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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척독(燕巖尺牘)

연암 척독(燕巖尺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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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69쪽 | 128*188*10mm
ISBN13 979112882722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정밀하고 부지런히 글 읽을 사람으로 포희씨(?犧氏)와 비교할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그의 정신과 태도는 우주에까지 펼쳐져 있고 만물에 흩어져 있지만, 이는 다만 문자나 글로 표현되지 않는 문장입니다.

후세에 부지런히 글을 읽는 사람들은 거친 마음과 얕은 식견으로 바싹 마른 먹과 낡은 종이 사이에서 시력을 다해 그 속에 있는 좀의 오줌이나 쥐똥을 찾아 모으고 있으니, 이는 이른바 ‘술을 마시면서 도리어 취해 죽을 것 같다’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어떻게 애처롭지 않겠습니까?

저 허공을 날며 우는 새는 얼마나 생기발랄합니까? 그런데 적막하게 ‘조(鳥)’라는 한 글자로 사물을 뭉뚱그려 표현한다면 본래의 색깔도 사라져 버리고 모양이나 소리도 흩어져 버리고 맙니다. 이는 모임에 가는 시골 늙은이의 지팡이 끝에 새겨진 비둘기나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상투적으로 사용하던 말이 싫어서 부드럽고 청아한 소리가 나는 글자로 변화를 주려고 ‘금(禽)’ 자로 바꾸는 경우도 더러 있기도 하지만, 이런 짓은 글을 읽고 문장을 짓는 사람들의 병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푸른 나무 그늘이 우거진 뜰에 철 따라 우는 새가 재잘대고 이어, 부채를 들어 책상을 두드리며 마구 소리 질러,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날아가고 날아오는’ 글자이고, ‘서로 울고 화답하는’ 글이다. 다섯 가지 다양한 색깔의 문장이라고 한다면 문장 중에 이보다 뛰어난 것이 없다. 오늘 나는 제대로 글을 읽었다”라고 했습니다.
---「경지에게 보내는 답장[두 번째]」 중에서

그대는 짐을 풀고 안장을 내리십시오. 내일은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샘물 소리가 울리고 물비린내가 나며, 섬돌에 개미가 떼로 몰려오고 학이 울면서 북으로 날아가며, 연기는 땅에 깔려 치닫고 별똥은 서쪽으로 흐르며 바람은 동쪽에서 불어옵니다.
---「창애에게 보내는 답장[일곱 번째]」 중에서

귓속말은 애초에 듣지 말고, 누설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이 알까 두려운 말을 무엇 하러 말하며 무엇 하러 듣는단 말입니까? 이미 말을 해 놓고 다시 누설하지 말기를 경계하는 것은 상대방을 의심하는 것이고, 상대방을 의심하면서도 말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일입니다.
---「중옥(仲玉)에게 답하다」 중에서

그대는 신령한 지각과 기민한 깨달음이 있다고 해서 남에게 교만하거나 다른 사람을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저들에게 만약 한 부분의 신령한 깨달음이 있다면 어찌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것이며, 만약 저들에게 신령한 지각이 없다면 교만하고 업신여긴들 무슨 보탬이 되겠습니까?

우리는 냄새나는 가죽 자루 속에 몇 개의 문자를 터득한 것이 남들보다 조금 많은 데 불과할 뿐입니다. 그러니 저 나무에서 매미가 울고 굴속에서 지렁이가 우는 것도 시를 읊고 책을 읽는 소리가 아님을 어찌 알겠습니까?
---「초책(楚?)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사람들이 혹독한 더위와 모진 추위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옷을 벗어 부채질해도 불꽃같은 더위를 견디지 못하면 더욱 덥기만 하고, 화롯불을 쪼이거나 털배자를 입어도 추위를 견디지 못하면 더욱 춥기만 하니, 독서에 몰두하는 것만 한 것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가슴속에서 추위와 더위를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종형(從兄)에게 올리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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