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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64g | 140*205*15mm
ISBN13 978895445007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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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왜 이렇게 연애에 목을 매는 거야?”
도저히 이해가 안 됐다. 무혁과 마찬가지로 연애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덕도 무혁을 멀뚱히 쳐다만 봤다.
필요에 따라 바뀌는 외형만 빼면 드림캐처는 갓난아기와 다를 바가 없다. 드림캐처로 활동하면서 인간과 어울려 지내는 법을 하나씩 익혀야 한다. 때문에 사회성을 기르는 것만으로도 벅차 연애 같은 복잡한 감정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 p.12

“어제는 잘 잤어?”
예상치 못한 질문에 어젯밤에 꾼 꿈이 번쩍 떠올랐다. 은수에게 목을 결박당한 채 질질 끌려다니는 꿈이었다. 꿈인데도 목이 졸리는 느낌이 생생했다. 그러다 은수가 주먹을 치켜드는 순간, 다행히 잠에서 깼다. 다시 자면 같은 꿈을 꿀까 봐 그대로 밤을 새우고 등교하는 중이었다.
호진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무혁을 쳐다봤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도 자기에게 잘 자야 한다고 말했다. 자꾸 잘 잤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게 영 이상했다. 신흥 사이비 종교 같은 건가 의심이 됐다. 그런 곳에 데려갈 속셈이 아니라면 이렇게 멀쩡한 애가 먼저 말을 걸어올 리 없지 않은가.
--- p.23

이번에는 착각이 아니었다. 분명 태준이 자신을 보고 미소 지었다.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듯한 미묘한 미소였다. 더는 참을 수 없어진 무혁은 벌떡 일어나 태준에게 갔다.
“전학생! 잠깐 나 좀 봐.”
태준이 순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를 에워싸고 있던 학생들이 길을 내어 주었다. 무혁과 태준이 문밖으로 나가자 교실은 무슨 영문인지 추측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삽시간에 시끌벅적해졌다.
“너 뭐야? 왜 나랑 짝꿍 하려는 거야?”
--- p.42~43

그는 다른 악몽자들과 달랐다. 그에겐 악착같음이 없었다. 지금껏 봐 온 악몽자들은 자신의 상황을 개선하려고 아등바등했다. 이 년간 취업을 못 해서 악몽을 꾸던 바로 직전 악몽자만 해도 밤까지 공부하면서 새벽에는 기도하러 교회에 갔다. 그러나 현정은 악몽을 꾸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주 느릿느릿, 계속 동일한 속도로 살아가고 있다. 현재에서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어 보였다.
--- p.56

“바둑에서는 하수가 흑돌을 잡습니다. 먼저 두면 두 집 반 정도 유리하기 때문이죠. 드림체이서는 흑, 우리는 백입니다. 왜냐? 인간은 기본적으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인간의 항상성’이라고 부릅니다. 고통, 슬픔, 괴로움에 잠시 휘청할 때도 있지만, 인간은 기어코 행복을 좇는 존재죠. 그래서 드림체이서들이 인간을 무너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도, 우리 드림캐처들은 어질러진 꿈을 잘 청소하기만 하면 됩니다. 인간의 강인함을 믿고!”
--- p.64쪽

분명 태준은 호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정 악몽자도 아닌데 왜 필요하지? 혹시 호진의 주변 인물이 지정 악몽자인가? 아니면 지원을 나온 건가?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이 소연을 이용해서 호진을 구하려는 것처럼, 태준도 누군가를 무너뜨리기 위해 호진이 필요할 수도 있다.
--- p.85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자 태준이 만족스러운 듯이 말했다.
“호진이는 나랑 취미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한 거 같네. 친해지면 좋겠다.”
호진은 제 귀를 의심했다. ‘친해지면 좋겠다’라는 말이 메아리처럼 귓속을 울렸다. 중학교 2학년 때 이후로 들어 본 적 없는 말이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된 후 두 번째로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첫 번째는 소연과 같이 집에 갔을 때였다.
--- p.129

과거엔 관심 없다고 뻗댔지만, 고개를 드는 호기심을 막을 수는 없었다. 상덕이 한 이야기가 자꾸만 귓가에 맴돌았다. 떠올리기 싫어서 꾹꾹 틀어막을수록 선명한 영상처럼 재생됐다.
죽기 전 내 모습은 어땠을까? 왜 죽었을까? 나도 스스로 삶을 끝낸 걸까? 그랬다면 이유가 뭘까? 답을 얻을 수 없는 질문들이 무혁의 머릿속에 갇혀 빙빙 맴돌았다.
밤이 이토록 길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잠들 수 있는 인간들이 부러울 지경이었다.
--- p.145

‘난 슬픈가?’
무혁이 자문했다. 그렇다기엔 눈물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물론 드림캐처에겐 눈물도 슬픔도 학습의 결과물일 뿐이다. 인간들이 부모에게 느끼는 감정도 누군가에게 배워 머리로만 아는 감정이니, 슬플 리가 없다.
다만 좀 어이가 없었다. 이 상황이 결코 우연이라 생각되지 않았다. 짓궂은 장난을 꾸며 놓은 게 누군지는 몰라도, 드림헤더는 다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제게 능청스럽게 질문을 던지던 드림헤더의 뻔뻔한 낯짝을 보고 싶었다.
--- p.164

채팅방에서 호진은 재간꾼이었다. 호진이 말을 하면 다들 ‘ㅋㅋㅋ’ 하고 웃었다. 지율은 호진이 엄청나게 웃기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누구도 그에게 눈치나 핀잔을 주지 않았다. 따라서 머리 숙여 사과할 일도 없었다.
시끄럽던 채팅방이 잠잠해졌다. 그제야 호진은 자신이 옷도 갈아입지 않았단 사실을 깨달았다. 교복을 벗으면서 거울을 봤다. 하도 웃어서인지 팔자 주름이 깊어져 있었다. 손으로 입 주변을 쓸어내리며 주름을 폈다.
--- p.182

아파트 입구에 태준이 서 있었다. 무시하고 지나치려는데 태준이 말을 걸어왔다.
“그동안 재밌었지?”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웃고 있는 태준이 보였다. 은수가 호진에게 종종 보이던, 조롱과 경멸이 담긴 웃음이었다.
“왜 그랬어, 대체?”
화를 억누르느라 목소리가 떨렸다. 태준은 재밌다는 듯 계속 웃기만 했다.
--- p.211

호진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가 바닥을 칠했다. 처참한 광경이었다. 무혁이 양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호진이 저 자식은 왜 저렇게 달려드는 걸까.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 나약함만 증명하는 꼴인데. 이래서, 이래서 무혁은 인간 세상을 빨리 뜨고 싶었다. 인간은 너무나도 나약하다.
그 순간, 호진이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나약한데 대체 왜……. 저 아이는 지금 무얼 위해 발악하는 걸까.
“이젠 도망치지 않을 거야!”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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