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쓰게 되면 더 이상 평범한 직장인이 아니다. ‘특별한 직장인’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이름 앞에 작가 혹은 저자라는 호칭이 붙게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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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책을 쓰려면 독립하기 전 직장인 신분으로 책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 회사의 기밀을 마음대로 도용하지는 않더라도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업무와 관련된 많은 자료와 사례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독립 후에 책을 쓰게 되면 주위로부터 기대 수준이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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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직장생활을 훌륭하게 해내면서 자신의 책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바로 다이아몬드칼라이다. 책을 쓴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지식이나 경험이 뛰어나서만은 아닐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힘든 과정을 거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책을 출간하는 것은 그만큼 열정과 간절함이 충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17
자기계발서도 좋고, 에세이도 좋고, 시도 좋다. 일단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글을 쓰든, 자료를 모으든, 자신이 쓰고 싶은 책을 생각 하면, ‘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이건 정말 좋은 생각인데?’라며 스스로 무릎을 칠 때도 있다. 이런 생각도 그저 생각에만 머물면 수증기처럼 사라지고 말지만 글로 표현하거나 책으로 정리가 되면 오롯이 내 것이 된다.
--- p.26
책쓰기는 자신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진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회사가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내가 내면에 소유하고 있으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던 것들을 잘 끄집어내서 이 지적 자산을 하나의 괜찮은 상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 상품은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되어진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남들 눈치 보지 않으면서 자신의 시간을 활용해 스스로의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높임으로서 스스로를 브랜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역시 책쓰기다.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많은 직장인 가운데서도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고 전문성으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것이 직장인에게 가장 좋은 퍼스널 브랜딩 방법이다.
--- p.40~41
자신의 책을 써 놓은 사람은 가는 길이 한결 다른 경우가 많다. 힘든 직장생활 가운데서도 책을 쓰고자 결심한 사람은 그저 취미생활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절심함과 절박함이 있다. 이런 마음으로 쓴 책에서는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 고수의 진정성 있는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
--- p.46~47
책쓰기는 직장인에게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평생 현역으로 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막상 책을 쓰다 보면 미처 몰랐던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고, 은퇴 후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기도 한다. 피터 드러커의 전성기는 60세에서 시작해서 90세까지 무려 30년 동안 지속되었다고 한다. 결코 ‘너무 늦었어’라고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 p.49
책을 쓰는 일은 텅 빈 자신의 마음을 풍성하게 채우는 일이다. 듬성듬성한 마음의 구멍을 메워주는 일이다. 힘겨운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스스로 감싸 안아주는 행위다. 책을 쓰는 일은 놀라운 치유 효과가 있다. 책을 쓰는 일에 몰입하게 되면 삶이 풍성해지는 느낌과 우주가 도와주는 느낌까지도 경험할 수 있다. 험한 인생을 살아내느라 병든 마음도 치유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또 누군가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54
이제 당신 안에 잠자고 있는 창의성을 끄집어 낼 시간이다. 그것은 의지의 문제다. 이 창의성은 타고난 부분도 있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책을 쓰는데 필요한 창의성은 대부분 만들어지고 개발되어진다.
--- p.64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얼마나 자신이 무지한가를 아는’ 데 있는 것이지, ‘내가 이렇게 똑똑한 사람이야’를 확인하기 위함이 아니다. 삐딱한 마음으로 ‘어디 뭐라고 썼는지 한 번 보자’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 계속 비판하고 싶은 내용만 눈에 들어온다. 비판의식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모든 책에 대한 비판의식은 자신의 성장을 막는 요소가 된다.
--- p.79
연습을 위한 글쓰기는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다. 순서대로 쓸 필요도 없다. 지금 생각나는 것, 방금 관찰한 것, 좋아하는 것, 방금 느낀 것 등 지금 쓰고 싶은 것을 쓰면 된다. 중요한 것은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p.98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글쓰기 연습이다. 일기를 꾸준하게 쓰는 사람은 책을 쓰는데 매우 유리하다. 자신의 생각을 내 안에서 끄집어내는 연습을 많이 해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 p.103
글을 쓰다가 벽에 부딪혀 멈추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질문형 글쓰기 방식을 사용해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내용, 이미 쓴 내용을 질문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가령,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팀장 리더십’에 대한 글을 써야 한다면 새로운 시대란 어떤 시대를 의미할까, 팀장 리더십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팀장 리더십이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글로 써보는 것이다.
--- p.108
글쓰기에 정답은 없다. 어떤 사람은 논리적인 글을 잘 쓰고, 어떤 사람은 감성적인 글을 잘 쓴다. 그러나 원리는 있다. 각종 글쓰기 책에 이런 원리들이 자세히 나와 있지만 가장 실질적이고 중요한 10가지 원리를 익히면 어느덧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p.119
글쓰기 최고의 적은 횡설수설이다. 그런 글은 읽는 사람을 짜증나게 하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만든다. 독자가 읽어서 최소한 작가가 의도한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아챌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문장 하나하나에서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쓸데없는 묘사나 접속사, 중복되는 어휘를 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단순명료하고 압축되면서도 자연스레 읽혀야 한다.
--- p.129
부사와 형용사만 줄여도 글이 담백하고 세련되게 바뀐다. ‘너무’ ‘아주’ ‘굉장히’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황홀하게’ ‘최고의’ 같은 수식어가 글맛을 망치고 촌스러운 글로 전락시킨다. 마크 트웨인도 ‘매우’ ‘무척’ 등의 단어만 빼도 좋은 글이 완성된다고 했다.
--- p.135
목차를 작성해 보면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을 예상할 수 있는 동시에 부족한 부분도 보이게 된다. 그러면 추가로 자료 수집을 하면 된다. 글을 한참 쓰다가 부족한 부분이 파악되어 새로 자료를 찾아다니면 전체 작업의 흐름이 끊기게 된다.
--- p.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