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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그렇게 납작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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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12g | 135*200*21mm
ISBN13 9791192441191
ISBN10 119244119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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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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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빠는 내 영웅이었다. 드문드문 나타났던 기억 속의 아빠는 나에게 멋진 사람이었다. 나는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크면 아빠가 되고 싶었다. 비록 아빠가 내 영웅으로 남아 있기 위해 우리는 이제 만날 수 없지만, 나는 마음속에 자기만 믿으라고 했던 사람들을 갖고 그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안다. 사랑은 영원할 수 있어도 관계에는 끝이 있다고 했던가. 나만 믿으라던 그 사랑의 힘은 영원하구나.
---「아빠만 믿어」중에서

아빠는 내가 ‘시집’을 안 가서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아빠와 대화를 풀어가던 나는 물었다.
“아빠, 그럼 아빠는 내가 새엄마처럼 살았으면 좋겠어요? 운전도 하면 안 되고, 자기 일도 못 하고, 넥타이 못 매는 남편 넥타이 매일 묶어줘야 하고, 남편한테 맞고.”
아빠가 화들짝 놀라더니 말했다. 의외였다.
“안 되지. 내 딸은 절대 그렇게 살면 안 되지. 누구 자식인데! 당당하게 살아야지! 자기 사업도 해야지!”
어느덧 마흔이 되어 돌아보니, 내가 스스로 만들어온 내 삶은 아빠가 그토록 나에게 원했던 모습이기도 했다.
---「열없습니더」중에서

하루는 아침에 늦잠을 자서 도시락 쌀 반찬을 만들 시간이 없었다.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열었는데, 점심 같이 먹던 친구 중 한 명이 그랬다.
“같이 먹는 친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나는 말하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말했다. 혼자 산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도시락을 내가 싸야 해서 오늘 하루는 제대로 못 챙겨 왔지만, 앞으로는 반찬에 더 신경 쓰겠다고, 친구들에게 다른 변명거리를 찾지 못하고 그 말을 했다. 밥 같이 먹던 친구가 훌쩍대기 시작했다. 한 명이 우니까 다른 친구들이 따라 울었다. 나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말했던 친구는 나에게 미안해서 엉엉 울었다. 나는 더 이상 뭘 몰라서 친구를 민망하게 하거나 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열네 살, 서울의 반지하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열네 살의 전학생」중에서

관계에는 끝이 있지만, 사랑의 기억은 영원하다.
---「우리가 지금 사귀지 않으면」중에서

삶은 어쩌면 태도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태도가 몸에 익숙해지면,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풍기는 태도가 된다. 나는 그걸 주로 ‘에너지’라고 불러왔고, 말을 예쁘게 하는 내 친구는 ‘기운’이라고 한다. 내가 원하는 태도를 서서히 갖는 것이 사는 재미인 것 같다. 너그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 다들 살면서 무언가가 되고들 싶어 하지 않나. 나는 언제나 너그러운 할머니가 되고 싶었고, 지금도 변함없다. 아직 내가 되고 싶은 그 모습이 되지는 않았지만, 할머니가 되어서는 언젠가 이렇게 쓰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되고 싶던, 너그러운 할머니가 되었다.”
---「말을 참 예쁘게 해」중에서

독일이 코로나19 초기대책으로 내놨던 방안 중에 세입자 퇴거 조치 금지 조항이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세입자가 집세를 내지 못한다 해도 주인은 그 세입자를 쫓아낼 수 없다. (…) 빈곤의 정도는 다양하고, 길에 나앉는 삶이 시작되는 어떤 경계가 있다. 그 경계만은 부디 ‘개인의 의지’에 맡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집」중에서

나는 그렇게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내 삶을 납작하게 보지 않는 사람들의 손에서 컸다. 내가 가엽다던 할머니들 할아버지들의 손길, 키우기 쉬운 아이라며 눈물을 보이던 큰엄마. 그런 따스한 사랑이 나를 키웠다. 그래서, 나 힘들면 적당한 거리에서 마냥 쓰다듬어주는 그런 사랑에 나는 익숙하다. 그래서 나도 삶에서 스치는 사람들에게 따스하려고 한다. 세상에는 그것으로 자라는 아이들이 있다.
---「백반집 사장님」중에서

사람은 시도해보고 쌓아가며 배우는 것이 있다. 시도하는 것 자체가 이미 재능이다.
---「세면대 설치하는 사람」중에서

결혼할 때 웨딩드레스 샵에서는 내가 신랑도 아닌데 굳이 못 들어오게 하더니, 드레스 입은 ‘신부’를 커튼 확 걷어서 보여주는 그걸 나에게도 했다. 내가 그럴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와이프가 너무 예뻐서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중에서

일하며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일하며 살 날이 더 많은데, 마흔이 될 때까지 나는 40이라는 숫자가 어떤 끝인 것처럼 달렸다. 업계의 사람들은 마흔 살이 되면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40대가 되었던 엄마는 인생 40부터 시작인 것 같다고 했고, 50대가 되더니 50대가 진짜라고 했다. 이제 60이 훌쩍 넘은 노인이 되더니, 인생은 60부터라고 한다. 나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다가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인생 40부터 진짜 재밌는 거 같아.”
---「인생의 트레킹」중에서

지금 나는 이런저런 일들을 하며 마치 여행하는 사람처럼 지낸다. 들어오는 일들을 하고, 스스로 일을 만들기도 한다. (…) 내가 이것도 되어보고 저것도 되어보는 사이, 와이프도 여러 시도를 했다. ‘언니를 보니까 용기가 나서.’라는 말을 몇 번 했다. 나도 와이프 덕에 그 모든 시도를 할 수 있었다. 늘 함께, 그리고 늘 각자 있을 수 있는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손을 잡고 지금 여기까지 왔다.
---「에필로그_우리는 살고 싶은 모양대로 산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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