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특명

: 김일성 시신을 확인하라!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540
정가
20,000
판매가
18,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14쪽 | 153*224*30mm
ISBN13 9791198565907
ISBN10 119856590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현미 누님 영정 앞에 머리를 조아리니 누님의 〈보고 싶은 얼굴〉이 다시 입에 고인다. 눈을 감은 내 눈에 현미 누님의 젊을 적 모습이 어른거린다. 현미 누님이 눈을 뜨고 걸어 다니신 ‘허황한 거리’가 내가 절하는 동안 지나간다. 폐허로 허황했던 거리가 지금은 휘황한 거리로 변한 서울 거리의 모습으로 허청허청 지나간다. 현미 누님은 평생을 황황하게 헤매며, 동생을 그리워했을 것이다. 평양 거리에서 장춘의 거리로 옮겨간 현미 누님의 거리, 가족을 이어주는 거리였다. 그 거리는 핏줄처럼 누님의 가족을 연결해 주고 있다. 특히 동생분은 대동맥 핏줄이었다. 가족은 끊어지면 안 된다. 가족은 죽어서도 연결돼 있다. 나는 1998년 현미 누님과 북한의 동생을 장춘에서 만나게 해 주었다.
(……)

1996년 봄, 나는 장춘 관성조선족 소학교에서 명예 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진달래소년예술단의 단장도 맡아 성의를 다해 일을 꾸려나갔다. 이번에는 우리 민족 소년 소녀들의 공연이었다. 민족의 정서가 훨씬 짙어지고 중국의 향기가 혼합된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이었다. 나는 소년 소녀들의 기예도 좋지만, 우리의 가락, 우리의 민요, 국악을 살린 프로그램도 많이 넣어달라고 예술감독에게 주문했다. 나는 진달래예술단의 공연 일정을 구성하고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바쁜 와중에도 전화를 기다렸다. 북한 고위 관리, 최재경의 전화였다.
(……)

나는 갑작스러운 그들의 습격에 어찌할 줄 몰랐다. 당황해하는 내 모습을 보던 다른 북한군이 소리치듯 말했다.
― 종간나 새끼, 여기가 어디라구 골을 굴리네? 방북 증명서 내놓라우!
― 그런 거 없습니다.
― 뭐래? 증명서 없이 평양에 왔다? 이 새끼가 총알맛을 보고 싶어 환장했구만.
― 네, 저는 방북 증명서 같은 것 없습니다. 초청장이 있습니다.
― 아니, 통일원에서 발행한 거 보여 달라우. 방북 증명서!
북한 군인의 목소리는 점점 거세졌다. 다른 군인은 아예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 들었다.
― 이보라우, 여기가 어디멘지 모르나? 평양이야, 평양!
그랬다. 나는 여기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도 모래알 같은 흔적도 없을 것이다.
― 안 되겠구만. 이 종간나, 뜨건 총맛 좀 봐야 정신이 나겠구만.
그가 권총을 빼 들어 관자놀이를 겨누다가 총구를 내 목에 갖다 댔다. 차가운 총부리가 내 목에 닿으니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얼음장 같은 총부리는 내 몸을 급격히 달궜다. 나는 곧 터질 것 같은 화산처럼 뜨거워졌다.
(……)

우리는 이런 식으로 7층까지 올라갔다. 7층 에스컬레이터의 마지막 계단이 넘어가는 순간, 나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바로 앞에 김일성의 시신이 있는 것이었다. 상상했던 유리관이 아니라 그냥 큰 침대에 누워 있는 형국이었다.
― 수령님께 경배!
누워 있는 김일성의 머리맡에 서 있던 여성이 말했다. 여성은 두 명으로 한 명은 나를, 다른 한 명은 이효준을 지켜보고 있었다.
― 서 계시면 아니 됩니다. 위대하신 수령님 곁을 천천히 돌면서 경의를 표하십시오!
멀뚱히 서서 김일성을 내려다보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발, 오른팔, 머리, 왼팔 곁에서 두 번씩 경례하십시오.
너무 긴장하여 다리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나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여성 호위 군인이 말하는 대로 시신 곁을 돌았다. 돌면서 허리를 굽혀 두 번씩 절했다. 절하면서 김일성의 모습을 머릿속에 담아두었다. 또렷하게 새겨지도록 눈도 깜박이지 않고 경배하며 바라보았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당시 40대의 류재복 대기자는 통일원의 공식 방북 승인을 받지 못한 채,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와 정보사의 승인만 받고 한국 정부의 선택된 우회 공작원으로 “김일성 시신을 확인하라”는 “특명”을 받고 평양에 입성, 하나뿐인 “목숨을 건 도박”을 하였다. 따라서 본서 “특명”은 제목이 시사하듯이 다른 어떤 중-장편 소설과 이미 상영된 기존 몇 편의 영화와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저자 자신만의 특별한 체험담으로, 긴장과 스릴을 느끼는 내용들이 감동적이다.
- 서요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역사신학))
우리 민족을 위해 중국, 북한을 오가며 뛰어다닌 사람은 별로 없다. 남북이산가족을 찾고, 연변 조선족의 억울한 살인사건을 취재하거나 북한 예술단을 초청하는 일은 누구나 쉽게 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그는 이러한 일들을 모두 해냈고, 그 과정을 그린 실화가 책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 정우택 (국회부의장)
『특명』은 필자의 목숨을 건 공작 활동의 생존 기록일 뿐만 아니라 특수임무유공자회의 또 다른 대북 첩보전의 증언과도 같기 때문에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 겪었을 여러 난관을 이겨낸 필자에게 특임자회 모든 회원과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 김용덕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회장)
지금은 남북관계도 평화란 말을 입에 올리기도 민망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남북 관계가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한 줄기 희망을 찾아보기를 기대해 본다. 필자 또한 역사는 더디지만, 반드시 진보한다는 말을 믿는다. 류재복 대기자의 앞 길에도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 양기대 (국회의원)
류재복 대기자, 그가 홀로 단신으로 군사분계선이 아닌 제3국을 통해 북녘땅에 들어선다는 것은 가히 상상도 못 했던 일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목숨을 걸고 평양행을 택한 그 일은 한국의 근현대사에 남을 특별한 사건이고, 그의 삶에 가장 큰 흔적이 되는 역사적 사건이다. 어느 누구도 수행하지 못한, 아니 상상할 수도 없는 특별임무, 〈김일성 시신을 확인하라!〉의 임무를 확실하게 수행하고, 그 과정을 그린 류재복 대기자의 장편 실화소설 『특명』,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김해성 (중국동포교회 담임목사)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