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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스트

: 산이 빚은 사람들

장재용 | 드루 | 2024년 02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3건 | 판매지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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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34g | 132*225*12mm
ISBN13 9791169839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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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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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약간 돌았군.’ 이 말처럼 20세기 산악계는 누가 제대로 돌았는가를 놓고 벌인 거대한 ‘부은 간댕이 경연대회’였다. 대회는 각축장의 중심이 ‘높은 봉우리’에서 ‘어려운 벽’으로 바뀌면서 본격화된다. 물론 그 불은 앨버트 머메리가 당겼다.
--- p.36

그의 ‘어쩔 수 없다’는 말은 중의적이다. 그것은 누군가에겐 포기의 의미로 쓰이지만, 누군가는 간절함으로 쓰는 말이기 때문이다. 말하기 좋은 도전이나 섣부른 희망으로 꿈을 이루는 자는 없다. 꿈을 이룬 자들의 길은 하나다. 자신이 보기에 그 길 말고는 가야 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 길 저 길 갈 수 있는 사람은 길 끝에 닿을 수 없다.
--- p.59

조난자와의 최단 거리인 ‘아메리칸 다이렉트’ 루트로 오르면 구조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었지만, 드휴 서벽의 악명을 알기 때문에 누구도 ‘아메리칸 다이렉트’로 오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자존심 높은 프랑스 산악가이드에게 게리 해밍은 말한다. ‘이 벽은 내가 잘 안다. 정상부에서 하강하는 방식으로는 구조가 불가능하다. 구조를 위해 모인 등반가들을 조직하겠다. 이 구조는 하단부에서부터 올라가는 방법 외에는 없다. 그중 가장 빠른 루트가 아메리칸 다이렉트다.
--- p.70

일상이라는 것이 존재를 갉아먹는 중에 우리의 허벅지 근육은 얇아지고 화는 늘어난다. 자식들은 그 와중에 잘도 커가고 벌려 놓은 살림은 구질구질하다. 잡동사니들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할 만큼 여기저기 흩어져 나를 비웃는다. 찾아오는 사람은 갈수록 뜸하고, 찾아가는 사람도 점점 없어진다. 스승은 없고 친구는 멀다. 불안과 걱정은 쌓여 가는 데 붉은 해는 잘도 뜬다. 아, 불안이 삶의 핵심이다. (…) 불안한 삶과 세상에 서 끊어지지 않는 길을 가야 하는 알피니스트는 난처하다.
--- p.109

우리는 북극성에 닿을 수 없다. 하지만 북극성은 나침반 의 끝을 떨리게 한다. 닿을 수 없지만 내 삶을 떨리게 만드는 북극성 하나를 삶에 상정하는 일은 지루한 삶을 중단시킨다. 계획은 사무적이고 목표는 가깝고 목적은 전략적이다. 꿈은 어떤가, 손에 잡히진 않지만, 가슴 뛰게 만든다.
--- p.117

내리막길, 하강의 시기에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세상에 쫄지 않기 위해 산으로 간다. 산으로 가서, 커다란 지구 짐승의 등짝을 걷자. 풍뎅이 날개처럼 반들반들 윤이 나는 거대한 화강암 피부를 오른다. 저 아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멈추지 말고 이어가면 산은 무한히 확장하는 우주로 우리를 데려간다. 지구를 버드뷰(Bird view)로 본다. 우리 옆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둥둥 떠다니는 육지에서 일어나는 70억 ‘화학적 찌꺼기들’의 사사로운 일 중의 하나일 뿐이다.
--- p.132

