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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면

[ 양장 ] 위픽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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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96g | 100*180*14mm
ISBN13 9791168127456
ISBN10 1168127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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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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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밖, 수도권 변두리, 광역버스 종점에 작으나마 집을 살 마음을 먹은 것은 월급쟁이 생활 15년째였던 3년 전의 일이었다. 그전까지는 계속, 전세를 얻을 돈이 있어도 월세만 고집했다. 뿌리를 박는 것이 무서웠다. 어느 날 갑자기 집 대문 앞에, 그 골목길에, 독을 품은 뱀처럼 도사리고 있을 것 같아서. 언제나 그랬듯이 갑자기 나타나 혈육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것 같아서.
‘……죽었으니 다행이지.’
--- p.14~15

503호 여자들이라면 몇 번 본 적이 있다. 키가 작고 야무진 인상인데 무슨 미술 작업이라도 하는지, 페인트나 물감 같은 게 묻은 옷을 아무렇지도 않게 입고 다니는 사람과, 키가 크고 얌전한 성격인데 스타일이 좋아서 뭘 입어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옆집이고 단지가 작고 오래된 곳이다 보니, 분리수거를 하거나 여름밤에 편의점에라도 다녀오는 길이면 으레 마주치곤 했다. 두 사람은 종종 함께 다녔는데, 사이가 좋으면서도 밥 먹듯이 티격태격하는 자매들처럼 보이기도 했다. 자매는 아니지만, 가족이긴 했던 모양이구나.
--- p.21~22

“안에서…… 무슨 소리가 났어요.”
그 순간, 안에서 신음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 여자다. 어제 이 집 문짝을 때려 부술 기세로 걷어차던 그 아주머니. 온 복도에 쩌렁쩌렁 울려 퍼지도록 욕설과 저주의 말을 쏟아내던 그 목소리였다. 소름이 돋았다.
--- p.29

정말로 아버지가 자신을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몸 쓰는 일에는 영 재주가 없는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눈을 피해 뺨을 긁히고, 다시 칼날이 은정의 갈비뼈 위를 찌른 순간 은정은 깨달았다. 죽일 능력이 모자란 거지, 죽이고 싶은 마음은 넘치고도 남았다. 자기 자식이, 집을 떠나 서울로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말한 것뿐인데도.
--- p.39

어쩌면 이렇게, 세상의 지혜와 인정은 전부 아버지에게만 유리한 걸까.
--- p.62

은정은 웃으며 인사를 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누가 노려보기라도 하는지, 괜히 뒤통수가 근질거리는 느낌도 들었다. 마음대로 하라지. 은정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를 탔다.
--- p.76~77

지금의 튀르키예에 속하는 아나톨리아반도에 프리기아라는 나라가 있었다. 그 프리기아의 수도 고르디움에는 고르디우스의 전차가 있었다. 그 전차는 매우 복잡하게 얽힌 매듭으로 묶여 있었는데, 아시아를 정복하는 사람만이 그 매듭을 풀 수 있을 것이라 전해지고 있었다. 알렉산드로스대왕은 그 지역을 지나가던 중,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어보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풀지 못하자, 대왕은 칼로 매듭을 끊어버렸다고 한다. 어쩌면 사람도 고르디우스의 전차와 같은 것인지 모른다. 매듭에 꽁꽁 묶인 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때로는 과격하게 잘라낼 것을 잘라버려야만 그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시아를 정복하고, 세계를 정복할 영웅이 아니라 해도. 그저 자기 인생을 살아가고 싶었을 뿐인 평범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누구라도, 탯줄을 자르지 않고는 태어날 수 없는 법이다.
--- p.10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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