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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사회

분노사회

: 현대사회의 감정에 관한 철학 에세이

정지우 | 이경 | 2014년 04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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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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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78g | 188*254*20mm
ISBN13 9788968230097
ISBN10 896823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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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지우
고려대학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하며 청춘을 보냈다. 현대 한국을 보는 고유한 인문학적 시선이 우리 사회에 부재한다고 느껴 관련 작업에 몰두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첫 성과로 나온 것이 『청춘인문학』이다. 해당 책은 우리 시대 청춘의 모습을 하나하나 풀어쓰고 인문학적 원인과 대안을 제시한 책으로 많은 청춘의 공감을 얻어 [네이버 오늘의 책]에 선정되었다. 이후에 이우정 작가와 공동 작업으로 출간한 『삶으로부터의 혁명』에서는 우리 사회의 청춘, 사랑, 죽음을 보다 심도 있게 다루며 현대 문화 전반을 망라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실에서 삶으로의 전환'이라는 독특한 관점을 분명하고 깊이 있게 드러내어 대중 독자와 전문가의 호평을 골고루 받았다. 『애니메이션에 빠진 인문학』은 두 책의 연장선상에서 현대인의 삶을 인문학으로 보고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핵심적인 관점이 보다 간결하고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현재는 여행과 사랑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인문학 책을 집필 중이며, 여러 지면에 인문학칼럼을 기고 및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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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분노를 품고 사는 사람들은 늘 분노의 씨앗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린다. 그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려고 하거나,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거나, 자기 정체성의 수립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이 세계 전체가 절망으로 가득 차있다는 신호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내심 우리 사회가 절망적이라는 사실을 알면 알수록, 나아가 전 세계가 절망을 향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록 기뻐한다. 그들에게 이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은 거추장스러운 허구일 뿐이다. 그들은 오직 절망과 좌절만을 믿으며 거기에 중독되고 자신의 세계 전체를 부정적 인식으로 덮어씌운다.
- 절망에 대한 신앙

집단적 위계 문화는 서로를 비교하며 우열을 가르고 수치심, 모멸감, 박탈감, 적개심, 좌절감, 강박증, 탐욕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분노를 생산하는 근거가 된다. 집단적으로 위계 지어진 관념은 개인들로부터 고유성을 박탈한다. 우리는 이미 집단에서 공유하는 잣대로 개인들을 평가하는 폭력에 익숙하다. 집단적 기준을 통한 각종 뒷담, 멸시, 차별, 시기에 동참할 때 우리는 스스로 이 사회를 걷어차고 있는 것이다.
- 사회 없는 사회의 자화상

그렇게 우리는 사회 없는 사회, 세계 없는 세계 속에서 분노를 느끼고, 누군가를 증오하며, 속물성에 충실히 살아간다. 이 모든 사태를 만들어낸 게 우리와는 관련 없는 것들일 수도 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어왔던 자본주의, 세계화, 국제관계, 금융, 역사, 권력, 전쟁 등이 실타래처럼 얽히고설켜서 우리로부터 세계를 앗아간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참여해서 그 논리에 따라 충실히 살아가는 순간 우리 역시 공범이 되었다는 사실을 면죄해주지 않는다.
- 사회 없는 사회의 자화상

극우든 극좌든 집단에 자기를 동일시하고, 궁극적으로 도취와 열정을 바란다는 점에서, 승리와 우월감을 통해 자기를 다시 느끼고 싶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그들은 에릭 호퍼가 말한 “자신과 화해한 자만이 세계에 대한 공정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라는 명제에서 정확히 동일한 거리로 동떨어져 있다. 그들이 모두 현실을 왜곡하는 망상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개인주의의 퇴보

분노는 제도를 등진 사람보다 제도를 따르는 사람에게서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사회에서 제시하는 삶의 과정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분노를 낳는다. 제도를 믿었을 때, 정해진 삶의 양식을 따랐을 때 얻게 되리라 믿었던 행복과 안정은 살아나갈수록 거짓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사람들은 사회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자기 삶에서 끊임없이 맞이하는 부적절감을 떨쳐내지 못한다. 그 이유는 이미 우리의 제도 자체가 왜곡되어 있고, 비합리적이며, 기형적이기 때문이다.
- 제도의 붕괴

사회가 없어진 곳에는 찢어진 사회의 조각들만이 남는다. 지역 이기주의를 바탕으로 한 지역 사회, 경제적 차등을 기초로 한 계층사회, 각 직업별 입장별로 자신들만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각종 집단들만이 남을 것이다. 그런 사회에서는 개인이 사라지고, 집단적 이익에 봉사하는 집단적 존재들만 남게 된다. 바로 그런 방식으로 우리는 근대의 유산인 자유와 평등을 반납하게 되며, 사회의 가능성 역시 저버리게 된다.
- 자유로운 개인들의 사회

인간의 삶은 근본적으로 부채의 삶이면서 기부의 삶이다. 어느 한 사람 예외 없이, 지금껏 살아왔던 모든 인간은 누군가에 의한 피해자이면서 누군가에 대한 가해자이며, 채무자이자 채권자이다. 그러한 관계를 마음 안에서 의도적으로 끊을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삶은 항상 타자와 연계되어 있다. 자본주의의 폐기를 주장하는 지식인이 자본주의의 수혜자이고, 속세를 부정하며 떠도는 출가승이 세속인의 보시에 의존하여 살 수밖에 없듯이, 모든 관계로부터의 ‘완전하고 순수한 자유’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할 뿐이다.
- 개인과 집단의 역설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자유의 기분, 생성하고 성장한다는 상승감, 넓어지고 여유로워진다는 확장감, 자기실현에서 오는 자부심, 사회와의 온당한 관계에서 오는 만족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곁에 있는 이들과 나누는 사랑과 공감이 삶의 성공을 드러내는 단서들이다. 이러한 감각들을 통틀어 ‘힘의 기분’이라 말할 수 있다. 그가 가진 의욕, 의지, 열정은 강박이나 집착이 아니라, 실질적인 만족과 여유, 세계에 참여하고 있다는 생생함으로 다가온다. 그는 하루하루 속에서 자신이 실제적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낀다. 그는 인간의 근본 조건으로서 세계에 대한 빚을 자기 자신의 삶을 통해 갚아나간다. 그러한 빚갚기의 삶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제대로 실현함으로써, 그러한 실현을 통해 세상의 편견을 바꾸어 나감으로써, 그렇게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재구축함으로써 완성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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