닿을 수 없는 오지에 닿아 의젓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산에서 같이 코펠 밥 먹는 사람들, 서로에게 고운 말할 줄 모르지만, 사달이 나면 제 몸을 던져 너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려 덤벼드는 인간. 사지를 지나온 그들 사이로 흐르는 잔잔한 끈끈함, 산의 영혼 같은 모습. 영원하지 않은 세계에 단명할 인간이 보여주는 진심이다.
--- p.16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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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과 함께 암벽을 오르다 보면 그가 내려다보는 산이 내게 보이는 산과 사뭇 다르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그에게 산은 장엄한 우주인 듯하다. 그는 우주에서 여유롭게 유영하며 여러 각도에서 산을 응시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 과연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그가 부럽다. 이 책은 그가 응시하던 시선이 그대로 녹아 있다.
- 주영 (등반가)
나를 산으로 이끌었던 역사적 인물들이 이 책에서 다시 살아났다. 보내 준 원고를 읽는 중간에 나도 모르게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날 에베레스트를 함께 등반하며 로체페이스 아래에서 깊은 숨을 고르던 재용이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재용이를 이끌던 그 선배들도 잘 안다. 그들 모두 산악인의 따뜻한 영혼을 품고 있었는데 당시 나는 그것을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때의 표현할 길 없던 영혼의 실체는 이 책으로 모두 설명된다.
- 허영호 (등반가)
멋진 제목만큼이나 묵직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 나조차 존경해 마지않는 산악인과 그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오전 한가한 때 집어 든 원고를 나는 밤늦게까지 놓지 못했다. 오래 전 히말라야 산정에서 저자를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그의 눈빛 때문이었다. 그 때 장재용은 살아 반짝거리던 눈빛이 돋보였던 청년이었다. 이제 어엿한 산우(山友)가 되어 매력적인 문체와 보물 같은 글로 우리 앞에 서 있다.
- 엄홍길 (산악인)
평지와 달리 고소(高所)에서만 가능한 사유가 있다. 이 책, 특히 2장의 ‘산을 읽다’는 알피니즘을 구성하는 여러 근본 개념에 대해 깊이 천착하고 있는데 이제까지 이런 류의 글을 보지 못했다. 산악계의 큰 어른인 고(故) 김영도 선생은 히말라야 14좌를 오른 산악인들은 많지만, 행위에만 머물고 책을 내지 못하는 현실을 탄식하곤 했다. 만약 이 책의 출간을 보았다면 기꺼워하고 저자에게 육필 편지를 썼을 것이다. “장재용 씨, 이번 책도 잘 읽었어요.”
- 김진덕 (루트파인더스 발행인)
어느 한 분야에 관심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연어의 본능처럼 기원과 뿌리를 찾게 된다. 오랜 세월 ‘산밥’을 먹은 장재용도 우리의 이 길에 굵은 선 하나 그은 그들이 궁금했었나. 책에는 아는 이름도, 모르는 이름도 있지만 새로운 관점에서의 접근이라 흥미롭다. 뿌리를 찾고 있음은 변화에 대한 욕구일 터. 수년간 잠잠했던 그는 알피니스트로서 다시 시작하려나 보다.
- 조벽래 (산악인, 동아대산악회)
장재용이 평범한 회사원 시절,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2년간 함께 수련을 받았다. 그는 30대 젊은 회사원이었지만, 나는 50대 모 그룹 최고 경영자로 일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함께 책을 읽었고, 자신의 욕망과 삶을 글로 쓰고,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생각을 함께 나눴다. 이 책은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영혼의 울림이다. 가슴에 이상을 품고, 현실에서의 몸부림이다. 세상의 부조리를 ‘산’이라는 매개물로 대치하여, 이 시대에 필요한 삶의 위대함을 말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빠른 변화에 주눅 들어 힘들어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 하영목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
나는 한국어를 잘 모르지만 장재용이라는 훌륭한 산악인이 쓴 글 이라면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역사적인 산악인에 대한 그의 글은 훌륭할 것입니다. 그는 내가 아는 유일한 한국 등반가입니다. 그가 암벽을 탐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산을 향한 그의 진심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에는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책을 온 마음으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Jean Valley (프랑스 등반가)
이 책은 독서가 가진 장점을 집약해서 묶은 결정체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100년 전 사람이 되어 알프스 험봉에 매달렸던 이의 긴박함과 용기, 정상에 섰을 때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모든 걸 걸고 산에 파고들었던 그들이 산에 오르고자 했던 이유, 등산에 대한 선 인들의 깊이 있는 성찰과 고백, 세계적인 산악인 7인의 진심을 7성 급 호텔 요리 같은 능수능란한 글쓰기 내공으로 간추렸다. 지금은 구하기도 힘든 번역도서와 읽기 껄끄러운 번역체의 불편함을 수십 년간 대신 읽어낸 장재용 산악인이, 산을 모르는 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썼다.
후반부에 담은 자신의 산 이야기는 현실을 살아가는 산악인의 솔직한 자기 고백이다. 유물 같은 과거의 영웅담이 아닌 지금 현실을 사는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자, 산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어쩔 줄 몰라 하는 어려운 심정을 솔직하게 담았다. 누군가, “어차피 내려올 거 왜 힘들게 산을 가냐.”라고 물을 때, 가벼운 분위기 의 그 자리에서 차마 말할 수 없었던 산악인의 진심을 담은 책이다.
- 신준범 (기자, 월간산 취재팀장,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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