다. 그런데 그곳은 청신경이 가까이 붙어 있는 곳이다. 심각한 고심의 순간이 다가왔다.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고 싶다면 청신경을 희생할 수밖에 없었는데,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대가치고는 너무 컸다. 특히 환자의 직업이 조종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더 그러했다. 그런 만큼 이 영역을 최대한 온전하게 지켜내는 일이 매우 중요했다.

나는 수술 팀을 둘러보았다. 그들은 전문가였고 무수한 수술 경험을 지니고 있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내가 물었다. “저는 남은 부분을 끄집어낼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종양이 계속해서 신경을 누를 겁니다.” 어쩌면 시간이 흐르면서 종양이 새롭게 둥지를 틀고 계속 자라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은 꺼낼 필요도 없었다.
--- p.96, 「2. 어긋나는 일상」 중에서

그런 다음 그는 다시 언어 테스트 장면, 즉 그와 레지던트가 주고받는 대화를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 했다. 그 순간 벌어지고 있는 일과 그의 느낌을 설명하기 위해서 카메라를 향해 독백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지루해지기라도 한 듯 나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나는 세 가지 질문만 허용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질문 공세를 퍼부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세 가지 질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는 더 많은 것을 알려고 했고, 무엇보다도 더 많은 것을 보려고 했다. 보통은 머리에 살균 처리된 천이 덮여 있어서 환자가 수술 모니터 화면을 볼 수 없는데 그는 머리에 덮인 천을 걷고 모니터를 자기 쪽으로 살짝 돌려달라고 부탁했다. 화면을 통해 그는 내가 현미경을 통해서 보는 것을 똑같이 볼 수 있었다. 내가 한창 작업 중이던 수술 부위 단면이 40배 확대되어 화면에 비쳤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두개골을 들여다보고 싶어 그처럼 안달이 난 환자는 난생 처음이었다.
--- p.157, 「3. 메스 아래 환자와의 대화」 중에서

몇 년 전에 있었던 다른 수술에서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고통스럽게 체험했다. 그 뼈아픈 경험이 내 마음속에 낙인처럼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기억보다는 불운과 재앙에 대한 기억을 더 선명하게 떠올린다. 여기에 덧붙여,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신경외과 의사들은 다른 환자들을 위해 그런 불행한 사례에서 교훈을 얻으려고 시도한다. 방지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더 좋은 다른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 p.198~199, 「4. 거인과 맞서 싸우다」 중에서

언제 사람들은 패배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일까? 패배를 예감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나의 시도가 하나씩 실패로 돌아가는 동안 나는 기억을 헤집으며 지금과 같은 문제 혹은 비슷한 문제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결해낸 케이스를 찾아내려고 열을 올렸다. 하지만 그런 케이스는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혹사당한 동맥을 구해낼 수 없다는 것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 동맥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해 줄 수 있을 만한 적절한 측부순환도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제 한 가지 해결책 밖에 남지 않았다. 바이패스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것은 두 배로 비극적인 일이었다. 왜냐하면 바이패스는 나의 전문 분야였기 때문이다. 수술 전에 나는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떠올려보았지만 이런 상황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잠깐 동안 나는 다리에서 바이패스용 혈관을 가져올까 고민했다. 아마도 크기는 더 적당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시간은 이미 우리의 아군이 아니었다.
--- p.239~240, 「5. 솟구치는 피의 소용돌이」 중에서

얼마 전에 나는 코칭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몇 가지 직업적인 문제들을 명확히 하고 일상의 빠듯한 시간이 허락하는 것보다 그 문제를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지금껏 이룩한 것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은 무엇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다음 목표들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 혹은 이것과 유사한 질문들은 12년 동안 신경외과 과장으로 일해 온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의 위치를 새롭게 점검하고 매너리즘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 한 번쯤은 꼭 제기해야 할 질문들이다.
--- p.339~340, 「8. 모든 것을 건 도박」 중에서

이제 우리는 수술 전략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는 이 케이스에 특별히 강하게 감정 이입을 하고 있었다. 소피아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였다. 수술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병실도 봉쇄되어 있던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그녀의 흔들리지 않는 인내심과 어마어마한 정신적 강인함은 병원 직원들의 희망이 되어주었다. 오직 소피아만이 유일하게 병원에서 흔들림 없이 버텼다. 그녀는 불확실함으로 점철된 이 시간 속에서 유일한 고정 상수였고, 부서지는 파도 속에 꿋꿋이 서 있는 바위 같은 존재였다. 날이 지날 때마다 우리는 그녀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다른 캠퍼스에서 꼭 해야만 하는 일 때문에 이틀에 한 번씩만 소피아를 볼 수 있게 되자, 그녀의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한층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소피아, 그리고 소피아의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거웠다.
--- p.461, 「12. 두 번의 반신마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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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의 자선병원에서 30여 명의 의사를 이끌고 2개의 신경외과 병동을 가득 채운 다양한 중증 환자를 끊임없이 수술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들에 대한 오디세이 같은 신격화를 거부한다. 그 대신 과학의 발전을 토대로 환자들의 삶과 죽음 사이에서 있는 힘을 다 쏟아내는 자신과 동료들의 분투, 싸움을 끝내고 회복되고 있는 환자들을 지키는 자신들의 일상을 활자로 남기고자 하였다.

독일 베를린 자선병원의 신경외과 의국장이 독자 여러분을 참관인으로 초대합니다!
- 이국종 (의학박사, 외과 전문의, 『골든아워』 저자)
신경외과와 관련된 업무 경험이 있는 독자에게는 생생한 진료와 수술현장이 공감될 것이며, 의료인이 아닌 독자에게는 미지의 세계와도 같은 뇌수술의 현장을 간접 경험하는 기회가 되고, 신경외과 환자의 치료 과정은 가슴 깊이 큰 울림을 줄 것이다.
- 정연구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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