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 신비로운 생명체로 가득한 세계, 비밀과 보물 천지인 별세계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서사시와도 같은 여정에는 거부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상상의 세계와 환상의 생명체를 오랜 세월 탐구한 후 다양한 매개를 통해 신비롭고 신화적인 것을 표현해왔다.
--- p.6
환상은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이해하는 한 방법이다.
--- p.7
환상 미술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고 다양하다. 따라서 이 책에서의 화가들은 환상의 비전이 갖는 무수히 많은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열쇠를 당신에게 제공할 것이다.
--- p.9
고대와 현대 문화의 신화와 전설은 수많은 괴물과 상상 속 짐승으로 넘쳐나는데, 이들 중 대다수가 우리의 소중한 고전이나 흥미로운 현대 이야기 속에 상징적인 환상의 장치로 자리 잡았다. 그것이 공포 소설 속 변신하는 독니 있는 괴물이든, 환상 시리즈 속 마법에 걸린 날개 달린 친구이든, 이 특별한 생명체와 상상의 존재는 환상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빚어내고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 p.13~14
우리는 선조가 경험하고 통제하고자 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미지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은 밤에 낯선 소리를 들으면 두려움을 느끼고 위험의 경고로 인식하면서도, 놀라움과 즐거움, 무한한 흥밋거리로 상상력을 채워갔다.
--- p.18
너무나도 많은 인간에 가까운 생명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전설, 이야기, 신화, 심지어 종교에 등장한다. 이렇게 기이하고 경이로운 캐릭터들은 우리가 그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한은 우리의 이야기와 미신에서 일정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 p.49
조상 대대로 우리의 주변을 맴도는 이 심술궂고 밉상스러우며 기괴한 존재들에 매혹되었고, 오늘날에 와서도 그 정도는 조금도 줄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괴물과 그들의 이야기에 속절없이 끌린다!
--- p.73
나는 항상 다른 세계에 접근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 그렇다, 우리는 꿈을 꾸니까.
--- p.100
오늘날 그러한 시각적 꿈을 먹고 자란 화가들은 야간 여행과 비전을 탐구하여 우리를 감탄하게도 하고 당황하게도 한다. 그들은 한밤중 두려움과 욕망의 굴곡과 기쁨을 회화, 비디오, 조각, 의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탐구한다.
--- p.102
마법은 환상의 세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며, 환상적인 것에 이끌린 화가는 마법에 걸린 상황에 아주 익숙하다. 캔버스는 비밀스러운 불멸의 존재, 신비한 곳으로 통하는 문, 멋진 생명체, 진기한 짐승, 정체불명의 괴물, 의인화된 개체, 미지의 땅, 거대한 왕국, 엄청난 힘과 야망을 가진 존재, 신화적 모험, 전설적 영웅으로 넘쳐난다!
--- p.123
상상력은 우리의 ‘실제’에 대한 개념을 넘어서 ‘만약에’ ‘혹시’ 등의 불확실의 영역으로 여행한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 무엇도 절대로 불가능한 것은 없다”의 예가 필요하다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날개를 흔들며 나는 초기 비행기가 라이트 형제의 길을 열어주었음을 기억하라.
--- p.149
화가는 다양한 세계를 창조하고 우리에게 들어오라 손짓한다. 반짝이는 수중 왕국, 안개 자욱한 요정의 들판, 천국과 지옥, 그리고 그 중간 지대 모든 곳과 그 너머의 어디로. 알려진 것과 알 수 있는 것의 한계를 훨씬 넘어선 그곳에서, 화가는 가능한 모든 매체를 사용하여 인간이 가보지 못한 미개척지를 불러낸다.
--- p.179
그림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통로라면, 화가는 상상의 영역과 현실의 균열된 틈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마법 양탄자의 조종사다. 그들은 비현실적인, 본 적도 알지도 못하는 것이 넘쳐나는 신나는 공간들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럼 화가들은 어디서 영감을 얻는 걸까? 우주, 자연, 산업, 꿈, 고대 문화, 신화, 시간, 에너지, 물질 등 많은 것이 영감의 원천이 된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불가능과 판타지를 불러오는 저마다의 우주론이 있다.
--- p.203
엄숙한 고전 미술 작품이든, 움직일 수 없는 운명이 새겨진 석조물이나 만화책의 현대적 신화이든, 우리는 환상적인 영웅들에서 위대함을 추구하는 캐릭터와 원형을 확인한다. 그들이 성장할 때 우리도 성장하며, 그들을 통해 우리와 세상이 변화할 수 있는 잠재성을 발견한다.
--- p.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