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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를 해부하다

: 〈키스〉에서 시작하는 인간 발생의 비밀

리뷰 총점10.0 리뷰 20건 | 판매지수 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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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96g | 140*210*16mm
ISBN13 9791160407389
ISBN10 11604073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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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속 연인의 옷자락에 숨겨진 문양과 상징을 실마리로 삼아, 클림트가 일생을 통해 추구했던 테마, 바로 ‘인간의 생로병사’를 어떻게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는지 해부학자로서 탐색한다. (…) 해부학자의 관점에서 클림트의 그림은 단순히 두 연인의 에로티시즘만을 보여주는 그림은 아니다. 1900년대 전후의 과학적 성과를 기반으로 피부밑에 존재하는 근원적인 생명의 아름다움을 드러낸 의과학적 예술작품인 것이다. 클림트는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그리고 이 그림들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해부해보는 일의 의의는 무엇일까?
--- p.8

당시 빈 사람들은 〈철학〉에서 플라톤의 학당을, 〈의학〉에서 아스클레피오스와 히포크라테스에 대한 경배를, 〈법학〉에서는 법을 통한 정의 구현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클림트는 그런 전통과 거리가 멀었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누드와 알지 못할 상징으로 가득한 그림을 보여주었고, 〈철학〉은 모호하며, 〈의학〉은 불완전하고, 〈법학〉은 처벌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 클림트는 이 세 작품의 지난한 스캔들을 겪으면서 1905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검열은 충분히 겪었다. 이제는 내 뜻대로 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 클림트는 진정 자신만을 위한 예술을 경주하는 삶을 시작했다.
--- p.46~47

클림트는 어느 날, 의대 해부학 실습실을 방문했고, 이를 계기로 1903년 주커칸들 교수가 진행하는 ‘예술인을 위한 해부학 강의’를 듣게 된다. 주커칸들 교수는 인체의 육안적 구조와 현미경으로 관찰되는 조직의 사진을 랜턴(환등기) 슬라이드를 통해 소개하였으며, 특히 정자와 난자로부터 발달하는 인간 발생의 신비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였다. (…) 클림트는 주커칸들 교수의 강의와, 그와의 교류를 통해 해부학, 발생학, 조직학에서 표출된 이미지에 깊은 인상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를 자신의 그림 속 중요한 재료로 사용하게 된다.
--- p.90

〈키스〉 그림을 확대해서 살펴보자. 클림트는 세로로 긴 직사각형을 남성의 성기 모양의 상징으로 써왔다. 따라서 남자 옷에 표시된 검은 직사각형이 남근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클림트는 정자의 형태를 스타일리시한 도식으로 표현하였다. 여자의 옷을 살펴보면 도라지꽃 같은 다각형이 많이 관찰된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이 다각형에 물결치는 듯한 꼬리가 붙어 있는데, 이것이 광학 현미경으로 관찰되는 200~400배 확대된 정자의 모습이다. 이미 19세기에는 광학 현미경 기술이 충분히 발달되어, 이 정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 p.156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는 헤켈의 ‘생명 계통수’로부터 디자인적 측면이나 과학적인 관점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나무의 구조뿐 아니라, 가지 끝의 모양을 아라베스크 무늬로 도식화한 것이 그러하다. 이러한 생명의 나무 가지 형태는 클림트의 〈키스〉, 〈희망Ⅱ〉, 〈죽음과 삶〉 등의 작품에도 나타난다. 이것은 인간은 자연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생물 중 하나이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의 상징이다.
--- p.217

뭉크의 연인으로 알려진 인물이 셋 있는데, 그중 작가 다그니 유엘이 〈마돈나〉의 주인공이다. (…) 판화로 만들어진 그림의 프레임을 보면, 주변을 정자 같은 형태가 감싸고 있고, 왼쪽 아래 귀퉁이에는 아픈 듯한 태아가 보인다. 마치 마돈나와의 사랑의 결실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한 듯하다. 〈마돈나〉는 사랑의 대상을 통해 느끼는 황홀함을 표현하면서도, 그 속에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철학적으로 말하고 있다.
--- p.243

리베라가 활동했던 시기엔 많은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 19세기 중순에 발명된 전신 마취법이 보급되어 통증 없이 외과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미생물과 면역학 연구를 통해 감염병에 관한 이해가 증진되어 감염병으로부터 인류를 지킬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그 결과 리베라의 그림에는, 태아를 위협하는 많은 미생물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의학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것이고 또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들어 있다. 당대 의학에 대해 리베라가 보여준 존중인 셈이다.
--- p.275

이전의 예술가들이 그린 아름다운 자연만을 담은 그림에 비해, 다윈의 《종의 기원》에 근거하여 있는 그대로의 자연, 아름답지만 파괴적인 자연을 보여주고 있다. 다윈은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에서 들꿩이 가장 위험할 때는 봄이라고 언급했다. 한겨울이나 한여름의 경우 보호색 덕분에 잘 숨을 수 있지만, 겨울 깃털이 여름 깃털로 변하는 중간시기인 봄-초여름엔 깃털이 흰색이 남아 있는 얼룩덜룩한 갈색이어서, 맹금류의 눈에 포착되기 쉽다고 한다. 그 작은 차이가 봄철 꿩들의 생사를 결정한다. (…) 그의 겨울철, 여름철의 들꿩 그림은 ‘미세한 차이(Grain in the Balance)’가 동물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다윈의 주장을 보여주고 있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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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죽음과 삶〉은 내가 강연 중에 가장 자주 언급하는 그림이다. 화면 가득 음습함과 화려함이 극적으로 대비되는 〈죽음과 삶〉을 걸어놓고 나는 생명의 가장 보편적인 속성이 죽음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 그림과 더불어 〈키스〉, 〈다나에〉, 〈포옹〉 등에 빼곡히 그려진 작은 문양들이 정자와 난자에서부터 인간 초기 발생 과정의 세포와 조직들을 형상화한 것인 줄은 정말 몰랐다. 클림트가 활동하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는 합스부르크 제국이 몰락하고 입헌국가가 시작되던 시기였다. 나라는 망해가는 와중에 빈에서는 역설적으로 문화와 학술의 꽃이 만개했다. 말러와 쇤베르크의 음악, 카프카와 슈니츨러의 문학,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멩거와 폰 미제스의 경제학, 그리고 로키탄스키와 프로이트의 의학이 살롱 문화 속에 버무려져 있었다. 이런 토양에서 클림트의 그림은 자연스레 과학과 예술의 아름다운 통섭으로 승화되었다. 의학박사인 저자가 펼쳐 보이는 예술의 경지가 놀랍도록 화려하고 흥미진진하다.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어느 날 해부학 실습실 앞 복도에서 그를 만났다. 클림트의 그림을 분석해서 논문을 쓰고 있다고 했는데 그 그림이 내 연구실 벽에도 걸려 있는 〈키스〉라고 했다. 그리고 곧 그 논문이 《JAMA》에 실렸다는 소식을 보내왔다. 더 깊이 연구하고 싶다고 했다. 이제는 그것이 책으로 출판되었다. 주말 하룻저녁 꼬박 앉아서 다 읽었다. 이 책은 세상을 향한 그의 열린 마음과 시선이 느껴지는 글로 가득하다. 나는 의학을 인문학이라 믿는 의사다. 그의 학문이 더 깊어지고,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 날카로운 눈과 예리한 솜씨, 뛰어난 창의력을 가진 해부학자의 문학과 미술과 과학이 어우러진 인문학이 세상의 눈길을 끌 것이다.
- 정지태 (대한의학회장,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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